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인천공항에 spotting하러 갔습니다. 철도 동호회이니 항공에 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공항철도의 건설상황을 볼 수 있더군요.
사실 조금 헷갈리는 게 있는데, 노반 공사를 할 때 밸러스트를 까는 것과 궤도 (및 침목) 을 까는 것 중 어느 게 먼저인지요? 보다 보니 구간에 따라 토사노반 위에 바로 궤도를 깔고 있는 곳과, 궤도는 안보이고 밸러스트를 먼저 까는 곳이 있던데 (물론 둘다 되어 있는 곳도) 무슨 차이인가 궁금합니다.
공사 상태는... 완공시기가 이미 2007년으로 늦춰지긴 했지만, 여전히 기일 엄수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구간별로 보면 계양과 경서 정거장 사이가 가장 진행이 빠른 편입니다. 이 구간에는 궤도가 절반 정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비해 영종대교 근처가 조금 늦은 편인데, 토공조차 되다 만 곳도 있고, 일부 고가인 부분에 교각을 올리는 듯이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노반이 의외로 기복이 있는 편이어서 불만스럽기도 한데, 공항고속도로를 따라가므로 영종대교 서측과 지원도시역 이후에 각각 상당히 급한 커브가 있습니다. (반경이 5~600미터 내외일 듯) 공항철도 자체가 도시철도 기준으로 건설되는 만큼 특별한 흠은 아니겠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아예 KTX까지 넣어버리기를 바라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덧붙여 김포공항 내와 지원도시역에서 종점과 차량기지에 이르는 구간은 지하구간이므로 이 구간에 대해서는 공항철도 사이트에 게시되는 사진을 보는 수밖에는 없겠습니다.
역사는 이미 확정된 6개소에 걸쳐 공사를 하고 있고, 이미 알려진 대로 튜브 모양으로 완전히 감싸버린 형식으로 일제통일이 될 모양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 싫어합니다 ;) 지금은 철골로 '튜브'의 형태까지 갖춰놓은 상태라 다 똑같이 보이더군요. 계양역은 인천지하철까지 붙어 튜브 2개가 될 예정입니다만 1개밖에 보이지 않는데, 인천지하철쪽이 늦는 것인가 싶습니다. 대체로 선로에 비해 건축부문이 늦는 듯하며, 특히 가장 중요한 신공항역이 공사하는 폼조차 나지 않아 (교통센터 4층이 입지인데) 이거 되긴 되려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혹은 교통센터를 공사할 때 이미 역 시설을 완료한 것이냐 하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교통센터에서 역으로 진입하는 입구로 추정할 만한 곳은 거의 보이지 않거든요. 되었다면 좋은 일이지만, 최소한 궤도라도 깔고 전차선이라도 놓으려면 뭔가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영 마뜩치가 않습니다.
첫댓글 저도 인천공항에 KTX가 직통운행 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