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하시죠?
지금 진도 바닷가에서 날밤을 지새며 실종자를 찾고 있는 안타까움을
먹먹해진 가슴으로 지켜보는 중이잖아요.
저는 어제 우체국으로 가서 결혼식 축의금을 모두 택배로 부쳤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 웃고 즐기기가 거시기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으레 장사꾼들이 꾀죠?
그 장사꾼들 말을 들어보면,
'이거 남는 거 하나 없어요. 그냥 똔똔이에요.'
'앗싸리 말해서 이거 손해본 거라고요.'와 같은 말을 많이 합니다.
여기서도 일본어 찌꺼기가 있네요.
먼저 '똔똔'은 일본어 とんとん[똔똔]에서 온 말로,
국립국어원에서 '본전치기'로 다듬었습니다.
'앗싸리'도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일본어 사전에 보면 あっさり[앗사리]로 쓰고
그 뜻은 깨끗이, 간단히, 시원스레, 선선히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거 두말할 것 없이 깨끗이나 산뜻이, 깔끔히, 시원스레, 선선히로 바꿔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싸리'가 '차라리'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었는데,
(2010. 3. 4 확인한 결과 표재어에서 내렸습니다.)
이것은 틀린 겁니다.
또, 바른한글이라는 한글 맞춤법 교정기에는
''아싸리'는 경상도 사투리로 '차라리'의 뜻으로 쓰인 말입니다.'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도 틀린 말입니다.
'아싸리'는 '차라리'의 비속어도 아니고, 경상도 사투리도 아닙니다.
그저 일본말 찌꺼기일 뿐입니다.
우리말 속에는 이렇게 일본말 찌꺼기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내 없애야 합니다.
온나라가 침울한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기적같은 소식이 들리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보태기)
으레 : 두말할 것 없이 마땅히('으례'가 아님)
꾀다 : 사람이 한곳에 많이 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