성전 건축을 계획하는 다윗
[삼하 7장]
[내용개요]
본장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언약을 소개하고 있다. 통일 왕국을 안정된 기반 위에 올려 놓은 다윗은 이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였으나 하나님은 이를 허락지 않으셨다(1-7절). 그러나 대신 나간 선지자를 통하여 다윗에 게 영원한 축복의 언약을 주셨다(8-17절). 하나님은 이 언약을 통해 다윗의 후손인 솔로몬이 얻을 번영을 약속하시며 그 속에서 장차 인류의 메시야이며 구속자로 오실 그리스도를 계시하셨다. 이에 다윗은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것이라고 서약하였다(18-29절).
[강 해]
본장은 본서의 핵심 장으로서 성전 건축과 다윗의 자손에 관한 다윗 언약에 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언약에는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의 번영이 계시되어 있으며, 나아가 구속자요 메시야이신 그리스도가 예언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본장을 통하여 믿음과 순종의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1. 성전 건축의 열망
1) 의로운 마음을 갖는 다윗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법궤를 수도 예루살렘으로 옮긴 후 하나님은 그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모든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평안히 왕궁에 거하던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가 왕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초라한 장막에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이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다윗의 의로운 마음과 경건성을 우리 성도들은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성도들은 어떠한 형편에 처해 있든지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a. 백향목 궁에 거한 다윗(대상17:1)
b. 전쟁이 그러므로 평안함(수11:23)
2) 나단 선지자에게 뜻을 밝히는 다윗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 싶은 자신의 뜻을 나단 선지자에게 밝혔습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에게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고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순데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했습니다. 다윗 왕의 뜻을 들은 나단 선지자는 그것이 하나님의 합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왕의 뜻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a.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삼하12:1)
b. 선지자는 왕과 상담함(왕하6:12)
3) 거절하시는 하나님
다윗 왕의 마음의 계획을 아신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다윗 왕의 계획이 현재로서는 불필요함을 밝히셨습니다. 이는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다윗의 뜻을 거절하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거절은 다윗의 성전 건축의 열망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더욱 축복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비록 성전 건축에 대한 다윗의 소망이 하나님의 계획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뜨거운 열심과 변함없는 신앙을 보시고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외모가 아니라 사람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a. 주의 집을 위하는 열심으로 걱정함(시69:9)
b. 하나님의 말씀대로 고하는 나단(삼하7:17)
2. 다윗에게 내리신 축복
1) 존귀케 할 것임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는 다윗의 마음을 가상히 여기신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그와 항상 동행하며 존귀케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이름을 존귀케 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단순히 다윗의 명성만을 높여 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그의 존재와 그에게 속한 후손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신 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용맹과 지략, 업적 등으로 심히 유명해져서 당시의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따라서 그를 향한 예언 은 당대에 성취되기도 한 것입니다. 또한 그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전히 성취되어 졌습니다.
a. 양의 우리에서 취하심(시78:70-71)
b. 어디를 가든지 이기게 하심(삼하8:6)
2) 이스라엘의 안정과 번영
다윗을 존귀자로 삼을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모든 대적으로부터 지켜 주시며 다윗의 통치 아래 안정과 번영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하신 언약대로 다윗의 시대에 이스라엘을 든든케 하셨습니다. 다윗의 휘하에서 안전한 근거지를 획득한 이스라엘은 계속되는 전투로 더 이상 국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가나안은 이제 그들의 것이 되었으며, 전쟁만 벌이던 생활을 청산하고 여러 가지 제도 속에서 국민성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문화와 사상도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을 찾아가셔서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일순간도 우리에게서 눈을 떼지 아니하시고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실현되는 것입니다.
a. 하나님에서 함께 하심(삼상18:14)
b. 원수가 강탈치 못할 것임(시89:22)
3) 영원히 이어지는 다윗 왕조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다윗 왕과 그의 후손들을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이 혹 범죄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징계를 내릴지언정 버리지는 않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일점 일획이라도 버려지지 않듯, 다윗과의 언약은 메시야 왕국에서 완전히 성취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약속들의 궁극적인 성취입니다(참조, 눅1:31-33).
