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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여행] 안도와 이야포 몽돌 해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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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안도 이야포 몽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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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 1~3코스까지 끝낸 유랑자는 택시를 불러 타고 원점으로 회귀 하여 차를 가지고 안도
를 찾아나섰다. 섬 이어서 일까. 한적한 섬길, 서울에도 이런 길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차량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스모그 없는.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와 도로, 너무나 여유로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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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과거 금오도가 '숲의 섬'이었다면, 지금 찾아가는 안도는 '사람의 섬' '역사의 섬'.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유인 즉슨 지난 2000년 두 섬을 잇는 다리 공사 때 패총(貝塚)이 나왔기 때문이고 또한 역사
속의 크고 작은 사건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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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엽국(사철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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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5코스마지막 종점인 장지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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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패총이란 선사 시대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 따위 생활 쓰레기들이 쌓여 층을 이루고
있는 유적지를 말한다. 쉽게 이야기 하면 생활 쓰레기 더미로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일 것 같다.또
한 이곳에서 일본 열도와의 교류를 짐작하는 흑요석제 박편석기도 출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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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안도는 과거와는 달리 남면 금오도에서 안도를 연결하는 안도대교가 개통 되면서. 금오도 와
한 몸이 되었다. 유랑자는 섬길을 돌아 남면을 거처 안면대교 앞 육각정 정자앞에 차를 세워본다. 물
론 안도대교를 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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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대교 육각정 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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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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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랑자는 비렁길 마지막 코스 종착지인 장지마을부터 조망을 해본다. 작은 어촌마을이어서 일
까. 주택 하나하나가 하나같이 정감있다. 남향으로 자리잡은 장지마을 조용한 어촌마을로 마을 뒷산
이 북풍을 막아주는 형국으로 양지마을 이라 부르다. 이후 마을 해변이 긴 자갈밭이 있어 "진작지"로
불리다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장지마을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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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오도 사람들은 지금도 "진작지"라 부르기도 한다. 고개를 돌려 이번엔 안도 대교다. 사장교
형태로 건설된 이 다리는 길이 360m, 폭 12.5m로 369억원을 들여 지난 2005년 7월 착공돼 2010년 2
월 준공 되었다. 이 교량은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해수면에서 교량 상판까지는 27.1m의 높이를 유
지 하면서. 육중하고 튼튼하게 건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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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둘레길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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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이야포 몽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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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포 해변에는 수천년 동안 파도에 서로 부딪치면서 닳은 작은 몽돌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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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해안을 따라가면 해변 끝에 안도의 최고봉 상산(214m)으로 향하는길 좌측으로 안도항
을 향해 내려간다. 먼저 안도 둘레길 구름 다리가 무지개인양 떠 있다. 한반도를 닮았다는 안도리를
지나치면 바로 끝자락에 이야포 몽돌 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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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이야포 몽돌해수욕장은 몽돌로 가득한 이야포의 앞바다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안도 백금포 해
수욕장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야포는 현재는 평안하고 아름다운 휴식처이지만 현대사의 아픔을 간
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단순히 폭격사건이 아니며, 미국의 말처럼 전쟁 중 발
생한 오폭이 아닌 양민 학살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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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포’라는 이름은 어부들이 바다에 나가 그물로 고기를 잡을 때 노동의 힘겨움을 이겨내고 서로 호흡을 맞춰
일의 능률을 높이고자 “이야 이야” 하면서 가락을 맞추는 소리에서 비롯 됐다고 한다. 이야포는 다른 말로
‘이앳게’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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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포 몽돌해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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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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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뒤로한 몽돌해수욕장은 세월과 파도에 잘 조련된 둥글둥글한 몽돌로 이루어져 모래사장에서
는 느낄 수 없는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을 끝에서 끝으로 걸으면 파도가 밀려
오고 밀려나갈 때마다 들리는 촤르르.촤르르 몽돌을 스치는 독특한 파도소리와 물거품들이 매력적이
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푹격에 죽어간 150여명의 원혼들의 절규소리로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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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모양의 만으로 이루어진 해변은 동서 길이가 900 미터에 남북의 길이는 1200여 미터에 달하는 크
기로 1980년대 까지도 만(灣) 안에서 멸치잡이를 하는 멸치막이 있어서 항상 사람들이 붐볐던 해변이
다. 또한 몽돌 특유의 신비로운 문양은 유랑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야포 몽돌해수욕장을 지
나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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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항과 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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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해수욕장 특유의 멋스러움과 특별한 소리와 파도의 일렁임은 모래 해변과는 또 다른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본시 ‘이야포’라는 이름은 어부들이 바다에 나가 그물로 고기를 잡을 때 노동의 힘겨움을
이겨내고 서로 호흡을 맞춰 일의 능률을 높이고자 “이야 이야” 하면서 가락을 맞추는 소리에서 비롯
됐다고 한다. 이야포는 다른 말로 ‘이앳게’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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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차를 돌려 안도 항으로 다시 돌아온다. 안도항이 있는 안도리는 마을 전체가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 한다. 과연 그럴까? 딱히 어디서 볼 기회는 없는데, 뭐 보기 나름이긴 한데. 글쎄다. 검증할 길
이없다. 그래서 궁굼한 나머지 인터넷을 뒤져 평생건강,평생칭구인 블러그에서 한장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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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니까 비로소 이해가 간다. 뭐 보기에 따라서는 억지로 그려 맞춘것 같기도 하고....암튼
그리기 나름이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지형을 닮긴 닮은것 같다. 유랑자가 대충 보기에도.....잠시 안
도항을 걷는동안 어디선가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안도항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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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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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때가 때인만큼 인적 없는 포구의 적막한 골목은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방해받지 않는 이국적인 낯섦,이다. 땅을 유랑하며 만난 사람들, 마주친 풍경, 떠올린 생각 등을 담
아 여행의 온도라 이름 붙인 낯섦 안도, 이런 내면의 깊은 감정 속으로 젖어 들 수 있어 섬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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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섬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때 묻지않은 순박한 인심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 좋다.
