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은 다이빙에 입문할 때부터 감압 다이빙은 극도로 위험하며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배운다. 그러나 다이버들 중에서 모든 다이빙이 감압 다이빙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포츠 다이빙에서는 무감압 한계시간 내에서 다이빙을 실시하여 상승 도중에 감압을 위해 정지하지 않고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감압정지를 하지 않을 뿐이지 감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상 속도로 상승하면 저절로 감압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감압 다이빙이란 용어는 부적절해 보인다.“무정지상승”이나 “무정지감압” 정도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즉, 모든 다이빙은 감압을 전제로 실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규정속도로 상승하는가 아니면 체내의 용존, 과포화 기체를 보다 충분히배출하기 위해 일정시간 감압정지를 한 후 상승하는가의 선택만이남아있다. 그러므로 감압이라는 행위 자체는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위험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미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서도 오래 전부터 안전정지(safety stop)이라는 용어로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것은아니지만 강력하게 충분한 감압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무감압한계 내에서 다이빙을 하더라도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테크니컬 감압 다이빙보다 위험할 수 있다.
오늘날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서는 무감다이빙을 금과옥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압다이빙을 경험하기도 하고 의도적이든 실수로든 감압 다이빙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또, 기술력의 발달로 과거의 장비보다 더 큰 용량의 실린더와 더 효율이 좋은 호흡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더이상장비에 의해 수심과 시간을 제한받지 않게 되었다.
많은 다이버들은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의 한계보다 깊은 수심에서 더오래 다이빙을 해 보고 싶은 호기심이 있다. 물론 초보 다이버의 경우 호기심 보다는 두려움과 자제력으로 이런 모험을 시도하지 않만 점차 다이빙에 숙달되고 자신감이 커지게 되면 차츰 레크리에이션다이빙의 한계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게 된다. 과연 40m란 어떤 기준으로 제한된 것인가? 또 테크니컬 다이빙이나 상업 다이빙 등에서는감압 다이빙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왜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에서는 감압 다이빙을 제한하는가? 등의 의구심이 반복되면서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한 수정된 기준을 마련하기도 한다.
테크니컬 감압다이빙은 이런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단순히 감압 다이빙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다이빙 도중 기체가 체내에 용해되고 상승도중에 배출되는 원리와 수치적인 관리 방법을 알려 줌으로써 다이버가 안전한 다이빙을 이해하고 또, 자신의 안전 범위 내에서 감압다이빙을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주는 과정이다. 단지 40m 이상의 수심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대신 40m 이상의 대심도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잠재적 위험 요인이 있고, 이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과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테크니컬 다이버는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고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수심과 시간 범위를 파악하여 수심과 시간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다이빙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40m 수심에서는 15m 수심보다 주위 압력이 두 배가 된다. 그러므로 40m에서 동일한 시간을 다이빙하기 위해서는 15m에서보다 두 배의 공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용량의 실린더나 더블실린더를 사용하게 된다.
더블실린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테크니컬 다이빙 전용 부력조절기를 사용해야 한다. 테크니컬 부력조절기는 백플레이트, 하네스,윙(wing) 등으로 구성되며 처음에는 백마운트 형태가 적합하다.더블 스틸 실린더 등의 무거운 장비들을 장착하고 중성부력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부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견고하고 너무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형태가 좋다. 드라이슈트를 사용하는 다이버는비상시 슈트로 어느 정도 부력조절을 할 수 있지만 슈트 다이버는 상승 도중 부력조절기 고장에 대비하여 더블 블래더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감압 잠수에서는 부력조절기가 고장날 경우 웨이트를 버리고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 수심에서 장시간 감압을 해야 하는 테크니컬 다이빙에서 부력조절기가 고장난다면 매우 난감해진다.
경우에 따라서 에치밸브(H-valve)나 더블실린더(double cylinder)가 필요하다. 에치밸브나 더블실린더는 실린더에서 두 개의 밸브가독립적으로 연결되어 1단계 호흡기를 2개 연결할 수 있다. 따라서호흡기의 1단계가 고장나는 경우 다른 1단계를 보조로 사용할 수있도록 설계된 감압다이빙용 밸브이다. 레크리에이션 옥토퍼스를사용할 경우에 1단계의 고장, 잔압계 또는 고압호스의 파열, 밸브막힘, 밸브 오링 파열 등이 발생하면 자신의 공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짝의 공기를 나누어 쓰거나 비상 상승을 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그러나 에치밸브와 더블밸브를 사용하면 고장난 쪽의 밸브를 잠그고 다른쪽 밸브를 개방하면 실린더의 공기를 잃어버리지 않고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공기 부족의 염려 없이 다이빙을 계획했던 대로 실시할 수 있다.
다이빙 도중 밸브와 호흡기 1단계 사이에서 공기가 누출되는 경우는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해지거나 점차 기체의누출이 늘어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테크니컬 다이빙에서는 밸브와호흡기의 연결을 강화시키고 기체의 누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딘(DIN) 밸브를 사용한다. 나사로 연결되어 이탈될 염려가 없고높은 압력에서도 기체가 누출되지 않는 딘 밸브는 테크니컬 다이빙의대명사라 할 수 있다.