a. 솔로몬에게 왕위를 이어 주심(왕상11:13)
b. 그 나라가 무궁할 것임(눅1:33)
3. 다윗의 감사와 간구
1) 감격하는 다윗
다윗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놀랍고 엄청난 축복의 약속을 받고 감격하였습니다. 그는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라고 하면서 크게 감격해 하였습니다. 사실 보잘 것 없는 한 목동에 불과한 다윗이었습니다. 그러한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만대에까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a. 겸손한 자는 은혜에 감사 드림(창32:10)
b.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함(시69:30)
2) 감사하는 다윗
하나님의 말씀에 감격해 한 다윗은 이제 그분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광대하신 참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아는 사람은 그분께 감사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기에 그의 전생활을 통해 감사하기에 힘썼습니다.
a. 극진히 찬양받을 분(대상16:25)
b.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에 감사함(골3:17)
3) 다윗의 간구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전 건축을 거절하신 대신 축복하셨던 그 모든 약속들이 꼭 이루어지기를 간구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에 따라 기도를 드린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언약하신 말씀에 기초하여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기도는 우리의 모든 기도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a. 기도할 때마다 가까이하심(신4:7)
b. 부지런히 구하면 형통케 됨(욥8:5-6)
결론
본장을 통해 우리는 믿음과 순종의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찮은 목동에 지나지 않던 다윗은 자신을 신정 국가의 왕이 되게 하시고 엄청난 축복의 언약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것임을 알고 우리 또한 주를 찬송하며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휘장. 창이나 문을 가리기 위해서 둘러싼 막. 구약에서는 '앙장, 천막'으로 나타남.
3절. 나단.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활약한 선지자. 솔로몬의 왕위 계승을 도움.
10절. 악한 유. '사악한 아이들'.
11절. 사사, 이스라엘 왕국이 세워지기 전까지 활약한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 백성들을 보호하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말씀을 선포함.
17절. 묵시. 원어 <@/yZ:ji:하존>은 '이상, 계시'로 나타나며 꿈이나 무아지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것을 말함.
23절 .애굽. 히브리어로 <!yIr"x]mi:미츠마임>인 이 나라는 나일 강 하구에 위치해 있어서 토지가 비옥하며 군사력도 강하여 주변에서 강대국에 속하였음.
24절. 세우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선민으로 택하신 것을 말함.
26절. 이스라엘. 야곱의 다른 이름. 후에 그의 열두 아들에 의해서 지파로 나뉘었다가 결국 '이스라엘'이라는 한 나라로 통합됨.
[신학주제]
다윗 언약. 성경 전체는 타락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구속사를 기록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구속 언약은 성경 이해의 핵심 주제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언약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의 언약과 본장에 나타난 다윗의 언약이다. 아브라함의 언약이 구속의 역사적 실현을 의미하는 계기라면, 다윗의 언약은 구속의 완성을 이루실 그리스도의 임재와 구속의 최종 목표인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확약하고 있다. 물론 본장의 다윗 언약이 역사적으로는 솔로몬의 부강과 번영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다윗의 가문을 통해 장차 오실 메시야이신 그리스도의 예보이며, 그를 통해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영원성과 축복성에 대한 보증에 있다. 한편 하나님의 나라에 있어서는 다윗 또한 주체가 아니라 수혜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주어지는 은혜의 왕국임을 말해 준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려던 다윗은 비록 소망은 이루지 못했으나 그의 믿음으로 인해 이름이 존귀케 되고 평탄케 되는 축복을 얻었다. 이처럼 자신의 일보다 하나님의 일에 우선을 두고 충성하는 자는 결국 자신도 축복을 받음을 교훈 해 준다. 세상에서의 경제적인 문제, 가정을 돌보는 일, 명예와 권세 등에만 관심을 갖고 하나님의 일에 소홀한다면 오히려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나머지 모든 것을 다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할 것이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