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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여행] 동백숲 금오도 비렁길 1~3코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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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금오도 비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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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의 쪽빛바다를 머금고 있는 여수 금오도, ‘남도 끝자락 섬마을에 찾아온 봄’이 전파를 탄다. 벼
랑과 바다가 만나는 곳, 여수가 자랑하는 여수 10경중 여수 4경에 속하는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유
랑자는 오늘 하루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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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먹고 서둘러 출발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9시 10분 배를 타고 금오도 여천항으로 들어갔다.
아침에 서두르는 이유는 금오도에서 하룻밤 묵을것이 아니라면 다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유랑자
는 지역 주민들의 권유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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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때는 어디로 나올지 모르니 일단 편도 요금만 받는단다. 한사람 인당 5.600원, 차량 17.000원 도
합 22.600원*2(왕복)= 45.200원, 뭐 나름은 합당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신기항을 떠난 배는 소박한 이
런저런 세상이야기들을 뱃 머리에 싣고 떠난지 약 20여분 만에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 유랑자를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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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금오도 비렁길에서 가장 핫한 코스는 2~3코스길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그런데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는 관계로 다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 하여하는 난감함이 있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금오도엔 택시 2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또한 마을 버스도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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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인원에 관계없이 구간,거리별로 요금이 책정되는데. 8.000원에서부터 15.000원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손님이 많은 하절기에는 택시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참고로 금오도 택시 010-
8614-2651 / 010-3608-2651 전화만 하면 언제든지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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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먼저 차를 몰고 금오도 비렁길 5코스중 첫 코스인 함구미항까지 이동 항구 주차장에 차량
을 세워두고 본격적인 코스탐방에 나선다. 먼저 1코스 시작점에 시작을 해본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
미~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5㎞, 2시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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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삼아 걷는 길에 피어있는 조그만 야생화들이 정겹다. 얼마 가지 않아 하늘로 솟은 가녀린 소사나
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동화같은 길이 나타나 동행을 한다. 본시 소사나무는 메마름 과 소금기에 강하
며, 줄기가 잘려져도 새싹이 잘 나오는 등 척박한 조건에 잘 적응하는 나무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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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소사나무는 최소한의 영양분으로 겨우 삶을 이어가는 분재(盆栽)나무로서 흔
히 만나는 나무다. 또한 섬이라고는 하지만 동백나무로 우거진 비렁길은 생각 보다는 동백숲으로 울
창하다. 칠레꽃 향기 그윽한 오솔길, 돌고돌아 1코스중 가장 아름답다는 미역널방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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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끝자락 발밑으로 밟힌 절벽과 바다가 아름다운 곳, 정말 자연이란 위대한 화가이다. 미역널방은
옛날 마을사람들이 미역을 말리던 큰 바위로 바닷바람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이 바위에는 작은 무덤 하나가 터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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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따르면 자손의 번창을 위해 바둑혈인 이곳에 묘를 썼으나 바다 위로 퍼져 나오는 청량한 소
리를 듣고자 바둑돌들을 모두 바다로 던져 버려 그 기운이 다하게 되었다 한다. 유랑자는 발길을 재촉
한다. 동행이 없으니 거리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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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에 속도를 더해 2시간 코스인 5킬로를 최대한 단축하고 싶었다. 그러나 볼 것은 봐야한다. 시
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걷는내내 시야를 가리는 비경들, 금오도 비렁길만 한 경치가 또 있을까 싶
을 만큼, 왼편의 산자락 과 오른쪽의 벼랑 아래 바다를 끼고 난 오솔길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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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봄이라고는 하지만 바닷가 탓일까 끈끈함이 묻어있는 바닷바람이 등을 떠민다. 봄은 이제 사람들
