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불문(禮佛文)과 명훈가피력(冥熏加被力)
조석(朝夕) 예불문(禮佛文)
戒香 定香 慧香 解脫香 解脫知見香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光名雲臺 周邊法界 供養十方 無量佛法僧
광명운대 주변법계 공양시방 무량불법승
獻香眞言(헌향진언)
옴 바아라 도비야 훔 옴 바아라 도비야 훔 옴 바아라 도비야 훔
至心歸命禮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體 佛陀耶衆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體 達磨耶衆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달마야중
至心歸命禮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普賢菩薩
지심귀명례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大悲觀世音菩薩 大願本尊 地藏菩薩磨訶薩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至心歸命禮 靈山當時 受拂付囑 十代弟子 十六聖
지심귀명례 영산당시 수불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五百聖 獨修聖 乃至千二百 諸大阿羅漢 無量慈悲聖衆
오백성 독수성 내지천이백 제대아라한 무량자비성중
至心歸命禮 西乾東震 及我海東 歷代傳燈 諸大祖師
지심귀명례 서건동진 급아해동 역대전등 제대조사
天下宗師 一體微塵數 諸大善知識
천하종사 일체미진수 제대선지식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體 僧伽耶衆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
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薰加被力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願共法界 諸衆生 自他一時 成佛道
원공법계 제중생 자타일시 성불도
위의조석 예불문(禮佛文)을 보면 마지막에 명훈가피력(冥薰加被力)이라는 말이 들어있다. 조석 예불을 하고 난 뒤 마지막으로 발원하는 염불 속에 나오는 구절이다.
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薰加被力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오직 원하옵니다. 다함이 없는 세상천지에 계시는 대자대비 삼보님이시여, 저희들이(제가) 머리를 엎드려서 예배를 올리오니, 그윽하게 훈습하는 가피의 힘으로 받아 주시옵소서.
부처님의 가피력은 매우 엄청나서 폭우처럼 내려올 수도 있고, 때로는 가랑비처럼 가볍게 스며들도록 내려올 수도 있다. 큰 나무에게는 큰 비가 내려와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린 새싹은 큰 비가 내리면, 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폭우를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피력은 그 시기에 맞추어 법 그릇 크기에 따라 감당할 만하게 주어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명훈가피력(冥薰加被力)이라는 말이다. 그윽하게 중생들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에 맞게 훈습한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성불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모두에게 다 들어맞는 한 가지의 법은 없다. 개개인의 법 그릇의 크기가 다른 까닭이다. 보살에게는 보살의 법 그릇이 있고, 범부에게는 범부에 맞는 법 그릇이 있다. 마치 독수리와 참새가 모두 허공을 날아갈 수 있지만, 그 힘이 다르고, 토끼와 사자가 모두 뛰어갈 수 있지만, 또한 힘이 다른 것과 같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그 근기에 맞추어 팔만사천법문을 평생 동안 설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