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에 따라 달라지는 세대 차이
윤희경
“ <요즘 아이들>이라는 말들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는 건 알지만 젊은이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건 딱히 요즘이라고 다른가 싶어요. 최근 직장에서 생각 차이가 커서 대화가 안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요. 이렇게 커다란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내가 이해하고 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차원에 다른 행성에 사는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눈감고 넘겨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서로 갈등은 계속되고 풀기도 어렵고 점차 심적 거리만 생기는게 아닌가 싶어요 ”
청소년들을 분류하는 차원은 다소 다르다.
청소년 기본법에서는 9세~ 24세까지로 하 고 ,청소년 보호법에서 19세 미만을 칭한다. 우리나라는 UN에서 15~24세까지 규정한 것을 반영해 정한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우리나라는 좀 더 넓은 범주를 보이는 것 같다. 24세보다 더 나이가 있는 세대들에서도 MZ(M 1980~1994/ Z 1995~2004년생) 나이로는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의 청년층을 말하는데 , 2019년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함으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 사용을 통한 사회 관계망, 즉 SNS를 통한 소통에 능숙하고 정보접촉에도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랐다. 한편 이전의 기성세대와 각을 세우는 차이점은 직장에 대한 개념이다. 보통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는 시기에 안정적인 직장을 통해 경제적인 안정과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준비하고 자조적인 자기삶을 살아가고자 고민했다면 MZ세대는 워라벨(WORK&LIFE BALANCE), 플렉스(FLEX) 를 중시하며 자신만의 고유성을 강조하고 싶어한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가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은 걸 내가 한다는 사고방식으로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며 살아간다. 나는 이러한 방식의 사고는 미디어를 통해 요즘 세대라는 말과 동시에 MZ는 이렇다고 한다는 식의 닻내리기 ( 1+1=2라는 사고) 사고방식의 영향도 무시 할 수가 없다고 본다. 이러한 성향 역시도 최근의 경향성을 보이는 것뿐이다. 늘 시대마다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경향성, 즉 문화라는 것이 있다. 예로 요즘 어디서나 핸드폰을 이용하며 사는 것이 낯설지가 않게 된 것처럼 새로운 자극은 인간을 익숙하게 만들고 만들어진 길은 대부분의 사람을 그렇게 살아가도록 응집한다. 핸드폰이 일상에 자리잡기까지는 인간 진화에서 가장 빠른속도로 적응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핸드폰 사용자는 세계 1위이다.
이러한 수치는 곧 핸드폰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역으로 이렇게 살던 방식을 뒤집어 살기는 엄청 불편해진다. 예전에는 그렇게 살았음에도 못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편 MZ는 태어나니 인터넷과 함께였고 늘 디지털 접촉을 하며 자랐기 때문에 삶의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돈에 대한 개념도 마찬가지다. 돈은 생활이고 존재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던 시대와 달리 돈을 이해하는 방식도 다르다. 필요하면 잠깐 벌고 번 것을 자신을 위해서 쓰고 사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힘들게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은 자기를 위하는 삶이라는 판단을 하지 않는다. 돈은 단지 자신을 위해 존재하기에 버는 과정과 비교했을 때 너무 고생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안하고 안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편 돈을 쓸 곳이 이전에 비해 너무나 다양해지고 취향도 각양각색임으로 좋은 선택을 해하며 선택에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고로 돈은 단지 자신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고 직장에서 자신의 활동이 주는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 하거나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머릿속에서 인지되어 있지 않다. 내가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사회적 가치, 공동체 의식을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전달 될까?
우선 자신에게 이득인지 아닌지를 따질 것이고 만약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 일이라면 거절 할 것이다.
문화란 응집력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동일한 지역, 인종 , 계층 등으로 이는 인간이 만들어가는 문화이기에 미디어를 통해 한정적으로 인식된 현 MZ 세대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넓은 세상에서 MZ들의 사고는 다양함 속에 실질적인 고민( 돈 )과 이상적인 삶 속에서 단지 시대적 반영이고 시대의 산물이다. 시대 흐름으로 인해 단지 다른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느 시대나 늘 젊은이들은 고민하며 성장했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구축해가며 살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단 이전에 비해 속도와 다양성으로 자신의 색을 찾는 작업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좀 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 써두고 올리지 않은 글들을 잠시 시간 내어 순서없이 올려봅니다.
( 좀 더 내용을 수정하여 올려야 하나 고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