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fty Fif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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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 이사(샤프슈터)...저에게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을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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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도에 어지간한 종목이라도 일단 사면 상한가에 들어갔던 그 아련한 추억 때문인지, 개인투자자들은 의외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향수가 있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코스닥 시장 만큼은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에 한해서 한정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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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팩트만 놓고 보자면 코스닥 시장이 개장된 이래 본전도 못 찾고 있다는 점에 착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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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스닥 지수는 대략 650 포인트 아래에 있는데요, 이게 1996년도에 100포인트로 시작을 했으니까 대략 21년 동안 6배 정도 오른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워낙 주가가 오르지 않으니까, 10배로 지수를 뻥 튀겨서 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현재 지수가 650포인트도 채 되지 않으니 처음 코스닥이 개장한 이래로 현재까지 본전도 못 건지고 있는 시장이라는 말이 됩니다.
바꿔 말하면, 확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코스닥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거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반면에 거래소는 1980년 100을 기준으로 시작해서 현재 2000포인트를 넘었으니 대략 37년 동안 20배 넘게 상승한 것이죠. 본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과는 아주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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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심합니다.
워렌버핏의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여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못을 박았었는데요, 하물며 초보 투자자가 급등락이 특기인 코스닥 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지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변동성이 심한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뒤집어 말하면, 외국인들은 거의 매수를 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그럼 왜 그들이 매수하지 않을까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진중하게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코스닥 시장이 한 달 전에 탄생한 것도 아니고...외국인들이 우리네 코스닥 시장을 모를 리가 없는데요, 그들의 시각에 좋다라고 생각했다면 당연히 샀겠지요. 그들이 사지 않았다면 그들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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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시장 센티멘트에 매우 심각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특히 상승보다는 하락에 민감한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매도를 하게 되는데요...거래소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하락을 하면 밸류에 중심을 두고 있는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통해 지수의 급락을 방어하게 됩니다만, 코스닥은 외국인들이 기피하는 시장이다보니 패닉이 발생해도 받쳐줄 매수세가 없습니다.
거의 하루도 빼 놓지 않고 사건 사고가 있는 곳이 시장인데요, 뭔가 심리적인 위축이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폭락을 하는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정상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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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코스닥이 주도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거래소에서 배당락 이후에 수급적인 불리함이 있을 때나, 혹은 매우 강한 실적 장세로 인해 재무 레버리지가 큰 회사들이 유리한 시기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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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원칙은 오로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로 대세 상승의 초입에 거대 유동성들은 주로 대형주 위주로만 매수를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지난 1980년대 이후 미국 시장이 매우 강한 상승을 할 때에도 달랑 50개 종목만 상승했다고 해서 Nifty-Fifty 장세라고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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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시장에서도 FAANG이라고 하는 다섯개의 종목...그러니까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이렇게 다섯 종목의 주도로 주가는 신고가를 계속 경신해나가고 있습니다만 아직 정상적인 실적장세가 아니기 때문에 정작 중소형주는 못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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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도 WSJ에서 <Bespoke Investment Group>의 분석 결과를 인용한 보도를 보면 미국의 소형주들이 대형주들 대비 매우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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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 내외의 상승을 한 대형주들에 비해서 소형주 지수는 아예 오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소형주로만 되어 있는 Russell 2000 소형주 지수에 대한 순 숏 포지션이 무려 14%에 달하는데요, 이는 지난 2016년 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하락포지션입니다.
반면에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 롱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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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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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매우 변동성이 심한 시장입니다.
초보자일수록 변동성은 가장 먼저 피해야만 하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입니다.
게다가 대세 상승장의 초입에서는 먼저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스스로 초보 투자자라고 생각하신다면 거래소의 대현주 위주로 거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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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잘알겠습니다...
대현주>대형주^
감사합니당
그래서... 세리는 코스피로 가야합니다. 닥은 너무 좁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거의 코스닥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