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여,
보살은 이 인(忍)을 성취하고는 즉시로 제8 부동지(不動地)에 들어가,
깊이 행하는 보살이 되나니,
알기 어려우며, 차별이 없으며, 일체 모양과 일체 생각과 일체 집착을 여의며, 한량이 없고 끝이 없으며, 일체 성문과 벽지불이 미칠 수 없으며, 모든 시끄러움을 여의어서 적멸(寂滅)이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비구가 신통을 구족하고 마음이 자재하게 되어,
차례로 멸진정(滅盡定)에까지 들어가면 모든 동하는 마음과 기억하는 분별이 모두 쉼과 같나니,
이 보살도 그와 같아서 부동지에 머물면,
일체 공들여 작용하는 행을 버리고 공들여 작용함이 없는 법에 들어가서,
몸과 입과 뜻으로 하는 업과 생각과 일이 모두 쉬고 과보의 행에 머뭅니다.
마치 어떤 사람이 꿈에 큰 강에 빠졌는데, 건너가기 위하여 큰 용기를 내어 방편을 베풀었고, 용기를 내어 방편을 베풀었으므로 꿈을 깨게 되었는데, 꿈을 깨고 나니 하는 일이 모두 쉬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도 그와 같아서 중생의 몸이 네 가지 폭류[四流]에 있음을 보고 제도하기 위하여 큰 용기를 내어 크게 정진하며, 큰 용맹으로 정진하므로 이 부동지에 이르나니, 이 지에 이르면 일체 공들여 작용함이 모두 쉬어서, 두 가지 행[二行]과 형상 있는 행[相行]이 앞에 나타나지 아니합니다.
불자여, 마치 범천에 태어나면 욕계의 번뇌가 앞에 나타나지 아니함과 같나니, 부동지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마음과 뜻과 식으로 하는 행이 앞에 나타나지 아니합니다.
이 보살마하살은 보살의 마음, 부처님 마음, 보리란 마음, 열반이란 마음도 일으키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다시 세간의 마음을 일으키겠습니까.
불자여,
이 지의 보살은 본래의 원력으로 여러 부처님 세존이 그 앞에 나타나 여래의 지혜를 주어서 법의 흐르는 문[法流門]에 들어가게 하고 이러한 말을 합니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여. 이 인(忍)은 제일에 부처님의 법을 순종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선남자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 가지 힘과, 두려움이 없음과, 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부처님의 법은 그대가 아직 얻지 못하였으니 그대는 이 법을 성취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할 것이요, 이 인의 문에서 방일하지 말라.
또 선남자여, 그대는 비록 이 고요한 해탈을 얻었지마는, 범부들은 능히 증득하지 못하였으므로 여러 가지 번뇌가 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깨닫고 관찰함이 항상 침노하나니, 그대는 이런 중생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라.
또 선남자여, 그대는 본래에 세운 서원을 기억하고 일체 중생을 모두 이익케 하여 부사의한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
또 선남자여, 이 모든 법의 성품은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셨거나 나지 않았거나 간에 항상 있어 다르지 아니하며, 부처님께서 이 법을 얻었다고 해서 여래라 이름하는 것은 아니니, 일체 이승도 이 분별없는 법을 능히 얻느니라.
또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몸이 한량없고 지혜가 한량없고 국토가 한량없고 방편이 한량없고 광명이 한량없고 청정한 음성이 한량없음을 보나니, 그대는 이제 이 일을 성취하도록 하라.
또 선남자여, 그대는 이제 다만 한 가지 법에 밝음[一法明]을 얻었나니 일체 법의 남이 없고 분별이 없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여래의 법에 밝음[如來法明]은 한량없는 데 들어가서 한량없이 작용하고 한량없이 굴러가며,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알 수 없나니, 그대는 마땅히 수행하여 이 법을 성취하라.
또 선남자여, 그대는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와 한량없는 중생과 한량없는 법의 가지가지로 차별한 것을 보나니, 모두 사실과 같이 그런 일을 통달하라.’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서는 이 보살에게 이렇게 한량없이 지혜를 일으키는 문을 주어서,
한량없고 끝이 없이 차별한 지혜의 업을 일으키게 합니다.
불자여,
만일 부처님께서 이 보살에게 지혜를 일으키는 문을 주지 아니하였으면,
그때에 구경의 열반에 들어서 모든 중생을 이익하는 업을 버렸을 것이언만,
여러 부처님께서 이렇게 한량없고 끝이 없이 지혜를 일으키는 문을 주었으므로,
잠깐 동안에 내어진 지혜의 업은 처음 발심한 때부터 칠지에 이르도록 닦은 행으로는 백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내지 백천억 나유타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와 같이 아승기분ㆍ가라분(歌羅分)ㆍ산수분ㆍ비유분ㆍ우파니사타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불자여,
이 보살이 먼저는 한 몸으로 행을 일으켰지마는,
이제 이 지(地)에서는 한량없는 몸과 한량없는 음성과 한량없는 지혜와 한량없이 태어남과 한량없이 깨끗한 국토를 얻었으며,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고 한량없는 법문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신통을 갖추고 한량없는 대중이 모인 도량을 가졌으며,
한량없는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에 머물러서 모든 보살의 행을 모으되 동요하지 않는 법으로써 하는 연고입니다.
불자여,
마치 배를 타고 바다에 나아갈 적에,
바다까지 이르지 못하여서는 많은 공력을 써야 하지마는,
바다에 나아가서는 바람을 따라다니고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는 것과 같나니,
바다에 이르러서 하루 동안 행하는 것을,
바다에 이르지 못하였을 적에 백년 동안 가는 것으로도 미치지 못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광대한 선근의 양식[資粮]을 모아가지고 대승의 배를 타고서,
보살행의 바다에 이르면 잠깐 동안에 공력을 쓰지 않는 지혜[無功用智]로 온갖 지혜의 지혜 경계에 들어가는 것을,
본래에 공력을 쓰는 행[本有功用行]으로는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을 지내더라도 미치지 못합니다.
첫댓글 광할한 폭탄 법문 펼쳐주셨습니다
나무 대 방 광 불 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