을 산과 바다로 그리고 자연으로 내 몰고 있다. 피톤치드 팍팍 뿜어내는 나무들 과 소박한 들풀들이 정
겨운 산, 새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손에 잡힐 듯 앉아있는 다도해, 철석 거리는 파도소리, 낭만적인
비경의 바다가 유혹하는 비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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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나무틈새로 보이는 잔잔한 바다풍경에 감탄사가 절로난다. 몇 걸음을 더하자 나무데크로
멋을 낸 벼랑길이 나타나고 그 아래로 보이는 금오도의 푸른 바다가 아찔하게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
사한다. 솔향이 녹아내리는 소나무 숲길을 지나 옛 송광사 절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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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국사 지눌이 비둘기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날아 든 이 곳에 터를 잡고 절을 세
웠다고 한다. 지금은 안내판만 자리하고 있지만 그 옛날의 위엄이 아직 살아 있는 듯 하다. 이어지는
초분. 초분이란 우리나라 토속 장례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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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분이란 시신을 땅에 뭍지않고 2~3년동안 관을 돌이나 통나무위에 놓고 이엉으로 덮어뒀다가 육탈
(肉脫)이 이루어 지면 유골만 추려 다시 묘에 이장하는 장례법이다. 이어지는 신선대 해발 91m 벼랑
위에 있다. 유랑자는 잠시 신선대 바위위에 올라가서 잠시 신선이 된듯한 상상에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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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신선대'라고 씌여진 작은 안내판이 서 있을 뿐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이 신선대에 서서 벼랑
아래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 빛 의 망망대해를 바라 보노라면 아마도 상상의 나래속에 누구나 신선
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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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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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봄 햇살을 받은 남해의 에메랄드 물빛이 어느곳 보다 곱기도 하며 때론 한가롭게 떠있는 낚싯
배가 한폭의 그림처럼 멋진 풍경을 빚어 낸다. 신선대를 지나 두포마을로 가는 약 2km 정도의 비렁길
에서는 육지에서 보기 힘든 아열대성 상록수가 반겨 주는데 매우 이국적인 풍광이 펼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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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에서는 굴등전망대와 매봉산 자락의 해안 실루엣이 자주 눈에 들어 오는데 보면 볼 수록 아름
다운 모습이다. 신선대를 지나면 1코스의 종착역 두포다. 이어지는 2코스(3.5km) : 두포 → 굴등전망
대 → 촛대바위 → 직포 (소요시간: 1시간 30분) 여기에서 지체할 시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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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등전망대는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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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포는 금오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아서 첫개 또는 초포라 불리는 두포 마을에서 2코스가 시
작된다. 이 코스는 바다 전망이 일품인 굴등전망대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촛대 바위가 있는 코스
다. 금오도는 본래 고려말 이후 왜구 침입에 대비해 공도(空島) 정책이 실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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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금오도는 군선을 만들고 궁궐을 짓기 위해 봉산(封山=나라에서 나무 베는 것을 금지하던 산)했던
섬, 하여 사람 출입을 금지시키고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했던 국유림 이었다. 고종황제가 명성황후
에게 준 선물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아름다운 섬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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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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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이라는 별명까지 지니고 있다. 이후 태풍과 난기류로
인해 소나무들이 쓰러져 기능을 잃게 되자 1885년(고종22년)에 봉산(封山)조치가 해제되자 당시 관 포
수였던 박씨가 아들삼형제를 데리고 섬에 들어와 두포에 정착했던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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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다시 출발이다. 굴등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 가파른 목재데크를 따라 내려간다. 굴등 전망대
를 돌아 빈집 사이로 난 골목으로 들어섰다. 길 아래로 보이는 빨간 지붕의 집 한 채가 구중궁궐마냥
신비롭다. 곧바로 가파른 돌길이 10여분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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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살 먹은 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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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길이 끝나는 무렵 촛대마냥 솟아있는 바위가 금방이라도 불을 밝힐 기세다. 한쪽으로 설치된 전
망대에는 탁자와 의자가 우아한 자태로 앉아 있다. 바다를 호령하듯 의자에 앉아 근엄한 자세로 포즈
