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인도관 준특실 가본다고 벼르고 갔다가
시간대 (6시20분경)를 잘못 선택했는지 1시간 정도 기다리셔야 하는데 그것도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척 보니 방은 다 찼는데 다들 이제 막
들어갔나 싶어서 그냥 다른 곳으로 갔죠.
본래는 전에 큰 간판으로 본 몽에 가려고 했는데
그곳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좀 걷다가 누누니 톰지니 하는 낯익은 이름들이 보이는 골목이 있더라구요.
어디갈까 고민하다 그냥 가깝게 된 톰지에 가게 되었습니다.
일반실이 없어서 준특실(맞는지는 잘 모름) 506호로 갔는데, 값은 다른데 보다 비싼
3만원 이었어요. 대실 시간은 4시간 되기 전에 나와서 모르겠고, 전화는 안 왔답니다.
아 그런데 여기 좋더라구요.
이제까지 가본 데 중 젤 좋았어요. 물론 제일 비싼 데였지만.
TV나 컴퓨터 공기청정기 정수기 월풀 샤워부스는 대충 비슷하고요.
특이한 것은
우선, 긴 바가 있더라구요. 유리 뚜껑에 속에서 조명이 나오는 바였는데, 의자도
바에 딸린 의자로 두개 있었어요. 술 마시거나 차 한잔 하기 좋고요.
거기서 사랑해도 좋을듯...;;
에 그리고 커피메이커와 원두커피가 있었어요!
커피는 헤이즐넛하고 하나는 잘 모르겠는 거였는데, 두개 섞어서 내려 마셨어요.
좋았습니다! 커피잔, 잔받침, 스푼 세트가 두 개 작은 자외선 소독기에 유리컵이랑
같이 들어 있었어요. 그것도 넘 좋더군요.
냉장고에 제가 좋아하는 웰치스가 있어서 좋았구요. 다른 음료수는 비타 500, 매실,
그리고 메론맛 소다음료가 있었습니다.
정수기 물 시원하더군요.
또, 월풀이 커요!
비슷한 형태의 월풀을 봤는데 그것보다 더 크더라구요. 무드 조명도 나오고 ^^
월풀이 좀 좋은 건지 버튼이 네 개나 되는데, 조명 버튼, 거품 내는 버튼, 거품을
이동시키는 버튼, 그리고 하나는 월풀 버튼 이랬습니다. 좋았습니다. 흐흣.
월풀 좋아.
그리고 노비타 비데가 있더군요. ㅋㅋ.
덕분에 앉을 때마다 엉덩이가 따땃해서 좋았습니다.
음. 그리고 세면대가 욕실 안에 없고 화장대 옆에 있었어요.
그것도 괜찮더라구요. 화장 할때 거울 보면서 할 수 있고, 간단하게 손 씻을 때도 좋음.
거기서 나름대로 괜찮았던게, 치약이 치약짜개에 들어있었지요. ㅎㅎㅎ
제가 그런 걸 좀 좋아해서. 알뜰하달까. 다른 데는 일회용 치약 주잖아요. 그것도 좋더군요.
아, 다만 월풀하면서 노래 들으려고 했는데
컴퓨터 후졌더라구요. 무엇보다 켠 지 5분만에 꺼져버리는 불상사가...
이 기회에 한 말씀 드리자면 왜 모텔들은 전부 윈도 98을 쓰죠?
윈도 XP나 윈도 2000으로 바꿉시다.
특이한 건, 월풀에 넣는 입욕제랑 콘돔이 일회용품에 없고 각각 월풀 옆과
화장솜 및 면봉이 들어 있는 통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건 모텔 비품과는 상관없는 건데,
여기가 더욱 괜찮았던 게, 천장에 스프링쿨러가 세 개나 달린 거랑 화재시 사용할 조명등
달린 거, 그리고 프론트 맞은 편에 파워에이드랑 아미노업 있던거 (거기까지 가서
목 말랐는데 딱 좋았어요) + 문 옆에 호텔 문이 대로변에 있어서 불편하신 분들은
옆 커피숍으로 가서 나가시던지 아니면 주차장으로 연결된 후문을 이용하라고 쓰인
표지판. ㅎㅎㅎ.
나오다가 청소하시는 분들 올라오시는 걸 봤는데,
역시 카드키 같은 걸 빼면 그게 프론트에 통보되는 시스템이 있나보죠?
재미있었습니다. 숙박업도 상당히 재미나보입니다.
그럼 이상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nowhere님 안녕하세요? 후기글 잘 읽었고요,너무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앞으로도 저희 톰지호텔 많이 사랑해 주시고,저희도 친절과 봉사로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