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구 누나가 지켜보고 있다는건 나두 알아 ^^(언제나 3류드라마에서 나오는 말투만...쿨럭)
이렇게 봐줘서 너무 고맙구 ^^
후훗...
누나는...
도박단의 장(長=마스터)야..
악덕 고리대금업자지 ㅎㅎㅎ
^^
그리구 내 답이 늦은건
수련회 갔따와서 그래 ^^
칭찬해줘서 고마워~~
좋은 나날 보내~
--------------------- [원본 메세지] ---------------------
제황아 니 소설에 리플다는거 오랫만이지?
항상 뒤늦게야 니글을 읽게되서 리플은 못달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보구있었다눈...
가끔 내가 등장하기도 하던데..^^
갈수록 글실력이 늘어가네..정말 보기좋다
너두 이제 개학이지?
구래두 소설은 계속 써야돼..^^
그럼 건필하구 남은주말 잘보내~
"정신 차리라니깐! 승희 누나가 그렇게 대단해? 엉? 그렇게 예뻐? 웃기는 소리하지마 승희 누나보다 예쁜 여자들 널렸구, 더 맘씨 고운 여자들도 많아, 그런데, 이제 형을 버렸는데 뭐가 좋다고 따라다니는 거야? 게다가 승희 누나는 현암 형 맘을 알. 거. 아. 냐. 아직도 모르겠어?"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현암은 졸린 듯 감긴 두 눈을 번쩍 떴다. 현암은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준후의 얼굴을 한번 쓰윽 보더니, 비틀거리며 황궁으로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준후는 멀어져 가는 현암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싸늘한 보름달의 월광(月光)이 준후를 비췄다.
주위를 둘러보더니 한번 웃음을 터트리며 정문 옆의 커다란 나무를 향해 나직히 외쳤다.
"이제 나와, 현암 형도 갔구, 보는 사람도 없어, 그리고 그곳에 있는 것 진작에 다 알았으니깐"
은빛의 월광이 미처 비추지 못한 나무의 어둠속에서 승희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승희는 준후에게 강한 배신감을 느꼈고 그 감정은 얼굴에 생생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준후는 두려워 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승희를 보며 차갑게 웃었다. 승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승희의 목소리는 들릴만큼 매우 떨렸다.
"너... 어떻게 그런 말을..."
"내가 못할말 했어?"
준후가 승희를 보며 이죽거렸다. 승희는 눈초리를 치켜세우며 준후를 다그쳤다.
"너 현암군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 있어? 잘해보라는 말은 하지 않고... 헤어지라구? 그게 7년 동안 같이 살아왔던 동생으로써 할말이야?"
"내가 틀린 말 했나?"
준후는 심하게 승희를 비웃으며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승희의 얼굴은 뺨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붉어졌다. 그리고 준후는 이제 표정을 바꾸고 날카로운 말투로 승희의 말을 반박했다.
"현암 형이 월향검에 집착하는 것 때문에 승희 누나가 맘 아픈 건 나두 알아! 하지만 현암 형이 수많은 퇴마행을 하면서 같이 동행했던건 누나가 아닌 월향이야, 그건 누나도 잘 알잔아? 그런데 자기 몸처럼 여기고 생사도 같이 했던 월향을, 스스로 생각하는 월향을 헌신짝 버리듯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그게 또 사람으로써 할 짓이야?"
그러나 승희도 지지 않고 외쳤다.
"현암군은 겉으로는 나를 위한 척 사랑한 척했어! 하지만 현암 군이 사랑한 건 월향과 자신의 일이야! 현암군이 사랑한건 내가 아니라구! 그땐 내가 정말 잘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게 그럴수 있어? 상대가 (박)상준이 였는데! 내게 그렇게 화를 낼 수 있어? 나는 기쁜맘으로 현암군을 찾아왔는데"
상준과 있었던 일을 준후는 몰랐지만 지래짐작으로 넘기고 승희 말에 코웃음을 치며 차가운 말투로 외쳤다.
"흥! 현암 형이 사랑한 건 누나였다구, 현암 형이 직접적으로 표현을 잘 못하는 건 승희 누나가 잘 알잔아! 그리고 현암 형은 최소한 바람은 피지 않았어!"
