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운동의 밀알이 되어 준 책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유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무엇보다 중요하고 값진 유산은, 깨끗하게 잘 보존된 자연환경일 것이다. 이것은 우리 어른들에게 맡겨진 책무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자연환경의 귀중함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고도로 발달된 물질문명이 가져다준 폐해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작 《월든》이다. ‘월든’은 미국 동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호수의 이름이다. 깊은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호수에 불과한 이곳에는 매년 6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다고 한다. 소로가 문명 생활을 등지고 이곳에서 자연과 일체된 생활, 자급자족적인 생활을 실현한 이래로 환경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월든’은 특별한 성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소로가 살았던 월든 호수와 그의 작은 오두막은 자연과 하나 된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 28세의 소로는 문명 생활을 등진 채 이 호숫가에 작은 집을 짓고, 농사와 낚시를 하며 2년 2개월 동안 자급자족적인 생활을 했다. 소로의 고향 콩코드는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소로는 자신이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자연 속의 생활을 위해 이곳 월든 호숫가에 정착한다. 단출한 오두막집에서 직접 농사도 짓고, 독서와 사색을 하며 새로 사귄 친구도 만나고, 자연을 관찰하며 단순 소박한 생활을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강물에 몸을 씻고, 텃밭을 가꾸며 콩이나 감자 등을 심었으며, 음식은 주로 자신이 키운 감자와 옥수수를 먹었다. 그리고 이런 하루하루의 생활과 그때 떠올랐던 모든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기록을 토대로 쓰인 책이 바로 《월든》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순수한 평화를 갈구했던 소로 상업주의로 인해 자연이 변질되어 가는 것을 막고 자연으로부터 인간이 소외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로는 숲에 들어가 자급자족적인 소박한 삶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불필요한 욕망을 억제하는 자기 절제를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았다. 이러한 삶만이 인간의 욕심 때문에 파괴되고 있는 자연을 구하고 더불어 인간 자신도 구제받는 유일한 길이라고 소로는 확신했다. 소로는 《월든》에서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독자들에게 차분하게 들려준다. 아울러 산업의 발달로 자연이 파괴되는 모습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 그러면서 참다운 인간의 길,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묻는다. 이런 이유로 소로의 《월든》은 전 세계인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파괴와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요즈음의 관점에서 보면 150여 년 전 벌써 물질문명의 폐해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꿰뚫어본 소로의 혜안이 놀랍기만 하다. 현대의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자연과 환경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른이 파괴시키고 있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오히려 어린이들이 새롭게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분량이 많아 어렵게만 인식되었던 세계 최초의 환경 책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파란클래식 열두 번째 신간,《월든》의 내용과 구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고전 읽기를 추구하는 “파란클래식”의 열두 번째 신간 《월든》은 두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월든》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기초 지식들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 장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공간으로 상징화된 ‘월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둘째 장에서는 월든 호수에서 자연 친화적인 삶을 몸소 체현하며 《월든》이라는 책을 남긴 소로의 생애를 집중 조명하고, 그의 삶과 사상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세 번째 장에서는 소로가 남긴 또 다른 주요 저작 《시민 불복종》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소로의 사상, 그리고 이 사상이 간디와 마틴 루서 킹 등 여러 위인들에게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네 번째 장에서는 소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초월주의 사상과 주변 인물에 대해 살펴본다. 소로는 미국 사상계의 큰 흐름인 초월주의 사상을 받아들여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상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물질화된 현대사회에서 더 절실하게 필요해진 책 《월든》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게 제1부의 다섯 개 장을 통해 소로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미국 사상사의 주요 흐름들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제2부에서는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한 《월든》의 원문이 실려 있다. 원문의 내용과 문체를 잘 살리면서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다.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참신하게 엮인, 새로운 《월든》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도 새롭게 고전의 반열에 오른 《월든》의 향취에 흠뻑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파란클래식 《월든》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검소하고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 진정한 생의 가치에 대해 눈뜨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글쓴이의 말 자연을 향해 늘 깨어 있던 사람, 소로
제1부 《월든》을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5가지 1. 자연과 하나 되는 곳, 월든 호수 2. 자연을 사랑한 청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 3. 감옥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시민 불복종》 4. 후원자 에머슨과 초월주의 잡지 《다이얼》 5. 왜 소로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가
제2부 최초의 녹색 서적 《월든》 1. 숲 속에서의 2.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살았나? 3. 책 읽는 즐거움 4. 숲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5. 내가 사랑한 고독 6. 나를 찾아온 손님들 7. 콩밭에서 8. 마을에서 있었던 일 9. 월든 호수의 풍경 10. 베이커 농장 11. 보다 가치 있는 것들 12. 동물 이웃들 13. 불을 지피며 14. 예전에 살았던 사람들과 겨울 손님들 15. 겨울 동물들 16. 한겨울의 월든 호수 17. 다시 봄이 찾아오다 18. 글을 마치며
연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
1817년 7월 12일 미국의 동북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갖춘 콩코드에서 경이로운 자연의 법칙과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며 자랐다. 1837년에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콩코드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그러나 ‘매질 대신 도덕적 훈계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그의 소신을 학교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2주만에 사직하고 1838년부터 형인 존과 함께 사설학교를 운영했다. 1845년, 28세가 되던 해에 오래 전부터 꿈꾸어 오던 자연 속의 생활을 위해 월든 호숫가에 정착했다. 숲 속에서 2년 동안 직접 노동을 하고, 독서와 사색을 즐기며, 친구들과 교제하고, 자연을 관찰하며 생활했다. 입을 것과 먹을 것에 집착하지 않고 먹을 만큼만 스스로 경작하여 해결하고 그외의 시간은 자연과 교류하는 생활을 했다. 1849년 8월, 숲에서의 생활을 정리한 [월든]을 출간했다. 월든 호숫가에서 오두막을 짓고 살면서 직접 체험한 자연의 단순한 진리들에 대한 소개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선희 [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어린이 책 작가 겸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07년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IJB)에서 Fellowship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공부했다. 쓴 책으로는 문화관광부 교양도서로 선정된 《역사가 담긴 12가지 우리 악기이야기》 《토머스 모어가 상상한 꿈의 나라, 유토피아》, 옮긴 책으로는 《카리우키의 눈물》 《잠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자 이야기》 등이 있다.
이상현 [그림]
세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개인전 1회와 수십여 차례의 전시회를 열었다. 1999년 세종미술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 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조각보 이불》 《파란닭 병옥이》 《토끼》 《북한산 다람쥐의 대단한 모험이야기》와 그림책 《지구가 살아 있어요》 등이 있다.
첫댓글 은빛주야님, 솔수펑이님 미워할 겁니다.........요런거 소개도 안해주고,,,,미워,,,,,,,,,,,이 책은 탸샤튜더 좋아하는 캔디님과, 재클린 님께 강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인 거 어찌 아셨어요
딱 보면 압니다 ^^
월든.. 두번은 읽어야 하는 책..
왠지 끌리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