를 취하는 사람들과 갖은 폼 다 잡고 사진을 찍어 대는 무리의 아줌마들이 자연과 함께 눈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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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해안을 따라 또 다른 마을이 수줍게 숨어있다. 방파제가 길게 놓여 있고 바다에는 검푸른 미역들
과 톳이 속살을 드러내듯 푸른 물결에 일렁인다. 마을로 들어서니 허리 굽은 소나무가 길가까지 내려
와 인사한다. 여기가 직포마을이다. 몇 백 년의 세월을 홀로 보낸 것이 아쉬운지 수령 600년이 넘은 커
다란 소나무가 봄바람에 긴 가지를 흔들며 그늘을 내어 주며 유랑자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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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가 정박하는 직포 선착장은 비렁길 3코스(3.5㎞)가 시작되는 곳이다. 3코스(3.5km)는~ 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 (소요시간: 2시간) 잠시 유랑자는 이곳에서 간편한 점심과 더
불어 커피 한잔으로 피로에 쌓인 다리를 쉬게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직포 바다의 바람은 시원스럽
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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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나온 1·2코스는 완만해 그나마 걷기가 좀 편했던 길이라고 한다면, 3·4코스는 숲 그늘이
많아 더운 여름철에도 걸을 만한 코스다. 그러나 표고차가 심한 편이라고 할까. 섬인만큼 급 경사 각
도들이 있는 코스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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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포 선착장에서 학동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동백꽃 터널길로 유명하다. 2~3월이면 동백나무 그늘
아래로 낙화한 붉은 동백꽃이 곳곳에 흩뿌려져 즈려밟기가 아까운 낭만의 길이 되어준다. 그러나 "비
렁길은 봄철인 4~5월이 가장 걷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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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이 14시, 10시 함구미를 출발한지 벌써 4시간이 지났다. 유랑자는 길을 재촉한다. 헐~어디
선가 나타나는 한 무리의 탐방객들이 동네 시장 바닦을 이룬다. 정신 혼미...유랑자는 그들을 피해 뒤
따라간다. 가는길은 굽이굽이 벼랑을 에워싸는 천연 목재길로 정겨움을 느낄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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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쯤 동백숲 그늘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다 보니 갈바람통 전망대에 도착한다. 90m 높이의 두 절
벽 사이에 난 틈으로 솟구쳐 오른 바닷바람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한기를 느낄정도의 바람은 벼랑
아래로 몸을 밀어내 듯 세차게 몰아쳤다. 과연 갈바람통 같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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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나면 40여분간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매봉
전망대에 당도한다. 이 전망대에 서면 엷은 해무뒤로 고흥반도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보인다. 이곳에
서 우주선 발사 장면 관람 장소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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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통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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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5코스중 갈바람통전망대와 매봉전망대는 아름다운 절경과 더불어 깎아지른 듯한 아찔한 절벽
위에서 아래를 보면 몸이 바다로 곤두박질 칠 것 같은 아찔함에 소름마저 돋는 코스이다. 그야말로 스
릴 만점이다. 비렁길을 다녀간 사람들은 3코스를 비렁길의 백미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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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좋은 데다 동백숲 터널길을 비롯해 곳곳에 숲 그늘이 많아 여름철에도 햇빛을 피해 걷기에 좋
기 때문이다. 매봉 전망대는 매봉 정상 바로 아래 바위 끝자락 시야가 확 트인 곳에 있다. 300도 가량
조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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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바다와 요철 같은 해안절벽, 바다를 오가는 배, 포말을 드리운 봄 바다와 낭만을 만끽 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보면 3코스 종점인 학동마을이 멀리 내려다 보인다. 매봉 전망대를 벗어나면 이
제 내리막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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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단구를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에메랄드빛 해안길이 비렁길의 진수를 보여주며 저만치 비렁
다리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3코스 내내 동백나무가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3월은 동백이 만개해 환
상적인 동백터널을 걷게 된다고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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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바지다. '함께 걸어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는 출렁거리는 비렁다리를 거쳐 학동마
을에 닿자 비탈밭이 지천으로 펼쳐졌다. 밭에는 금오도 특산물인 방풍나물이 자라고 있다. 중풍을 예
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방풍나물은 전국 생산량의 83%가 금오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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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마을에 도착하니 16시 30분이다. 1~3코스 14㎞를 점심시간 포함 총 6시간 정도가 걸린 셈이다.
