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희롱 면죄부, 용납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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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주정완의 시선

박원순 성희롱 면죄부, 용납 못 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3.06.23

주정완 논설위원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그가 죽이고 싶었던 것은 그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도 나의 행복, 나의 예술, 나의 사랑이었던 게 분명하다.”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에 나오는 문장이다.

소설 속 여자 주인공은 사회적 명성과 힘을 지닌 한 남자의 자살로 인해 한순간에 ‘마녀’로 몰렸다. 주인공은 명백히 피해자였지만 그의 아픔과 상처를 제대로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의 조롱과 위협에 시달리다 못해 도망치듯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

주인공의 사연은 소설 속 허구지만 현실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2020년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성추행 가해자로 경찰에 고소될 것이란 얘기를 들은 고위 공직자가 지극히 무책임한 방법으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2차 가해’ 다큐 영화 다음 달 개봉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도 불인정
피해자 인권 침해 당장 철회해야

그게 끝이 아니었다. 어떤 사람들은 피해자를 향해 악담과 저주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으려고 ‘피해 호소인’이란 희한한 말까지 만들어 냈다. 성추행을 저지른 이에게 잘못을 인정하게 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는 피해자의 소망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어느새 3년이 지났다. 조금씩 잊혀 가던 이 사건에서 2차 가해라는 ‘망령’이 다시 떠오른다. 다음 달 극장 개봉을 예고한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이다. 영화 제작진은 지난달 제작 발표회를 열고 영화의 2차 예고편(트레일러)을 공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예고편을 보면 기가 막힌다. 등장인물들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이런저런 의문을 제기하며 박 전 시장을 변호한다. “박 전 시장의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도 인정하지 않는다. 원래 1차 예고편의 제목은 ‘비극의 탄생’이었다. 한 인터넷 언론 기자가 박 전 시장을 옹호하며 쓴 책의 제목과 같다.

이 글을 쓰면서 필자에게 고민도 없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비판이 역설적으로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네거티브 마케팅’이 걱정돼서다. 어쨌든 이런 영화에 유료 관객으로 수익을 보태줄 생각은 전혀 없다.

박원순 사건에서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백하게 밝혀내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건 박 전 시장에게 죄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사망한 가해자는 재판에 넘길 수 없기 때문에 수사기관은 어쩔 수 없이 ‘공소권 없음’이란 처분을 내렸다. 만일 박 전 시장이 떳떳했다면 죽지 않고 살아서 경찰 수사를 받고 사실관계를 밝혔으면 됐을 것이다.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할 것이란 얘기를 듣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종적을 감췄던 건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

법정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가 기관이 종합적인 상황을 조사·발표한 기록이 남아 있다. 국가인권위가 2021년 1월 공개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등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다. 피해자 면담(2회)과 서울시 전·현직 직원 등 참고인 51명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했다.

여기에 인권위 발표 자료의 일부를 인용한다. “참고인들의 진술,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등에 근거할 때 박 시장이 늦은 밤 시간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고, 이와 같은 박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 당시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박원순 시장 시절에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박 전 시장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판단을 내릴 이유가 없었다. 인권위 결론까지 부정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셈이다.

사실 피해자로선 충분히 납득할 만한 조사 결과는 아니었다. 피해자는 “사건에 대한 국가 기관의 명확한 판단을 기대했는데 ‘성희롱’이란 단어로 내가 겪은 피해를 축소하려는 것처럼 느껴져 다시금 절망스러웠다”고 자신의 책에 적었다. 그렇더라도 박 전 시장에 의한 피해 사실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제작진은 이런 인권위 조사 결과마저 인정하길 거부하면서 피해자에게 또다시 ‘2차 가해의 돌’을 던지고 있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것까지 정당화될 수 없다. 당장 2차 가해를 멈추고 영화 개봉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이건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념이나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다.

주정완 논설위원

주정완중앙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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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y****2023.06.24  22:41

  죄 없다는 넘이 왜 머더러 목매달아 디져쓰까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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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o****2023.06.24  20:08

  여기 글의 찬반이 85:5 정도. 표본은 작지만 이정도면 대한민국 약 6-7%가 저기 저쪽 끝 쫘악 좌측으로 빨간색 빤쓰입고 언제든 빨간 완장차고 죽창들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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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7****2023.06.24  09:04

  수사를 못하게 아에 죽어버린것 그걸 죄없다고 옹호하는 좌파 그들은 죄를 짓고도 깡그리 무시하는 집단 내로남불. 양심. 모두 쓰레기통에 버린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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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wan****2023.06.24  01:47

  이런 영화 를 만드는 미친 작자들믄 사회의 암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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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h****2023.06.23  22:41

  2차 가해니 뭐니 궁금하면 정의를 구헌하는 신부님께 물어보면 명쾌하게 대답해 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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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JoongAng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기로에…檢 "현금 8억 수수 확인"

