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을 하니 아들넘의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녀석의 역마살이 다시 충동질을 시작해 가깝고도 녀석이의 비행기타령을 잠재워줄 곳을
모색하다가 오키나와를 낙점했습니다.
오키나와 하면 아련한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저편에는 어린시절 행복했던 꼬맹이의 마음이 살아납니다.
엄마는 형제가 참 많으십니다.
외할머니가 두분이나 계시니 엄마의 형제는 무려 11남매나 되었고,
그중에서도 엄마와 제일 많이 닮고,
또 젊은시절 제일 가깝게 지냈던 이모가 셋째이모였었지요.
기계설계를 전공하신 이모부는 미8군에 다니셨는데
오키나와로 전근가시게 되는 바람에 엄마와 나는 이모에게 편지를 쓰꼰 했던 기억입니다.
어린시절 <우리이모는 일본에 사신다...>는 한마디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구요.
그때(햐~~무지 오래된 이야그)는 외국은 아주 먼나라...
외제물건은 우리것보다 훨씬 좋은것이라는 그런생각이 있었던 시절입니다.
일본에서 이모가 보내주는 학용품과
무료한 시간을 달래며 뜨개질한 스웨터는 어린시절을 행복하게 해주기도 했지요.
이모가 보내주신 사진속의 오키나와를 가보게 되었습니다...흠흠..
오키나와는 일본이라기 보다는 중국의 영향을 받다가 ..
또 미국의 주둔으로 미국의 영향을 받다가...
완전한 일본이 되었다나 뭐라나 하여간에 본토와는 조금 다른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첫날은 드라마 여인의 향기를 찍었다는 류큐무라라는 곳에 갔습니다.
그곳은 우리 민속촌같은 곳입니다.


그다음에 간 곳이 비오스노 오카라는 곳인데 생명의 숲이라는 뜻이랍니다.
일본답게 아기자기 꾸며진 정원과 자연산책로인 아열대숲은
조금 흐린듯한 날씨에 오후가 되니 관광객도 그리많지 않아
오히려 어디서 무언인가 튀어 나올 것 같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숲길을 걸어 돌아나오니 벚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이곳부터 피기 시작해서 위로 위로 올라가는가 봅니다.

이곳은 만명이 앉을 수 있는 잔디밭이라는 어원을 가진 만좌모(萬坐毛)라는 곳입니다.
코끼리 코 모양을 한 단층과 절벽으로 이루어져 참 멋집니다.
'바람이 많이도 불어서 조금 추웠는데
에머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뷔페...
일본에 와서는 일식으로 뭔가 기대했었는데 뷔페라니...흥...
방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니 눔이는 아래만 내려다보네요.
하지만 바다에서 수영하기는 너무 추워 그저 보기만 했습니다.
실컷~~~

다음날
이곳은 사탕수수와 파인애플이 유명하답니다.
아열대성기후라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가본 곳이 파인애플파크..
미니 열차를 타고 농장을 한바퀴...
요거 무인열차인제 바닥에 센서가 있는지 혼자서도 잘 갑니다.
파인애플로 만든 온갖것들을 시식하고,
과자, 초코렛, 와인,생파인애플, 말린것, 절인것,잼,
맥주공장으로 ...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라나 뭐라나 오리온 맥주공장에 갔습니다.
우와...
완전 자동입니다.
공짜로 맥주 두잔씩....
생맥주 맛좋습니다.

해양박람회 기념공원에 갑니다.
오키나와 엑스포를 기념해서 만든 공원인데 대규모 해양공원으로
돌고래쇼와 수족관이 유명힙니다.
돌고래들은 아이큐가 좋다지요.
훈련으로 공연을 하는 돌고래들을 보니 멋진 공연이라기 보다는
너른 바다를 지척에 두고 수조에서 펄쩍 뛰는 눔들이 가엽기도 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수족관이라는 츄라우미 수족관 구경입니다.
진베상어를 수족관에서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유명하답니다.
커다란 상어와 이상하고 커다란 가오리..
그리고 야리무리한 물고기들이 머리위로 헤엄쳐다닙니다.
그곳에서 왜 갑자그 만약 수조가 터진다면 (???)
하는 생각이 드는지 ...
참말로 물이 무서운 녀자입니다.
수족관을 보고 꽃이 옹기종기 피어있는 길가를 따라 걸어오는데
주차관리 할아버지가 일본말로 인사를 하십니다.
일본사람들 참 친절합니다..
저녁식사는 BBQ


첫댓글 난 이모가 없어서리 이모있는 애들이 부러웠다눈
^^ 저 수족관 터질까봐 저두 무서버요
언니보다 더 물을 무서버하는 덜덜


일본정원은 참 아기자기 소꼽장난해놓은것마냥 귀엽긴한데 자연을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소통하는 우리 정원문화가 난 더 맴에 들어요
한국사람이니 한국정서가 맞는게 당연한 일인가


오늘 눈 마이 온다니 행님 수행하고 다니는 길 운전 조심허시고 좋은 하루 되세욤

수족관이 앞에 위에 있으니 마음이 답답해지면서 그런생각이....

눈이 오려고 그러나 아침부터 내려앉은 하늘이 무겁게 느껴지네...재원이하고 행복한 하루


구경한번 자알했네
점박이 상어는 징그러운데 가오리를 보니 아침부텀 회 한접시가 땡기네..안즉 아침 안묵어 그러남
따뜻한 곳이라 마음도 따땃하고 원영이 이모할무이의 추억어린 땅이라 괜시리 정답구먼..쌩큐베리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