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목소리
김옥춘
엄마 목소리에 기운이 없어요. 아프신 것 같아요.
엄마 목소리에 희망이 없어요. 걱정이 더 커졌나 봐요.
엄마가 아프면 엄마 목소리도 아파요. 가족이 아파도 엄마 목소리가 아파요.
엄마 걱정이 많으면 엄마 목소리도 희망을 잃어요. 가족 걱정이 커져도 엄마 목소리가 희망을 잃어요.
떨어져 있는 지금은 엄마 목소리가 엄마인데 엄마 목소리가 아파요.
엄마! 아프지 마세요. 용기 잃지 마세요. 엄마! 엄마!
엄마!
2023.10.26 |
우울증 문제에 답하고
김옥춘
사는 게 재미있냐고? 그럴 리가요. 아프고 힘들어요.
희망이 있냐고? 그럴 리가요. 앞이 캄캄해요.
행복하냐고? 그럴 리가요. 불안하고 두려워요.
그런데 어쩌다 한 번씩 희미하게 내 가슴에 써보는 위로의 말로 우울증 문제에 답했어요. 나 사는 게 재미있다고. 나 희망으로 가득하다고. 나 행복하다고.
나 알아요. 나 불행해도 행복하다는 거. 나 희망이 없어도 희망찬 인생이라는 거. 나 우울해도 웃어야 한다는 거. 내가 느끼는 우울감이 내 인생의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
나 살아 있음이 축복이라는 걸 오늘도 명심하겠습니다. 나의 오늘이 행복이라는 걸 오늘도 명심하겠습니다.
나 우울해질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생명체가 나라는 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격체가 나라는 걸 기억해 내겠습니다. 나는 훌륭한 생명체입니다. 나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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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도 나쁘지 않아요
김옥춘
구인 광고가 즐겨찾기가 됐어요.
오늘도 벽이네요. 내 나이
오늘도 문이 없네요. 내 나이
분명히 성별 무관 연령 무관 경력 무관 인근 거주 우대인데 딱 나를 찾는 구인 광고인데 벽이네요. 안 열려요.
내 나이가 마음에 안 드세요? 나는 내 나이가 나쁘지 않은데. 나는 내 나이가 좋은데. 구직이 어려운 거 빼고는.
2023.10.31
| 나 사는 동안
김옥춘
많이도 듣고 살았지요.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 매일 그렇다고 끄덕입니다.
앞이 안 보일 때마다 희망이 전혀 안 보일 때마다 많이도 생각했었지요. 나 태어나지 말 걸 그랬어. 사는 게 지옥일세.
그렇지만 날마다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잘살게 해주세요.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그렇지만 날마다 인사하며 살았습니다. 나 태어나게 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날마다 고백하며 살았습니다. 나 살아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별생각을 다 한다고요? 그러게요. 나만 그런가요?
내가 세상으로 오게 된 일이 내게 참 중요합니다. 나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도 나의 고난과 어려움도 내게 참 중요합니다. 이제는 세상과 안녕하게 될 여정도 내게 참 중요해졌습니다. 세월이 그렇게 안내했네요.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 많이도 듣고 살았지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나 사는 동안.
20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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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김옥춘
오늘도 일상의 아침을 맞은 당신 축복합니다.
오늘도 쳇바퀴처럼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맞은 당신 참 고맙습니다.
일상인 오늘 평범한 오늘 당신의 오늘 수고가 당신의 일과 생각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니 사람들의 행복을 지킬 것이니 일상을 일상으로 만들 것이니 당신은 오늘도 훌륭한 중입니다.
지금도 훌륭한 일상의 당신!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끝없이!
2023.11.9
| 새도 만나고 쓰레기도 줍고
김옥춘
걸었어요. 나무도 보고 초겨울 풀꽃도 보고 새도 보고 낙엽도 보고 쓰레기는 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쓰레기가 말을 거네요. 쓰레기 대여섯 개 줍는다고 지구가 깨끗해지는 거 아니지만 쓰레기가 지구에서 사라지는 거 아니지만 지구를 건강하게 살려 인간을 이롭게 하자는 메시지를 우주에 기운으로 날리는 일이니 오늘만이라도 줍자고 내게 말했습니다.