• trei****2023.06.23  21:47

  박원순을 변호한다는 변호사도 같은 부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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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04****2023.06.23  15:29

  주정완이는 주정질 멈추고 게또레이나 한병 사마시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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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0****2023.06.23  11:09

  이른바 시민단체들의 아비죠.우후죽순 세금 퍼넣고 동원수단으로 일으켜세워 종북주사파와 남로당수괴 활동입지를 넓히기에 전력을 다했던 소위 시장이라던 인물. 특히 쇠구슬까지 쏴대며 기승을 부리던 민노총의 뒷배. 본질은 권력을 악용해 시청사내 쪽방까지 만들어놓고 여직원성희롱.폭행한 더러운 발정원숭이, 만진당 가스라이팅 기술 덕에 시장 연임하는 동안 여성을 끔찍이나 위하는척 정책을 펼치는척 코스프레하며 실상은 측근 직원들부터 못만져 안달났던 발정원숭이. 발정난 똥꼬 빤쓰바람 사진 더러운 문자질까지 다 들통나니 도저히 그간 쌓은 가짜 여성인권옹호자 행세 및 시장행세가 불가하니 벌겅이들이 제거했는지 알아서 캡슐을 물었는지 아마 모종의 거래 끝에 목을 내놨겠지. 그 댓가로 이른바 시민단체들이 국장처럼 장례 치러줘, 새벽에 민주열사묘 날치기 이장해 성범죄자를 민주열사 둔갑시켜, 면죄부타큐까지 제작한거죠. 찢당 특기. 문 머시기 조 머시기도 똑같이 그렇게들 둔갑술 펼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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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9y****2023.06.23  08:58

  87년 이후 운동권들은 그냥 사회 암적 존재들이다.학교에서 구속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우들 영치금이나 삥 뜯고자판기 사업 등으로 돈이나 뜯어 먹으면서동아리 방에서 주워 들은 개풀 뜯어 먹는 근현대사 썰이나 풀다 졸업해서여지껏 개 소리나 늘어 놓고 사회곳곳에 스며들어 세금 보조금 후원금이나뜯어 먹고 사는 것 보면 나름 일관성 있다고 평가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근본 본질이 사회 암세포니 사회 백해 묵익이고 스스로 없어지지도 않는다.모쪼록 대통령이 방사능 치료를 강하게 해서 암 덩어리 쪼그라 뜨린 후수술로 제거 해 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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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2023.06.23  08:41

  무죄호소인 이재명 송영길 조국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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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JoongAng

  권성동 "中, 입국 때 군번까지 요구하는데…'중로남불' 혐오 아냐"

• cpon****2023.06.23  08:19

  자살로 뇌물죄를 물타기한 노무현,노회찬..먹은 건 토해내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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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on****2023.06.23  08:18

  고바권순...부관참시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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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l****2023.06.23  08:04

  문재인 영화, 박원순 영화, 다음엔 이재명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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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uoh****2023.06.23  07:57

  인권위는 피해호소인 이라 말한 자들 전부 명단 공시하고 인권침해로 처벌하고 손해배상도 1인당 10억씩 배상토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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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on****2023.06.23  07:49

  좌파 영화 제작자들의 두 눈알을 후벼 파내 버려야 이런 악행이 멈추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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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JoongAng

  "남자는 과녁 잘 맞혀야" 女무용단 앞 성희롱성 발언한 인사

• choi****2023.06.23  07:34

  2차 가해자 ... [피해호소인 3인방] ... 아직도 ... [더듬어민주당]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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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l****2023.06.23  06:51

  망자 공소권 없음은 예의를 빙자한 악법. 철폐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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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nt****2023.06.23  06:47

  떳떳하면 왜 자살을 했겠나? 박원순 밑에서 혈세로 기생하던 많은 시민단체들이 아직도 애써 사실을 감추려고 발악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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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j****2023.06.23  06:41

  ㅎ 언제부터 인권위 조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용납이고 뭐고 그냥 본인이 안보면 되는것이지 다른 사람들은 머리가 없는 걸로 취급하네

• jkle****2023.06.23  04:28

  좌익 것들은 들숨에 남탓을 하고 날숨에 거짓말을 한다. 좌익 것들은 또 눈감으면 날조를 하고 눈뜨면 선동을 한다. 이 사악한 좌익 것들의 남탓과 거짓말과 날조와 선동의 이면에는 악착스런 탐욕(돈)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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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JoongAng

  하태경 "시 보조금으로 시위 동원"…전장연 "1원도 안 받아, 고발할 것"

• pild****2023.06.23  03:57

  "좌파면 어때" 라고 말한 노무현 집권 시절부터 시작된 좌파들의 커밍아웃 이래 우리 사회는 어느덧 진실과 거짓이 전도된 사회가 된 듯 하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는 아니나 그 행태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기만 선전선동 전술을 답습하고 있어 사회에 큰 해악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