바다와 해안절벽, 동백나무, 다양한 나무로 이뤄진 아름다운 숲, 한적한 마을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절경이 눈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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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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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만한 길이고 산이다. 유랑자는 이제 더 걸을 기력이 없다. 원점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불
렀다. 10분쯤 기달리란다. 본시 금오도의 오른편 해안은 경사가 완만해 마을과 도로가 발달해 있는 반
면 섬의 왼편은 깎아지른 절벽이 바다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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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벼랑 위로 섬의 절반을 걷는 코스가 비렁(벼랑)길이다. 원래'비렁'길은 섬주민들이 땔감을 하러 다
니거나, 혹은 낚시를 하러 다니던 오솔길 이었다. 함구미 마을에서 시작해 안도 장지마을까지 이어지
는 18.5㎞로 모두 5개 코스로 이어져 있으며 도보로는 9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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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으로 선정할만큼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
다. 본시 금오도라는 이름은 큰 자라와 비슷하다 하여 자라 鰲(오) 자를 써서 金鰲島(금오도)라고 하
였으며 비렁길의 "비렁"은여수 사투리 "벼랑"의 순 우리말로써 해안절벽과 해안으로 이어지는 구불구
불한 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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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도 금오산 정상에서 남쪽바다를 바라보노라면 30여개의 섬들이 보인다. 그 섬들을 금오열도라고
한다. 금오열도 중 가장 큰 섬이 금오도다. 금오도는 국내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다. 차를 가지고 들어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오도는 한동안 갯바위 낚시꾼들 사이에만 알려진 곳이었으며. 가끔 영화 촬
영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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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전망대 :매봉은 과거 일제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으려 땅에 박았던 쇠말뚝이 발견될 만큼 지리적으로 주요한
곳이다. 매봉전망대에 오르면 가파른 절벽 너머로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운이 좋은 날에는 웃는 얼
굴의 토종 돌고래 ‘상괭이’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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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2010년 말 비렁길이 개통 되면서 부터이다. 2010년 이후 “금오도
는 풍광이 빼어난 섬이다.”는 소문과 함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리는 관광지로 급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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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은 다양한 식물의 군락을 관찰하면서 보석 같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명품 길"이다, "평생 잊
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는점. 더불어서 섬 여행지로 유랑자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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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내내 이어지는 동백나무 숲 터널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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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렁길은 순탄한 길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결코 순탄한 길은 아니다. 아찔한 난코스가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선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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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금오도 비렁길은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길이다.
아마도 머지않아 유랑자는 비렁길에서 얻은 행복한 여운으로 여수의 또 다른 섬을 걷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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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금오도 비렁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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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다리는 2014년에 만들어진 3코스 명물 ‘출렁다리’(비렁다리)다. 협곡을 이어주는 길이 43m·폭 2m 다리 중간에는
투명유리를 사용해 아찔한 절벽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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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책자에는 1코스에서 5코스까지 완주하는 데 총 6시간이 걸린다고 적어놓았지만, 이미 이곳을 다녀왔다는
사람들은 똑같은 이야기를 해준다. “굳이 그렇게 바쁘게 걸을 필요 없다.” 그러니까, 정신없이 걸어야 6시간 내
에 완주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들은 똑같이 덧붙인다. “충분히 즐기면서 걸어라.” 전체 9시간을 잡는 이유
가 그것이다. 비렁길을 즐겨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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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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