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역사
'트로트'는 서양의 춤곡 인 Foxtrot 에서 유래된 음악 장르 중 하나로 독특한 5음계 (‘라시도미파’의 단조 5음계 또는 ‘도레미솔라’의 장조 5음계)를 음악적 특징으로 하며 일본 대중가요의 영향을 받아 '성인 가요', '뽕짝'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대중가요에서의 '트로트' 양식과 Foxtrot 는 단순한 2박자라는 공통점을 빼고는 관련성이 없다.
1930~1960년대에는 '가요', '대중가요', '유행가' 라고 불렸다가 1970년대부터 '트로트' 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뽕짝’은 노래 밑에 쿵짝쿵짝 소리가 뚜렷하게 들리기 때문에 ‘쿵짝’, ‘뽕짝’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다.
'트로트'는 1930년~ 1940년대 부터 단조 5음계로 고착되어 주로 2박자에 특유의 꾸밈음 을 지닌 노래로 정착 되면서 백년설, 고복수, 이난영, 남인수 등이 부른 "목포의 눈물", "나그네 설움" "타향 살이" 등이 유행했다.
1950년대는 6.25전쟁 등 민족 분단의 상황을 반영한 노래가 많이 등장하여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한 많은 대동강" 등이 대중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다가 1964년에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를 계기로 트로트의 인기가 부활하면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남진의 "가슴 아프게",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 하춘화의 "물새 한 마리" 등 인기곡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1970년대부터 주한 미8군의 영향을 받아 포크 음악이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장윤정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댄스 힙합과 R&B 같은 새로운 흑인 음악 장르가 직수입되기 시작하면서 가요계 판도가 10대~20대 위주로 재편되어 상대적으로 '트로트'는 점점 설자리를 잃어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9년 TV 조선에서 방영한 〈내일은 미스 트롯〉프로그램이 성공 하면서 트로트 열풍이 다시 시작되었는데 특히 코로나19 유행 으로 취소된 가요 행사 프로그램이 TV 방송 으로 몰리면서 2020년에 방영된 〈내일은 미스터 트롯〉은 35%를 넘는 시청률로 중장년층을 TV에 고정시키면서 임영웅, 영탁, 이찬원, 송가인이라는 젊은 대스타를 스타덤에 올려 놓았다.
그럼 여기서 지난 2월 7일 작고한 송대관의 "해뜰날"과 임영웅의 "별빛같은 내사랑아" 를 들어 봅니다.
해뜰날 - 송대관
https://youtu.be/9_YYEf0vvHM?si=B9prZCsKlkaTlcB9
별빛같은 내사랑아 - 임영웅
https://youtu.be/Cr8UrY_59XY?si=e-LcuXB575Rom46h
(汀岩 김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