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기가환(청상보하환) vs 소부날캡슐
1. 천식
(1) 천식의 정의
천식은 그리스에서 기원된 단어로 ‘헐떡거리는’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00여년 전에 히포크라테스는 천식을 가끔식 발생하는 숨가쁨으로 묘사했는데, 근래에는 기도염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기도의 만성 염증성 알레르기 질환으로 정의한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 유발된다.
이런 증상들은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나타난다.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 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게 된다.
(2) 천식의 원인
역학 연구에 따르면 천식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행된다. 천식에 대한 감수성은 유전적 인자가 60~80%로 여겨진다.
천식은 어느 때나 발생 가능하나 대부분의 환자가 5세 이전에 진단을 받고, 50%의 소아가 2세 이전에 증상을 나타내는 소아질환이다.
30~70%의 소아는 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되거나 성년기 초기 이전에 사라진다. 30~40%에서 만성 질환으로 지속되며, 20% 이하는 중증 만성 질환으로 진행된다. 약 10%의 소아천식환자에서 폐 성장의 감소가 있을 수 있다.
위생 가설에 따르면 유전적으로 감수성이 있는 개인이 감염과 싸우는(Th1림프구) 대신 알레르기 면역체계(Th2림프구)를 발전시켜 알레르기와 천식으로 진행되며, 이것은 선진국에서의 천식 증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이 있다. 원인 물질을 알레르겐(Allergen)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다. 대표적인 악화 요인은 감기, 담배연기와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3) 천식의 증상
반복적인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 기침, 흉부 압박감 등이 일반적인 증상이며, 발작적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 천식 환자는 전형적인 천식의 증상 외에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즉 호흡곤란이나 천명 등의 증상은 없고 마른 기침의 반복, 가슴의 답답함이나 흉부 압박감의 호소,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 후 호흡곤란이 악화하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 후에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2. 천식의 치료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많은 질환으로 치료의 목표는 환자가 천식 조절상태에 도달하고 이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천식 치료 약제는 질병조절제(Controller)와 증상완화제(Reliever)로 분류할 수 있다. 질병조절제에는 흡입스테로이드(ICS), 류코트리엔 조절제, 지속성 흡입 beta-2항진제(LABA), 테오필린계 약물, 크로몰린나트륨, 지속성 경구 beta-2항진제, 항 IgE항체, 전신적 스테로이드 등이 포함되고, 증상완화제에는 속효성 흡입 beta-2항진제(SABA), 스테로이드 전신적 사용, 항콜린제(SAMA) 등이 있다.
오늘 일반의약픔으로 천식을 다스리는데 사용되는 약제는 한약제제로 청상보화환과 소브레롤 성분으로 증상 조절의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옳을 것이다.
(1) 각 성분의 약리작용
△청상보하환
청상보하환은 청폐탕에 육미지황탕이 합방된 처방이다. 적체된 흉부열을 청폐탕의 황금·황련이 상초 청열 작용으로 풀어주지만 신음허로 인해서 진액 공급이 잘 안되면 가래 배출이 어려울 수 있다. 청상보하환은 청폐탕에 육미지황탕이 추가돼 신기능 저하에 의한 수분 대사 이상을 바로 잡도록 해 거담 작용을 보다 근원적으로 돕는다.
또한 윤폐청심의 천문동과 맥문동이 기관지 폐를 촉촉하게 하여 객담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정맥계 울체를 완화 해준다. 맥문동의 오피오포고닌(Ophiopogonin)이 만성적 기침으로 인해 과도한 기침을 유발하게되는 구심신경의 흥분을 억제하여 기침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단순히 청폐탕에 육미지황탕을 더한 것이 아니라 거담작용의 생약인 길경, 행인, 괄루인, 반하가 더해져 담을 처리하는 폐와 신장의 기능 저하 및 담을 생성하는 비위, 폐의 기능 이상이 좀 더 심화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소브레롤(Sobrerol)
소브레롤은 기관지 내 점막의 점도를 감소시켜 공기 순환을 수월하게 함으로서 천식, COPD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메커니즘 상으로는 ①점액 내의 이황화결합을 분해하여 끈적끈적한 객담의 형태를 묽게 풀어주는 역할과 ②기관지의 얇은 점액층이 문제인 경우 점액질을 분비를 촉진하여 점액 점도의 감소에 도움 ③기관지 내의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만성 기관지염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3. 약국에서의 천식
2025년 1월 현재 갑작스레 독감과 일반 감기가 심하게 유행하면서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오래 앓고 있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의약품의 조합이나 전문의약품의 처방 및 주사 등으로 쉬이 회복을 하지만, 면역이 약한 환자나 노인 환자의 경우 몇 주간 고생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생긴다.
증상의 유병이 3주라는 기준점을 넘게되면 급성 기침에서 만성 기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놓이게 되는데, 이런 경우 환자들은 기침으로 인한 기관지의 손상, 갈비뼈 및 흉부 등의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천식의 시발점이 되는 기로에 놓이기도 함으로 환자의 증상에 맞는 약제의 추가 등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약국에 반복적으로 내방하는 환자의 경우 과거 병력 및 약제 히스토리 등이 기록에 남아 있음으로 건성기침 및 습성기침을 분류해보고, 증상의 발현 기간 및 현재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하여 조절되지 않는 증상을 다스릴 수 있는 약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천식의 증상조절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처방약제 복용중 beta2 agonist에 의한 심계항진을 나타내는 환자가 생각보다 적지 않게 케이스가 있어서, 이런 부분을 체크하며 약물의 추가 및 변경을 진행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약사로서의 작은 책임감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