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손자랑 삼촌이랑 쌈이 붙었다
아니,,,
참말로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말 싸움 하니
둘 다 수준이 똑같다
부딪칠 때마다 나가 혈압이 오르고
돌아가실 지경이다
부지런히 집안을 치우고 손자를 데리고
나왔다
우선 둘이 거리두기를 해야하니 말이다
다니던 절에 가서 절을하고 나오는데
손자가 절에 처음 와 보니 신기한지 법당에
다시 들어가야 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손자가 부처님 앞에 절을 엄청 잘하는 것이다
소원을 빌어볼래 할미가 말하니
손자가 두 손모아 빌면서 가족들 건강하게 해달라
말하는 거다
손자가 그래도 속은 있는가 보다
말과 행동은 지멋대로 해도 가족들 생각하는 거 보니
할무니 맘은 뿌듯하다
그런데, 손자가 마트를 가자는 것이다
마트서 지가 좋아하는 레고를 집더니 사달라는
거다 이런 아까는 부처님 앞에서 말 잘 들을 거 처럼
공손 하더니 곰방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거다
아 띠~ 손자에게 레고를 사주고 돌아 오는 길
오늘도 할무니 주머니는 빵꾸난거 같다
이런,,,,
첫댓글 엄마한테 사달라면 혼나니 할미에게 땡강 부리는거에요
지금은 다 컷지만 손주들 어릴때 생각나서 웃어 봅니다
그래도 예쁘기만 한걸요
장난감 사달라는 손주, ... 안 사줄수 없죠.
그러데 좀커 4학년이 된 우리손주 이제는 뭐 사줄까 묻는 할미에게 현금으로 주시면 안돼요? 합니다. ㅎ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손주 사랑이 글에 잘 녹아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
서로 치대며 지내다 보면
삼촌 조카사이가 돈독하고 끈끈해 지지요
자식은 원수고
손자는 불가항력의 적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래도 사랑하게 되는 거 . . . ㅋㅋ
ㅎㅎㅎ~그렇튼 걸요 자식 키울땐 그처럼(손주 사랑하는것 처럼)글케
달달치가 않았든것 같은데 손자는 사랑의 농도가 다르던 걸요 행복하소서
딸과 손주는 허가난 도둑이란 말이 있지여 ㅎㅎ
그런 재미로 사는거죠
사랑스런 손자인데요~^^
그래도 손자가 가장 믿는 사람이 할무이 잖아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