입이 없어도 말하네요? 쓰레기!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소리가 됐을까요?
5리터 종량제 쓰레기봉투 한 봉지 채웠네요. 호호호
자랑이냐고요? 네! 자랑입니다.
단 한 번의 쓰레기 줍기지만 내가 참 대견해서 지금 자랑하는 겁니다. 하하하
좋은 일은 원래 남모르게 하는 거라고요? 그러게요. 그런데 지구를 살리는 일은 함께해야 효험이 있다고 하네요. 동네방네 소문내라고 하네요. 하하하
나 잘했죠?
2023.11.9 |
부자 놀이 내 친구 커피
김옥춘
아우 써! 내 인생 닮은 맛이네? 그래도 구수한데? 향기가 좋아!
아우 써! 쓴데 맛있네? 내 인생 닮은 맛있어서일까? 향기가 좋아서겠지?
쓴 커피를 나는 왜 마시는 걸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게 커피는 기도 같은 거야! 부자 놀이 같은 거야! 내가 보기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거든. 생활이 넉넉해 보였거든.
오늘도 아침에 쓴맛 신맛 구수한 향으로 다채로운 내 인생 맛을 음미했어.
나도 남들처럼 행복해지고 싶은 기도가 내 인생도 남들처럼 멋지고 아름답길 바라는 기도가 매일 아침 나의 친구로 내게로 찾아와. 아니 내가 초대해.
커피는 내 인생에 내 하루에 친구이면서 초대 손님이야!
2023.11.12
| 걱정으로 마음이 아픈 날에
김옥춘
걱정은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 내 얼굴과 마음에 그늘을 만들더라.
마음이 아프면 머리가 아프더라. 열이 나더라. 소화가 안 되더라. 기운이 없더라. 일상이 흐트러지더라.
걱정이 생기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하더라.
마음이 아프면 일부러 웃어야 하더라. 일부러 말해야 하더라. 일부러 움직여야 하더라. 가족을 안아 주어야 하더라.
사람의 온기가 마음 치료제더라. 내 목소리가 응원가더라. 내 미소가 근육이완제더라.
걱정이 생기면 바보가 돼야 하더라. 되지 않는 일도 꼭 된다고 믿어야 하더라.
마음이 아프면 철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더라. 심각한 현실에도 웃어야 하더라.
걱정이 생기거든 걱정하지 않아야 하더라. 걱정한다고 내 현실이 달라지지 않았더라.
마음이 아프거든 마음 아파하지 않아야 하더라. 마음 아파한다고 내 현실이 달라지지 않았더라.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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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김옥춘
사는 동안 하는 일에서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세요. 존경받으세요. 응원합니다.
사는 동안 일과 사랑에서 날마다 만족을 얻으세요. 행복해지세요. 응원합니다.
사는 동안 건강하세요. 아프지 마세요. 나의 소원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주어 세상으로 와 주어 참 고맙습니다.
세상은 당신으로 인해 빛나고 당신은 세상으로 인해 행복하길 응원합니다.
날마다 좋은 일만 있으세요. 축복합니다.
2023.11.15
| 그대를 위한 기도
김옥춘
오늘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날이 아니라고 믿어요. 누구든 행복으로 한 걸음 다가서는 날이 되길 기도해요. 그대는 꼭 행복해질 거예요. 엄마 아빠의 평생 기도가 인류의 기도가 그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니까요.
오늘이 성공과 실패로 나뉘는 날이 아니라고 믿어요. 누구든 성공으로 이르기 위한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는 오늘이 되길 기도해요. 엄마 아빠의 평생 보람이 인류의 기대가 그대의 만족감과 당당함과 사랑 가득한 따뜻한 삶이니까요.
오늘 행복의 문을 여세요. 성공의 문을 여세요. 만족의 문을 여세요. 기도하고 응원할게요.
그리고 오늘 당장 행복해지세요. 오늘 행복하고 또 온 오늘 행복하고 또 온 오늘 행복하면 평생 행복할지 몰라요.
오늘의 긴장감 오늘의 떨림은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설렘과 즐거움이에요. 오늘을 즐기세요. 그대는 꼭 행복한 삶을 누릴 거예요.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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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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