그 한마디에 승희의 얼굴이 붉어졌다. 준후는 입가에 조소를 띄우고 잔인하게 말을 덧붙이며 비이냥거렸다.
"그래서 이제 잘 나가는 게헨나 그룹의 이사와 잘 해보시겠다? 감정표현 잘 하지 못하는 현암 형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그런 핑계를 댄다고 해서 승희 누나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흐음...젊은 남녀 둘이 병실에서 밤을 지새운다... 감동적이야~ 아무 일 없었다 이거지? 큭큭큭, 이거 청소년들에게 딱 좋겠어 "
"장준후!"
참다 못한 승희가 빽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갑자기 준후가 매서운 표정을 지으며 승희를 노려보았다. 승희는 살기를 내뿜는 준후의 눈빛에 순간 철렁했지만, 지지 않고 쏘아보았다. 준후는 이제 또박또박 말 한마디를 뱉었다.
"이제 승희 누나도 못 믿겠어, 그 잘난 투시력도, 프로전투사의 정신도, 누나의 마음도, 그리고 현암 형에 대한 사랑도, 이젠 못 믿어, 아니 믿지 않겠어"
"장준후, 너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야!"
승희는 버럭 고함을 지르면서 염력을 발동했다. 그러나 준후는 귀찮다는 듯 몸을 털어 버리며 승희를 조소했다.
"그 잘난 염력으로 날 구속하려 하지마, 내가 현암 형처럼 그렇게 던져질 줄 알아?"
말을 마친 준후는 승희를 비웃듯 힐기보법으로 순식간에 황궁 안으로 달려갔다. 승희는 멍한 표정으로 준후를 바라보더니 털썩 주저 않았다. 승희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더니 이슬은 한 줄기의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끊임없이...
같은 시각
[황궁 - 홍윤기의 수련실]
"당신은 잠깐의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니 지워진 것이겠지요, 당신이 가진 기억중 중간이 기억나지 않죠?"
희진은 이 젊은 검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윤기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탄식했다.
"역시 카오스 일루션의 짓입니다. 당신이 소황제의 명을 받아 케레스를 미행할 때 그가 당신을 급습한 것 같아요, 역시... 우리를 눈치 챘군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알았습니다. 케레스와 카오스과 연관이 있다는 것..."
희진이 매우 미안해하자 윤기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도 그 상황에선 어쩔수 없었다며 그녀를 위로했다.
"당신 정도의 능력자가 당했다면 역시 기습이죠, 저라도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무기도 아직 들지 않고 온 신경을 한사람에게만 집중했으니까요, 그래도 괜찮은 성과입니다. 당신이 신력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입니다. 왠만한 사람들은 완전히 기억이 지워져 백치상태가 될 수 있어요, 아마 얼스 오브 메모리얼을 썼을겁니다. 카오스는..."
카오스란 말을 입에 담을 때 윤기는 희진의 앞에서도 강한 적개심을 나타내며 이를 갈았다. 수련실의 창문을 뚫고 들어온 달빛을 윤기의 애검 수호청량도가 흡수하면서 환한 검광을 수련실에 뿌렸다. 윤기는 마지막으로 희진에게 경고를 해줬다.
"미행이란 위험합니다. 자신이 당할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미 그(케레스)는 눈치를 챈 듯합니다. 그에겐 원거리에서 저격할수 있는 활이 있어요, 조심하세요"
"그거라면"
희진은 자신이 입고 있는 흰색 제복의 윗춤을 약간 풀어서 윤기에게 보여주었다. 희진을 포함한 모든 경비대원은 무거운 갑옷 대신 제복 안에는 촘촘한 고리갑옷이 입고 있었다. 그러나 윤기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말을 덧붙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활은 각궁이라 하며 매우 무시무시합니다. 보통 유효사거리가 최소 230m가량인데 그 정도 고리갑옷은 간단하게 뚫습니다."
"정말이요?"
