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 ‘윤지경전’
■줄거리
중종 때 윤 승상의 아들 지경이 최 참판의 딸 연화와 연얘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으나, 귀인 박 씨의 청에 의해 언성 옹주의 부마로 간택된다. 하지만 지경은 언성 공주를 멀리하고 연화와 가까이하다가 언성 공주와 귀인 박 씨 모녀와 갈등하게 된다. 트히 지경은 임금 앞에서조차 부마로 간택된 것에 대한 부당성을 간하다가 마침내 유배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귀인 박 씨가 세자를 몰아내려다 실패하여 참수를 당하게 되지 지경은 유배에서 풀려나온다. 지경은 연화뿐만 아니라 귀인 박 씨의 굴레에서 벗어난 언성 공주도 부인으로 대하여, 세 사람이 화목하게 살아간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인 윤지경(또는 윤인경)과 가공의 인물인 연화와의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지경이 여러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인 연화와 결연해 행복하게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애정 소설로 분류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조선 중종 때를 배경으로 강한 역사의식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당대의 외척 세력에 대한 비판 의식과 함께 부당하게 부마로 간택하는 왕에게 저항하는 인물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핵심 정리
갈래 : 국문 소설, 애정소설
배경 : 조선 중종 때 한양
주제 : 권력에 대한 저항을 통한 사랑의 수호 의지
특징 :
∙우연성이나 전기적 요소 없이 사건을 사실적으로 표현함.
∙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하여 당시의 정치 상황을 비판함.
∙기묘사화와 작서지변, 가작인두지변 등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