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에는 공부시간에 하는 메모노트 말고 또다른 노트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메모노트를 하니 집에서 하는 복습노트입니다. 숙제노트라고 이름 지었는데 촌스러워서 월요일부터는 스스로 노트라고 바꿔야 겠습니다.
복습노트는 작년에 아키타현 공부방법을 보고 따라해 봤습니다. 아키타현 복습노트는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정해서 노트에 적어오는 것'입니다. 너무 좋은 방법인것 같아서 우리반 아이들에게도 복습노트를 2달 동안 시도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반정도만 잘해오다가 이제는 모든 아이들이 노트 한바닥 정도는 우습게 정리해서 오고 있습니다. 몇몇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에 힘이 나서 복습 노트도 시즌2를 시작했습니다. 방법은 메모 노트와 똑같이 코넬 노트 필기법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메모노트를 코넬식으로 2틀정도 먼저 시작해서 그런지 복습노트는 코넬식으로 잘 정리하더군요. 제가 봐도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노트방법이 코넬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수업을 하거나 복습노트를 검사하면서 즐거운 일이 있습니다. 학기 초만 하더라도 수업중에 전혀 집중하지 않던 아이들이 메모를 하고 복습노트를 열심히 해오는 것입니다. 작은 변화가 대견스러워 칭찬을 자주 합니다. 즐겁네요.^^
먼저 우리반 아이들이 2달동안 복습노트를 제 각각 해왔던 것을 보여드릴께요.
복습노트 시즌1 노트들...
아래사진부터는 코넬노트식으로 정리한 복습노트 시즌 2 첫날 노트입니다.
지금 노트적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저는 아이들이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1년동안 메모하고 정리하는 방법들을 다 터득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럴수도 없고요. 1년동안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했던 노트가 내년에 다시 잠시 잊고 못하더라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에서 필요할 때 그때 그방법이 있었지 하고 다시 꺼집어 낼 수 있는 기억이 됐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언제라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큰 재산이 됐으면 합니다. 그래서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빨리 하자는'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진행할려고 합니다.
암튼 노트 프로젝트가 시즌을 거듭할 수록 메모, 정리하는 방법들이 발전해서 아이들 인생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출처: 한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