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심정사 법우님들 ^^
그동안 유튜브에서만 보던 안심정사 논산본찰을 오늘 처음 방문했습니다.
'운명을 바꾸는 사람들'이라는 게시판 제목에 걸맞게 신심깊은 법우님들의 체험수기가 가득한 이곳에
아직 초보 불자인 제가 한마디를 덧붙이는게 가당키나 할까 하는 고민을 하다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네요.
제가 사는곳은 전남 순천입니다. 태고종의 본산인 조계산 선암사를 필두로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사찰들이 인근에 즐비한 지역이지요.
그런탓에 어릴때부터 부모님 손에 이끌려, 또 학창시절 체험학습으로 여러 사찰들을 다녀갔던 추억이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전통 사찰들의 고즈넉한 분위기 덕분일까요?
정식으로 신도활동을 하거나 부처님 공부를 해본적은 없지만, 감상적으로나마 불교는 저에게 넉넉하고 편안한 종교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이런저런 잔병치레를 앓아왔습니다. 공황장애, 우울증, 강직성 척추염 등등..
때문에 늘 몸과 마음이 아파 병원 신세를 져야했고, 때로는 기약없는 입원 생활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실패와 좌절만이 제 삶의 유일한 선택지라는 생각으로 이제 그만 내 손으로 모든걸 끝내야겠다 하던 찰나에
어둠속의 한줄기 빛처럼 한권의 책을 통해 부처님 말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직 나만이 나를 구할수 있다' 는 한 구절은 그동안 고통속에서 허우적대던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우게 만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싶다는 작은 바램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그리고 힘 닿는대로 불교 교리도 찾아 읽고 유명하다는 스님들의 글들도 여기저기서 찾아봤습니다.
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인과법에 따라 내가 지은 업에 의해 지금의 삶이 고통받아야만 한다면 왜 굳이 인간으로 태어난것일까? 하는것이였습니다.
인간의 몸을 받는게 결코 쉽지가 않다면 힘들고 어려운 삶이라도 분명히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저마다의 쓰임이 있을텐데...
차라리 이번 생은 벌만 받다 끝나는 운명이라면 굳이 인간이 아니라 한낱 미물로 태어나서 잔뜩 괴롭힘받다 죽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그 어디에서도 명쾌한 해답을 구하기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유튜브에서 법안스님의 법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든 기도와 선행을 통해 과거의 업을 녹이고 현재의 운명을 개선해나갈수 있다는 법안스님의 가르침은
오랜기간 가슴 한켠에 자리했던 제 의문을 해결할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주셨고 그때부터 법안스님의 법문에 푹 빠졌습니다.
이후로 매일같이 새벽, 저녁 기도를 유튜브로 함께하고 법안스님 법문도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들어왔지만
논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안심정사로 가는 길은 한편으로 무거웠습니다.
법안스님의 법문을 접하기 전, 저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지방의 한 대형 사찰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출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넓고 깊게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집에서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7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사찰에서 제가 만난 승복입은 이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라 업과 윤회사상을 이용해 계급의 차이를 정당화했던 바라문에 가까웠습니다.
종무원에게 고압적으로 큰소리치는 스님, 그리고 그 스님들 앞에서 겁을먹고 어쩔줄몰라 손발을 벌벌떠는 젊은 여성 종무원을 보면서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으로 씁쓸하게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혹여나 안심정사에서도 그런 모습을 접하고 또다시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잠시, 문을 열고 들어간 종무소에서
처음 보는 법우에게도 흔쾌히 차를 권하시면서 지장경 기도하는 방법도 하나하나 알려주시는
혜신 법사님과 법우님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감사하게도 점심 공양도 권하셨는데 제가 어제 저녁을 너무 든든히 먹은 여파로 공양에 함께할수 없어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지장경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지장기도가 좋다는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고심하던 차에
논산본찰을 방문한 인연으로 10대 소원 기도문도 작성하고 기도법도 정확하게 알게되었으니 금생의 복이 이런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 한번 오늘 논산 본찰에서 반갑게 맞아주신 혜신 법사님, 한사코 소개를 사양하신 한 법우님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안심정사 사중 가족 모든 법우님들께 부처님의 가없는 가피가 함께하길 서원합니다. _()_
첫댓글 법우님, 이렇게 오심을 환영합니다. 💐
법안스님을 만나게 되신 것은 법우님의 큰 복입니다. 🧧
차근차근 지장경을 읽고, 염불하고 방생도 꼭 하셔서 불보살님의 가피로 건강해지고 소원성취 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모지장보살마하살 🙏
법우님~^^
잘~ 하셨습니다
안심정사와 인연되시고
부지런히 기도하시면
반드시
바라시는바 다 이루실겁니다
끝까지
기도성취하시기 바랍니다
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
고향이 같은 전남이라서 반갑네요~~^^
직접 법회 참석 못하시면 법문이라도 열심히 듣다보면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지혜가 절로 생겨요~~^^
정말잘돼!!! 🪷🙏🪷
간결하면서도 솔직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
좋은 인상을 갖고 계신 법우님. 감사드립니다 ()
또 오셔요()
어서오세요
저도 순천 인제동 저전동에서 여고시절 3년을 광양에서 유학와서 친구랑 자취생활을 했답니다.
무지 반갑네요
10년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유튜브 법안스님 법문듣고 왔습니다.
정말 잘 찾아오셨습니다.
지장경 부지런히 독경하셔서 빨리 뵐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모든 소원 즉득성취 즉득쾌차 즉득해탈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