희진은 매우 놀랬다. 하긴 총도 아닌 근대시대를 축으로 하여 전쟁무기에서 제외된 활이 그 정도 위력을 발휘한다는데 안 놀랄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게다가 그가 자주 쓰는 편전(애기살)을 쓴다면.... 유효사거리, 그러니까 당신이 죽을수 있는 거리는 최소 400m에서 600m까지 될겁니다. 그가 주술력이나 공력을 실어 쏜다면 더욱 위력은 증강되죠, 게다가 각궁은 장궁과 비교해서 연사력, 명중률, 관통력, 사거리, 이 모든 것이 매우 뛰어납니다. 당신은 잘못하면 총이 아닌 활에 죽을수 있어요, 게다가 활은 총과 달리 소리가 나지 않죠"
윤기의 입에서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희진은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그녀가 너무 긴장하자 윤기는 어색하지만 미소를 지어 보이며 우물쭈물 더듬거리는 말투로 위로했다.
"그래도... 케레스가 극단적으로 나오진 않을겁니다. 아마도 활을 그 정도 쐈다면 상당한 수련을 했을테니, 평정심이 대단할 겁니다.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요"
"그런데요, 윤기님"
"네, 말씀하세요"
"윤기님은 아마 `그것`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맞습니다."
윤기는 의외로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희진은 더욱 궁금한 표정을 짓고 날카롭게 질문했다.
"그런데 왜 준후님에게 말하지 않으시는거죠? 준후님도 그걸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희진의 말에 윤기는 몇 번 웃더니 나직하게 말했다.
"아직 준후는 그것을 알아선 안됩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모두 저의 일입니다. 그 일은 제가 처리하지, 남에겐 맡기지 않을 겁니다. 제가 이 일은 처리합니다. 당신도 절 때 말하지 마세요, 준후가 묻더라도... 알았죠?"
"네...알겠습니다."
희진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윤기의 강렬한 눈빛을 받고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고 윤기는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됬어요, 이만 가봐요"
"그럼, 안녕히..."
희진은 천천히 경기장에서 물러갔고 윤기는 수호청량도를 가지고 수련을 시작했다. 바람을 가르며 수호청량도의 칼날이 어둠을 베었다.
퇴마시티력 5월 17일
"마스터, 준호가 이길수 있을까요?"
병수의 질문에 주기선생은 답하지 않고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서성였다. 병수의 눈길이 홍녀로 향하자 홍녀는 눈길을 피하려하다 병수가 계속해서 노려보자, 포기하고 이내 고개를 단호히 저었다. 병수는 한숨을 푸욱 쉬었다.
오늘 경기가 있는 준호는 무슨 속셈인지 혼자 수련실에 처박혀서 나오지 않았다. 무슨 속셈인지 아무도 몰랐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걸로 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도 준호의 속을 몰랐다. 병수는 답답한지 솥뚜껑만한 손바닥을 주먹쥐고 가슴을 막 쳤다.
"아이구 답답해, 아이구우~ 그런데 아라는 어디갔어?"
"아라... 소황제 만난다구, 아침 일찍 나가던데?"
홍녀가 조심스럽게 말을 끝내자마자 병수는 두 눈에 쌍심지를 켰다.
"아니, 이 기지배가 길드원이 결승전을 한다는데, 뭐? 데이트하러 나가, 이런 썅!"
"그만해라!"
병수의 입에서 험악한 욕설이 튀어나오려 하자 주기선생이 나직히 소리쳐 병수의 입을 막았다. 길드 마스터 주기선생의 말이기 때문에 차마 길드원 앞에서 욕은 못했지만 병수는 속으로 아라에게 발랑 까진 년이라고 욕을 퍼부었다.
"자! 오늘 벌어질 신인왕전 결승전의 우승자에게 주어질 파천황검을 공개합니다.!"