상승과 하강줄이 없는 곳에서 표류하며 감압하는 경우에는 해류에의해 먼 곳으로 흘러서 수면에서 기다리는 선박과 보이지 않을 만큼멀어질 수도 있다. 또,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호흡으로 부력을 조절하면 호흡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감압다이버는 리프트백과 릴을 사용하여 수면 다이버에게 위치를 알리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호흡하며 감압을 실시한다.
감압다이빙의 경우 감압 시간에 낮은 수심을 즐기며 이동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감압 시간을 줄이려고 한다. 감압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높은 산소 성분의 나이트록스를 사용하여 감압하는 것이다. 도표를 비교해 보면 40m 수심에서 20분간 다이빙할 경우에 나이트록스를 이용한 감압(아래쪽)이 공기 감압(위쪽)에 비하여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이트록스는 체내 질소를 효과적으로 체외로 배출하기 때문에 감압을 촉진하여 감압 시간을 줄일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장시간의 본격적인 감압다이빙에서는 감압용 기체를 운반하기 위한 스테이지(Stage) 실린더를 사용한다. 스테이지 실린더는 스냅(snap)이라는 고리를 연결하여 부력조절기 어깨와 허리부분의 링에 걸어서 사용한다. 스테이지 실린더의 용량은 감압 시간과 감압기체의 성분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계획은 정확한 수심에서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기체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테크니컬 다이빙에서는 다이브컴퓨터의 사용이 필수적이며 고장이나 배터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두 개 이상을 사용하거나 백업 슬레이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이브 컴퓨터는 공기는 물론 나이트록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수중에서 기체를 선택할 수 있거나 수심과 시간만 표시되는게이지 모드(Gauge mode) 기능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100m이상의 대심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어야 한다.
테크니컬 다이빙이란 명칭 그대로 기술적인 근거와 기준을 통하여 정확한 계획을 수립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비상계획까지 수립한뒤에 실시하는 과학적인 다이빙이다. 따라서 다이빙 계획을 세우는일이 매우 중요하며 여러 가지 방법과 기술이 적용된다.
그러므로 테크니컬 대심도 다이빙의 첫 번째 과정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개인별 수면기체소모량(Respiratory Minute Volume), 질소마취한계수심(EquivalentNarcotic Depth) 등을 측정하여 기체 사용량과 개인별 생리적 한계를 파악한다.
두 번째 과정은 장비의 숙달이다. 더블 실린더, 테크니컬 부력조절기,스테이지 실린더, 롱호스 등의 장비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백업랜턴,절단공구 등의 비상용 장비를 언제라도 찾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숙달해야 한다.
세 번째 과정은 감압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다. 감압에 대한 생리적인이해와 감압테이블 사용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하여 계획한 수심과 시간에 대한 감압 일정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 과정은 수립된 감압 계획을 기준으로 자신의 능력을 혼합시키는 과정이다. 자신의 공기 소모량으로 해당 계획을 수행하려면 얼마나 많은 양의 기체를 준비해야 하는가? 또, 계획한 수심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기체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정확한 계산을할 수 있어야 하며 장비 고장이나, 공기 고갈 등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충분한 기체를 확보해야 한다.
감압 다이빙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하여 계산하거나 감압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이렇게 치밀하고 정확한 계산과 장비와 기술을 숙달하고 나면 비로소 테크니컬 감압 다이버가 되는 것이다. 시내 주행과 장거리 주행의준비가 다른 것과 같이, 40m 수심을 넘어서고 감압 다이빙을 하기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 준비로는 이론이나 실기하나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이론과 실기 모두를 겸비해야만 원하는감압 다이빙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
점진적이고 꾸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만이 감압다이버가 될 수 있고, 항상 최신의 기술을 습득하고 지속적으로 연습해야만 감압다이버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감압 다이빙의 안전성은 서구 각국의 보험 제도에서도 나타난다. 다이빙 전문 보험회사들은 테크니컬 다이빙과 스포츠 다이빙의 보험료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보험료는 사고와 보상 통계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테크니컬 다이빙의 위험성이 스포츠 다이빙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DI에서는 감압절차(Decompression Procedure), 헬리트록스(Helitrox), 익스텐드 레인지(Extended Range) 과정이 있다.
TDI 감압절차 과정은 최대수심 45m(150ft)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표준적인 감압잠수를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하는가를 배우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TDI 어드밴스드 나이트록스, 어드밴스드 침몰선, 테크니컬 사이드마운트 과정 등과 연계하여 진행할수 있다.TDI 헬리트록스 다이버(Helitrox Diver) 과정은45m 미만의 수심에서 헬륨이 20% 미만 함유된 혼합기체를 사용하여 표준 감압 다이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방법과 기술을 배운다.
TDI 익스텐디드 레인지 다이버(Extended Range Diver) 과정은 공기를 사용하여 수심 55m(180ft) 까지 잠수하는 적절한 기술과 필요한 장비들, 그리고 공기를 사용한 대심도 잠수의 위험성을 배운다. 이 과정에서는 단계적인 감압용 기체로 나이트록스와 산소 등을 사용한다.
출처
http://www.sdm.kr
scuba diver 테크니컬 다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