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100인원정대 대원들의 후기가 하나둘 올라오고 있습니다!
100인원정대가 오늘부로 어느덧 9회차까지 마무리되었는데요.
후기 작성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회차가 쌓일수록 대원분들 사이의 돈독함과 서울둘레길에 대한 애정이 함께 쌓여가는 것이 느껴져
읽는 저까지 괜히 마음이 둥실둥실해지는 듯합니다. ><
지난 7회차는 석수역에서 시작해 가양역에서 마무리되는 17~18코스 구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석수역은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어렵고 급행열차도 정차하지 않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다소 헤매기 쉬운 곳인데요
저 역시 이동하면서 조금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그저 “오기 쉽지 않은 곳이구나” 하고 지나쳤는데,
한 대원분께서는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를 언급하시며
영화 속 삽입곡인 ‘포르 우나 카베차(Por Una Cabeza)’의 뜻이 ‘간발의 차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공모전 마감 시간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지하철을 조금만 더 빨리 탔다면 석수역행 열차도 놓치지 않았을 텐데”라는 내용을 영화와 연결해 풀어내 주셨는데,
일상의 순간마저도 멋진 비유로 담아내는 감각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또 유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늘 보기 좋은 한 조의 대원분께서는 후기에서 조원 8명을 한 사람씩 소개해주셨는데요.
글을 읽는 사람들까지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따뜻한 후기였습니다.
한 대원분은 ‘볕뉘’라는 단어가 단순히 ‘나뭇잎 사이로 비쳐 드는 햇볕’이라는 뜻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보살핌이나 보호’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소개해주시며,
100인원정대 활동 속 서울둘레길에서 많은 볕뉘를 느끼고 있었다는 말씀으로 큰 감동을 전해주셨습니다.
‘후미에서 발견한 속도’라는 제목으로 후기를 남겨주신 대원분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선두는 방향을 보며 속도를 만들고, 후미는 따라가는 자리이기에 오히려 자신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문장을 읽으며, 늘 바쁘게만 걸어왔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후미에서는 완보로 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말씀 덕분에 서울둘레길을 조금 더 천천히, 깊게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다른 대원분께서는 성 어거스틴(St. Augustine)의 명언인 “길은 걷는 자에게만 열린다.”를 언급하시며, 방향과 속도만큼이나 길 위에서 무엇을 느끼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는데요.
덕분에 ‘걸음, 걸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한 대원분은 만화가로 활동하고 계신데, 매 원정 활동 이후마다 직접 만화를 그려 후기로 올려주고 계십니다.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그림들이 정말 인상적이라, 다음에는 꼭 함께 공유드리고 싶네요. : )
이처럼 대원분들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100인원정대와 서울둘레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서울둘레길센터 직원들 모두가 큰 기쁨과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같은 길을 함께 걷고 있지만 각자의 시선과 감정, 추억이 담긴 후기들을 읽다 보면
서울둘레길이 더욱 다채롭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대원분들의 후기글을 읽다 보니 덩달아 신이 나 “얼른 공유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급히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어,
이번에는 아쉽게도 본문 사용 허락을 받을 시간이 부족해 실제 후기 내용은 함께 싣지 못했습니다 ...
다음 후기글 공유에서는 꼭 대원분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무엇보다 매 회차마다 서울둘레길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정성 어린 후기까지 남겨주시는 100인원정대 대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원분들의 한 걸음 한 걸음과 진솔한 기록 덕분에 서울둘레길이 더욱 따뜻하고 특별한 길로 채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