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작사, 김동현 작곡)은 1958년
「박재란」이 발표하여 당시 가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곡
입니다.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박재란」(1938년생)은 1953년 이영숙
(李英淑) 본명으로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오르가니스트 겸
작곡가 '박태준'에게 발탁되어 「박재란」(朴載蘭)이라는 예명(藝名)을
얻었습니다. 1957년 정식 KBS 전속 가수로 데뷔하였고 이후
《럭키 모닝》, 《밀짚모자 목장 아가씨》, 《푸른 날개》등을 비롯한
노래들이 히트하였습니다.
1년 후 1958년에는 '파인 김동환'의 시(詩)에 '작곡가 김동현'이
작곡한 『산 너머 남촌에는』을 불러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였고,
이듬해인 1959년 영화 《오는 날의 오후 3시》의 단역 출연을
통하여 영화배우로도 데뷔하였습니다. 같은 해 에는 당시 미국의
팝송을 번안한 《Pearly shells, 진주 조개 잡이》를 불러 국내에서
1960년대와 1970년대 여름 애창곡 가운데 손꼽히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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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은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재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 밭 실 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여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재 나는 좋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