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로 문산역까지, 여기서부터 임진강을 따라가다 한탄강을 만나는 64km의 라이딩을 마무리하고 소요산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이번 코스는 계획단계에서 사실 걱정이 많았다. 중간 중간 찻길과 같이하고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 혹시나 사고가 있지않을가 걱정하였다. 그러나 이제 모두들 베터랑 라이더가 되어 목적지 코앞까지 무사도착하였다. 하루종일 힘든 라이딩을 마치고 지칠데로 지친 상태에서 숙소인 선녀바위펜션을 코앞에두고 양병우의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동안 허리디스크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도 바이크팀의 단합을 위해 같이하여 모든 친구들이 고마워 하였으나 컴컴한 밤길에 도로 포장을 하다 만 곳에서 병우가 중심을 잃으며 넘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임진강을 따라가는 길은 언덕과 산 외에도 군데군데 넓은 들판이 있고 잘 익어 머리를 숙인 황금빛 벼가 풍성한 논도 많이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나 지자체의 경쟁적 노력으로 자전거길도 잘 만들어놓아 우리들 바이크팀에겐 고마운일이다. 음식에 대해서 일가견이있는 양병우는 임진강에서는 매운탕을 맛보아야한단다. 출발점에서 20여 킬로메터를 달린 후 찾아간 두지리매운탕집의 메기매운탕은 오랜만에 맛보는 훌륭한 맛이었다. 여기 길목에있는 원조매운탕집에는 대기하는 손님들이 많아 번호표를 받고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맛본다한다. 다행이 우리가 예약한 집은 50메터정도 위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여기는 붐비지않았다. 주인이 친절하기도 하고 서비스가 만점이다. 사람들이란 군집을 따라 움직인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튿날 점심에는 허리가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병우가 아침에 소요산에서 고덕 집까지 택시를 대절해서 갔고 영식, 정건, 운표, 인식, 문열이는 팬션부터 40키로 남짓 라이딩하여 미리 계획한 7호선 종점 장암역의 숫불 닭갈비집에 도착하였다. 평소 바이크팀을 사랑하는 김기호와 LA에서 도착한지 이틀밖에 안된 김명수가 두어시간씩 전철을 타고 여기까지 찾아와 화기애애한 동기들의 정을 나누었다. 인식이와 문열이는 장암역에서 용비교를 거쳐 집에까지 라이딩을 하였고 다른 친구들은 7호선을 타고 귀가하여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