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힘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군)이 지난 4일 울산시 소방관계자로부터 소방선박 배치 관련 업무보고를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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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군)이 지난 4일 울산시 소방관계자로부터 소방선박 배치 관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울산은 국내에서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석유화학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액체 물류항이기 때문에 대형사고에 대비한 소방선박 도입이 꼭 필요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 소방선박이 배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소방관계자의 보고에 따르면, 소방청은 국가항만의 화재 등 재난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내년도부터 국가사업으로 소방선박 통합운영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소방선박 8대, 청사 8개소, 소방선박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5년간 총사업비 1천 920억 원이 투자된다.
그러나 내년도 국가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소방청이 소방선박 4대 도입을 요청했지만 지난 주 국회에 제출된 최종 정부예산안에는 소방선박 1대 도입과 그에 따른 청사 설계비 13억 원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도입되는 소방선박은 1대당 약 254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500톤 규모이다. 또 20노트(37km/h)이상 속력으로 1분당 최고 19만리터를 방수할 수 있고 수직으로 최대 80m이상까지 방수할 수 있다. 이외 5톤 규모의 인명구조정 탑재도 가능해 화재진압, 수상구조, 구급서비스, 예인, 방제업무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서 의원은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작년 9월 울산항 염포부두 선박폭발 화재사고로 18명의 인명피해를 입는 등 최근 들어 가장 큰 항만 대형사고가 울산에서 발생한 적이 있었다"며,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약 75%를 차지하는 등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울산항은 석유화학 등 화재위험성이 매우 높은 액체화물 취급비중이 약 80%일 뿐만 아니라, 전국 액체물동량의 29.3%를 취급하는 전국 1위 액체물류항이기 때문에, 울산항에 소방선박이 시급히 배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울산항은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약 5억6천만 톤의 액체화물 중 29.3%에 해당하는 1억 6천 400톤을 처리했다. 전체 화물처리 실적에서 울산항(12.3%)은 지난해 부산항(28.5%)과 광양항(18.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케미칼 등 액체화물 처리비율은 1위다. 이는 다른 항만에 비해 대형화재 피해 등 재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서 의원은 "연말 상임위와 예산국회 과정에서 소방청,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를 상대로 울산항이 처한 특수성에 대하여 잘 설득해서, 울산에 소방선박이 최우선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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