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원주 달라이라마 방한 촉구를 위한 선포식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의 목종스님이 저를 픽업해주셨고 운전을 교대로하여 원주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새벽에 절에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왕복 8시간정도 걸렸는데 차안에서 목종스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목종스님은 해운대에 포교당을 열어 대한민국 제일 가는 포교활동은 하는분인데 같이 이야기하니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입장도 너무나 비슷하고요.
많은대화를 통해 그 먼거리가 금방 다녀온듯한 느낌입니다.
원주에 현각스님이 주지인 성불원이란 절이 있습니다.
30여년전부터 불사를 하여 복지관 여러개와 어린이집 몇개 유치원등을 운영하는 원력이 크신 스님이십니다.
성불원 1층은 유치원이고 2층은 주거공간이며 3층은 법당이더라구요.
유치원에 아이들이 바글바글한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걸보고 우리도 1층에 유치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기는 쉽지 않죠..ㅠㅠ
현각스님은 강원도에서 포교에 힘쓰는 매우 유명하신 스님이신데 스님께 포교하시는 이야기를 듣고는 감동하였습니다.
성불원에서 해주시는 막국수가 얼마나 맛있는지 몇그릇이나 먹고는 행사장인 원주치악예술관에 갔습니다.
금강스님이 말씀에 이어 월호스님 법문이 이어졌는데 워낙 말씀을 잘하셔서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그중에 한 일화는 엊그제 순례 에피소드와 비슷한게 있어서 여기에 소개 할께요.
화를 다스리는 비법을 알려 주셨는데요.
화를 내서도 안되고 참아서도 안되며 오로지 지켜보라는 말씀입니다.
월호스님은 서울 시내에도 강의하는 포교당이 있는데 그건물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관리인이 있답니다.
그 관리인과 마추칠때마다 뭐라고 중얼거리시더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할렐루야'였데요.
할렐루야는 '예수를 찬양하라'라는 뜻이라네요.
처음에 중얼 거리더니 나중엔 점점 소리가 커져 알아듣겠더랍니다.
한날은 건물앞에서 정면을 마주 쳤는데 글쎄 노골적으로 큰 소리로 '할렐루야~' 를 여러번하는데 심지어 따라오면서까지 하더랍니다.
그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월호야~~'하며 자신의 모습을 지켜 보았답니다.
제 삼자의 눈으로 자신을 지커보니 화가 금방 가라앉았답니다.
방으로 돌아온 스님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대로 둘수도 없고 가서 싸울수도 없고....
고민타가 아!!하며 떠오른 생각~~
건물주인을 불러 차를 한잔 하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자초지종을 천천히 말했답니다.
건물주인은 주의를 주겠다고 했고 그 이후로는 경비 처사님이 조용하시더랍니다.
분노조절을 하니 싸울일도 없고 지혜로운 처사까지 하게된 경우입니다.
어제는 좋은 스님들을 많이 만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오후 5시 5분에 불교방송 105.3에서 저의 이야기가 50분간 방송됩니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