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의 인생역정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인 가운데 배우들의 주인공 배역 따내기 경쟁이 치열하다.
드라마는 최경주의 삶과 도전 그리고 좌절과 성공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티 골프 드라마(20부작)로 제작될 예정이다. 제작 일정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방영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은 (주)필마픽쳐스가 준비 중이며 집필은 5공화국을 쓴 유정수 작가가 맡았다.
골프선수가 드라마화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최경주는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 골프무대를 정복한 열정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드라마 소재다. 관심을 끄는 것은 골프 드라마 제작이 알려지면서 골프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최경주 배역을 하겠다며 앞다퉈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골프를 즐기고 수준급의 골프실력을 자랑하는 연기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프로급 실력의 차광수는 “제작진에게 주인공을 맡고 싶다는 뜻을 간곡하게 전달했다”면서 “최경주와 비슷한 나이대인데다 평소 누구보다 골프를 좋아하고 실력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경주 연기를 하려면 눈빛 연기가 중요한데 그 점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다른 몇몇 ‘골프파’ 연기자들도 직간접적으로 제작진에게 자신의 강점을 알리는 등 배역을 놓고 이례적으로 연기자들이 먼저 “저요, 저”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
골프애호 연기자로는 차광수를 비롯해 김정현 유용진 김성택 유동근 홍요섭 이종원 김국진등이 있으며 안성기 장동건 박중훈 등은 영화배우 골프동호회 ‘싱글벙글’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