"와아아아"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와 함께 두 미녀가 유리관 속에 담긴 파천황검을 전투장 중앙으로 옮겼다. 카메라에 줌인된 파천황검의 모습이 여러 거대한 멀티비전에 비춰져 여러 관중들에게 공개됬다. 파천황검은 자신의 곧고 긴 햐얀 검신을 빛내며 자랑했다. 유리관이 열리자 전문가가 지시봉으로 파천황검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파천황(破天荒)검(劍), 이 뜻은 천황, 영어로 카오스라고도 할수 있는데, 이것을 깬다는 말이죠, 한마디로 대단한 일을 가리킵니다. 이 검에 아주 알맞은 이름이죠, 이 검은 일단 검신이 희고 매우 깁니다. 예전엔 이 검신이 검은색이었는데 지금은 흰색이군요, 이 검의 특징은 손잡이는 짧은데 검신이 매우 길다는 점입니다. 이 검은 고구려의 검인 맥도라고도 부르는 일종의 협도입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검날이 매우 예리합니다."
전문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지시봉 끝을 검 끝에 대고 지시봉을 내렸다.
"오오"
지시봉의 끝은 예리하게 절단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관중들은 파천황검의 예리함에 모두 탄성을 질렀다. 전문가는 신이 나서 파천황검의 검신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보통 이렇게 검날은 3cm 정도로 넒은데 단면적이 작으니까 내구력이 매우 약할거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파천황검은 매우 단단해서 검기를 무려 4자까지 낼수 있습니다. 이건 시장님이 직접 시험하신 겁니다."
관중들은 연이어 탄식을 지르며 검이 닳도록 쳐다보았다. 그들의 눈동자는 강한 소유욕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의 마음은 그 검에 소유자에 대한 부러움과 관심으로 가득 했다.
파천황검의 주인을 결정할 신인왕전 결승전은 오늘 오후 7시에 있다. 관중들은 파천황검에 입맛을 다시면서도 남은 신인왕전 결승전 관람표를 사기 위해 열을 올렸다.
[해밀튼 호텔, 무소속 선수촌]
"카오스!"
자신 앞에 나타나 히죽히죽 웃는 카오스 일루션를 보자마자 무령은 당장 데몬헌터를 꺼내들었다. 카오스는 손을 흔들면서 무령에게 자신은 지금 싸울의사가 없음을 상기시켰다.
"이봐, 이봐 설마 무기도 들지 않는 나를 공격하진 않겠지?'
"크으... 닥쳐라! 이 거인족의 원수!"
무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엔 뼈에 사무친 분노가 담겨있었다. 카오스는 만일을 대비해 허리에 매어논 카오스 위프에 손을 가져가면서 무령에게 말했다.
"이봐 내가 너희 종족을 죽인건 인정해, 하지만 지금 이렇게 싸울건 아니잔아, 그렇지?"
"닥쳐라, 이놈!"
무령은 다짜고짜 데몬헌터를 휘둘렀고 카오스는 기계체조 동작으로 `데몬헌터`를 피했다. 다시 한번 무령이 카오스를 공격하려는 순간 무령의 앞의 땅이 푹 패였다. 무령이 놀란 눈길로 카오스를 쳐다보았다. 카오스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
"이봐, 이렇게 싸우고 싶다면 언제든지 싸워줄수 있어, 하지만 지금은 아냐, 담에 붙자구, 응? 너도 경기를 준비해야 되잔아, 오늘 결승전도 있고"
무령은 마지못해 데몬헌터를 거두면서 경기를 준비하라는 카오스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뭐가 뭐 걱정해주는군, 이봐 결승전, 저 꼬마가 나를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물론"
카오스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이가 없어진 무령은 몇 번 웃음을 터트리더니 카오스를 비웃었다.
"그 키가 180도 안되는 꼬마가 나를 이긴다구? 미친자식, 만약 그렇다면 내가"
"꺼져, 이 퇴마시티에서 꺼지라구"
카오스가 비이냥 거리는 무령의 말을 날카롭게 잘랐다. 무령의 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카오스는 다시 기분 나쁜 웃음을 흘렸다.
"크크크 그렇게 자신있나? 자신이 매우 흘러넘치는군, 좋아 나와 내기를 하자"
"이번 결승전 우승에 관한 내기인가?"
"그래"
"나쁠건 없지, 어차피 내가 이길 테니깐"
"좋다, 먼저 내가 조건을 걸지, 내가 이기면 넌 여기서 꺼져라"
자신을 피하려는 듯한 카오스의 말에 무령은 한번 피식 웃더니 싸늘한 한마디를 던졌다.