풍수적으로 안도의 섬 전체를 보면 기러기를 쏙 빼닮은 모양을 한 섬이라고 한다. 푹 들어간 섬의 가
운데 부분에 자연적으로 호수가 만들어져 배들이 풍랑을 피해 들어오는 데 유리한 지형을 갖춘 천혜
의 섬. 모양이 기러기를 닮았다 하여 이 섬은 예부터 안도(雁島)라 불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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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둘레길길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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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는 해안선 길이는 29㎞에 이른다. 현재 인구는 180여 가구에 290여명 정도가 현재 살고 있다.
이곳에 사람이 본격적으로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1500년경이라고 한다. 정씨 내외가 제일 먼저 정착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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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엔 그 증거로 위패를 모신 제당이 있다. 안도는 1860년 경신년에 대화재가 발생했는데 전체 300여
가구 가운데 한 집만 놔두고 모두 불에 타서 주민들은 이웃에 있는 금오도와 연도 등으로 집단 이주
를 했다. 이후 안도는 다시 번창의 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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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제(가묘): 무사안녕과 해난 사고가 없기를 기원하는 안도마을의 당제는 정월 보름 오후 다섯시 무렵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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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인 1918년에 경찰 주재소와 어업조합이, 이듬해엔 안도심상소학교가 세워질 정도였다.
한때는 수산업이 아주 활발하게 이뤄진 탓에, 안도에선 개가 돈을 물고 다녔다는 우스갯소리도 돌았
다고 한다. 활기찼던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야기 한토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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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상으로도 안도의 유래는 꽤 깊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통일신라 시기 일본 스님 엔닌(圓仁)은 9년
넘게 당나라를 여행하면서 847년(문성왕 9년)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라고 알려진
책을 썼다. 이 책에 안도라는 지명이 나온다. 엔닌은 중국 당나라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떠났다가 84
5년 제 나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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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엔닌은 장보고가 세운 적산법화원에 머물며 당나라 불교를 공부했다. 그가 9년3개월 만에 고국
인 일본으로 돌아가던 길에 거친 곳이 바로 우리나라의 남해안인 고이도와 거차도, 안도다. <삼국사
기>보다도 300여 년 전에 쓴 <입당구법순례행기>에 ‘안도’라는 지역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안도가 당시 우리나라의 중요한 항로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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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안도의 풍경은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물론 안도대교의 개통 때문이다. 2010년 두 섬이 다
리로 연결되면서 여수에서 뱃길로 1시간40분 걸리던 이동시간도 짧아졌다. 여수 돌산 신기항을 통해
차도선을 타면 수시로 안도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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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의 정신적 지주였던 당숲은 공원으로 바뀌었고, 수시로 여행객들이 드나드는 쉼터가 되었다. 당집은 헐리고
그곳에 마을유래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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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웃한 금오도 비렁길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덩달아 안도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
세다. 여러 섬을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람들로선 금오도 한 곳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이미 정돈된 안도
상산 둘레길을 차분하게 둘러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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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바다와 때묻지 않은 해수욕장도 안도가 지닌 매력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 백
금포 마을 해안에 가 닿으면 탁 트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여름철만 되면 모래가 어김없이 몰려와
넓은 백사장을 이루며 바닥이 평평해 해수욕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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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에는 금오도에 없는 모래해수욕장, 몽돌해수욕장 등이 있어 여름철 여행객을 유혹한다. 무엇보다 금오도
비렁길이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여기에 동고지 명품마을, 서고지 다기능어항, 안도 어촌체험
마을이 더해 더욱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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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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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고요한 침묵의 땅’처럼 느껴질 정도다. 길이 300m에 폭이 약 20m 정
도인데 하얀 모래 때문에 일명 백금포해수욕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해수욕장 옆에 있는 동고지 마을
은 동쪽에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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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리 설화:안도 마을에는 S자형의 두만인이 있는데, 옛날 사람이 정착하여 살기 훨씬 이전에 해적
단이 은거 하였다고 전해진다. 해적질을 하고 이곳으로 들어와 숨게 되면 밖에서 아무리 보아도 발견
할 수 없어 해적단의 본거지로 이용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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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를 떠나면서...여천 선착장을 바라보면서 아쉬움에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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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안도항이다. 섬 가운데 자연호가 형성되어 천혜의 선박피난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입구는
좁고 들어갈수록 넓어져 S자형으로 선박이 안전 피항할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안도라 부르게 되었다
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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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시사철 새로운 풍광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금오도 비렁길과 안도의 천연스러움은 맛과 멋
이 어우러진 지구촌의 절경이 아닐 수 없다. 안도를 끝으로 이제 유랑자는 다시 여수 시내로 나가야한다.
뱃고동 소리 들리는 원점, 여천 여객선 터미널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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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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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클릭
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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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리 이야포 몽돌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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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도의 평안함에 안도의 한숨 쉬다 오고 싶어요
ㅎㅎㅎ 그럼요 일단은 그림만 보아도 시원 스럽지요?
어촌마을의 포금함이 돋보이는 안도. 그리고 둘레길등
이 모두는 안도만이 줄수있는 포근함이지요.
무엇 보다도 금오도의 깨끗한 바닷길들이 그림처럼 이어지는 곳이랍니다.
또 가보고 싶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