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만이 대적정삼매에 듭니다
깨달아가지고 곧 삼매에 드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선정에도 못 듭니다.
자, 선정이 4정(四定)이지요.
색계에 4가지가 있어요.
무색계에 또 4가지 무색정이 있잖아요.
그것을 주~욱 올라가지요.
아라한들은 멸진정을 들어갑니다. 멸진정에 들어가지요.
우리 부처님은 멸진정보다도 훨~씬 깊은 보살이 드는 삼매를 들잖아요.
보살이 드는 삼매가 아주 출중한 것이 해인삼매(海印三昧)입니다.
해인삼매에서도 한~없이 가는, 해인삼매 가지고는 대적정삼매를 엄두도 못 내요.
내가 공부할 때 계란 가지고 바위치기라고 했어요.
부처님은 그 대적정삼매를 자유롭게 들어가신다 그 말이어요.
삼매를 그렇게 수용하고 있어요.
그런데다가 몸뚱이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무량억종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혜가 일체종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무량억종광은 한 없이 한 없이 쏴도, 한 없는 세월을 쏴도 나옵니다.
그래서 그게 무량광인 거예요.
그래서《화엄경》이나 여러 경전을 보면, 서품을 보면
이 무량광 빛이 그냥 구름도 되고 뭣도 되고 뭣도 되고... 막 화신이 나오고 그러잖아요.
지혜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또 삼매의 힘 가지고 쏜단 말이에요.
지옥을 보여주고 싶다면 지옥을 보여주는 거예요.
부처님은 이러한 대적정삼매를 수용하고 계십니다.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