"좋아, 내 조건의 너의 목이다. 수급이라고 하지, 네놈의 목을 베어, 조상님들의 영전에 올리겠다."
무령의 한마디에 카오스는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카오스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그래? 그렇게 원한이 깊군... 흐흐, 내 조건은 걸지 않겠다. 왜냐면 내가 너무 불쌍하거든, 니가 이기면 내 목을 주도록 하지, 그리고 내가 널 패가망신 시켜주지, 큭큭큭, 아참 넌 1)[베니스의 상인]이란 소설을 읽어봤나?"
카오스는 다시 돌아가면서 무령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나 무령은 카오스의 말을 씹고 준호를 꼭 이기기 위해 데몬헌터의 검날을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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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초등학교를 이수한 분이시라면 한번쯤은 교과서에서 읽어본 세익스피어의 소설(비극은 아닌데 희극인지는 잘 몰라서^^;;),
이 소설의 줄거리는 고리대금업자 유대인 샤일록은 돈을 빌려주고 만약 제때 갚지 못하면 한덩이의 살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그 사람은 늦게 나마 돈을 갚지만 샤일록은 돈을 받지 않고 기한이 늦었으니 살을 내놓으라고 한다. 하지만 '살은 가져가되 피는 한방울도 흘려서는 안된다'라는 판사의 명 판결로 마무리 짓는다.
*이쯤이면 독자여러분들도 카오스의 말뜻을 이해 하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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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시티 토너먼트 공식 실내 경기장 `말세`]
"와아아아아아"
열렬한 환호와 함께 이우혁 캐스터가 입을 열었다.
"제 13회 신인왕전 결승전이 펼쳐지는 이곳은 말세 경기장입니다. 오늘 많은 팬 여러분들이 이 경기장을 꽉 매워주셨습니다. 오늘의 최고 하이라이트! 신인왕전 결승전, 두 선수를 소개합니다. 거인족의 후예! 골리앗 무. 령."
"와아아아아아"
계속해서 터지는 환호를 뒤로하고 무령은 천천히 경기장을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이우혁은 계속해서 무령에 대해서 설명했다.
"프로전투사중 가장 큰 신장을 가지고 있는 무령 선수는 현재 토너먼트 제 2차 조별리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기는 2m의 양손검 '데몬헌터' 와 거대한 해머 '타이탄즈 썬더'입니다. 이 선수는 이 무거운 무기를 각각 한손에 쥐고 휘두릅니다. 순수한 힘만으로는 세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죠,"
무령이 전투장으로 올라오자 이우혁 캐스터는 잠시 말을 끊고 목소리를 고른후 말했다.
"권법의 달인! 엄청난 속력!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다. 신 퇴마 길드의 장. 준. 호. 선수!"
"와아아아아"
역시 경기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준호는 가볍게 계단을 뛰어 올라서 전투장으로 들어섰다. 준호가 카메라에 줌인된 순간 모든 관중들의 환호성이 그쳤다. 캐스터 이우혁마저 할말을 잃었다. 준호는 갑자기 조용해지자 이리저리 고개를 돌렸다.
"저... 자... 장준호 선수... 소황제 장준후 선수와 너무 비슷합니다. 이거 완전 붕어빵인데요!"
관객들이 웅성거렸다. 준호는 처음으로 흰색의 단아한 한복을 입고 나왔다. 다만 권기를 위해서 소매를 끈으로 묶은 것 빼고는 준후가 17세 쯤의 모습과 완전 빼닮았다. 여기 저기서 탄식이 들려왔다.
"이거 작은 소황제... 아니 작은 장준후라고 해도 다 믿겠는데요... 한복을 입고 뒷머리를 약간 기른 모습이 소황제와 똑같습니다... 아예... 흠흠... 경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 경기 준비를 하는군요, 아... 무령 선수는 역시 무기를 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닥에 무기를 내려놓는군요, 준호 선수는 가볍게 몸을 푸는군요, 카운트 다운 시작됩니다. 10, 9, 8, 7, 6, 5, 4, 3, 2, 1, 경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