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배당부자 1위 홍라희...이재용 제치고 2위 오른 사람은?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2위
3위 이재용, 이부진·이서현 順
신은진 기자 입력 2021.09.27 09:20 조선일보
프로야구 2015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이 어머니 홍라희 여사,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 배당 총액은 9조3000억원으로, 그중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배당액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배당 순위에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가(家) 4명이 차례대로 1위 및 3~5위에 올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7일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 공시를 한 140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3084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전체 53%를 차지했다. 이어 KT&G(5956억원), 포스코(5294억원), 현대모비스(3701억원), KB금융(2922억원) 순으로 배당액이 많았다. 배당 총액 1000억원을 넘긴 14사 중 6곳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와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사였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개인 배당 1위는 992억원을 배당받은 홍라희 전 관장이다. 홍 전 관장은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삼성전자 개인 최대 주주(지분 2.02%)다. 2위는 870억원을 배당받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다. 메리츠금융지주 배당액은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3∼5위는 삼성가 삼 남매인 이재용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사장(400억원), 이서현 이사장(400억원)이 차지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지주 배당(389억원)으로 6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385억원으로 7위, 최태원 SK 회장은 194억원으로 8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152억원으로 9위, 김석수 동서 회장은 132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개인 배당액 30위 내에 바이오 기업 창업자인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가 54억원으로 18위, 씨젠의 천종윤 대표가 38억원으로 26위를 차지하면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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