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지 24F 전망; Over the Chasm
[신한 자동차/2차전지 정용진]
요즘 산업 및 금융권분들을 만나보면 많이 듣는 단어가 '캐즘(Chasm)'입니다.
과거 IT 신제품들이 흔히 겪었던 성장 허들을 말합니다. 침투율 15~20%에 도달하고 나면 한번쯤 장벽에 부딪힌다는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하십니다.
캐즘 이론의 핵심은 제품 초기에는 얼리어답터 집단이 구매해서 고성장 하지만 이후에는 가격에 민감한 대중 소비자들이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성능/수용성 이슈로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다른 IT 혁신 제품들과 달리 전기차는 구매 명분이 확실한 재화입니다.
친환경적인 대의명분이 있고, 사용감도 쾌적합니다. 단지 인프라와 가격이 문제였죠.
최근 북미 OEM들이 고가 EV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소비자들과 미스 매칭이 발생한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 전기차 수요는 당분간 둔화될까요?
고민은 현 시점에서 EV 수요 둔화가 명백한데 비슷하게 고가인 ICE 및 HEV 수요는 견조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 논리만으로 수요가 흔들렸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이 지속된 후 TCO 관점에서 모델3/모델Y는 다시 HEV 수준의 경제성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주목한 부분은 자동차 구매에서 실질적인 비용 부담인 '감가'입니다.
테슬라 모델3를 기준으로 보면 가격은 매력적인 수준까지 이미 내려왔습니다. 반면 추세적인 할인 정책이 중고가를 흔들면서 구매시 감가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고정비 컨트롤이 핵심이고 정찰제로 판매되는 내연기관과 다르게 전기차는 변동비 컨트롤이 핵심이고 상당수의 모델이 유연한 판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얼마에 사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느 시점에 샀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전기차가 비싸서 사지 않았던 구간은 1H23에 이미 지나갔고,
전기차를 사면 손해이기 때문에 수요가 부진한 구간이 2H23~1H24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수요는 어떻게 될까요? 전기차 가격이 더 이상 빠지지 않는다면 다시 구매로 돌아옵니다(그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기차/2차전지 섹터의 수요 둔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저는 가격 반등의 시그널과 함께 수요가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핵심 시그널은 1) 테슬라 가격 인하 종료(재고 소진 완료), 2) 리튬 가격 바닥 확인(다만 구조적으로 금속 변동성의 중요성이 축소되는 중), 3) 엔트리 세그먼트 EV 출시입니다. 내년 중순경 확인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미나를 통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원문 링크: https://buly.kr/CsgPYtO
위 내용은 2023년 11월 23일 09시 00분에 조사분석자료 공표 승인이 이루어진 내용입니다. 제공해 드린 조사분석자료는 당사 고객에 한하여 배포되는 자료로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 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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