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제19편 영별그날>④영별하던 그날-31
천복은 천인호에게 시키고, 전등불아래 백옥같이 고운 속살을 드러낸 불두덩은 솜털마냥 까뭇까뭇 거웃이 가지런히 번진 데로 내음순 외음순이 붉은빛으로 여물어 벌어진 밤송이마냥 활짝 벌어져 액체가 번뜩거리고 있었다.
남자는 아이주먹만큼 뭉뚱그려진 용두를 그리로 들이밀자, 으레 그렇듯, 질구에서 혹부리 같은 종양이 걸렸으나, 밀고 들어가 막장을 치받았다.
“으레 이게 말썽이군!”
그는 그렇거니, 막장을 치받는 성기를 몇 번인가 전진후퇴하자, 윤활유가 미끈거리었으나, 그루박기를 세차게 연이어가는 거였다.
“아이고, 신령님, 으-윽, 흐-흐-흑! 신령님 좋아라오! 으-윽!”
그러나 남자는 개의치 않고, 연신 진퇴를 거듭하는데, 그녀가 드디어 도리질을 시작하였고, 두 팔로 남자의 목을 격하게 감으면서 할딱거리더니, 엉덩이로 연신 반원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무서운 속도로 끊임없이 막장을 치받으면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태아가 들어선지, 얼마 안 되기에 막장에 자극을 주더라도, 태아에겐 율동에 지나지 않으리라는 자의식으로 장대한 거를 연신 줄기차게 질러대었다.
명난새댁이 그렇듯, 이것도 진료과정이었다. 질구의 장애가 되는 종양은 저절로 자라나 장차 아예 교접을 거부할지 몰랐다. 그러면 어차피 병원에 가서 남자의사가 질강을 헤집고, 칼질해야할 거였다.
그렇다면, 이렇듯 즐거운 찬스로 종양을 터뜨린다면, 출혈이 있더라도, 금방 아물 거였다. 그는 순간순간 스치는 종양에 자극을 주지만, 윤활유의 매끄러움으로, 혹부리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거센 진퇴에도 견디고 있었다.
천인호는 오늘따라 그의 다기찬 기교에 놀라고 있었다. 그는 손목에 감긴 시계를 보는데, 시작한지 벌써 한 시간이 지나있었다. 그는 기껏해야 이십분도 못 견디고, 끝이 나고는 하였는데...
그러나 신령님의 성기는 차츰 검붉은 빛의 강기를 더하여 핏줄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굵고 굳센 기상으로 연약한 여체를 여지없이 강타하였다.
“아-악, 신령님. 아-유. 즈그 뼈가 죄다 녹어라오! 아-유...”
그녀는 느닷없이 외마디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을 내저으며, 메마른 입술을 혀로 적시면서 끊임없이 앓는 소리로 신령님을 부르짖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의 율동은 끊임없이 연이어갔다. 때에 따라서는 불끈거리는 그녀의 알몸을 끌안고, 하체를 공략하고 있었다.
“피! 신령님, 피가 흘러요! 피!”
천인호가 눈을 키우고, 교접된 남녀의 불두덩에 눈을 꽂고 외치는 거였다.
“괜찮아! 음막의 종기가 터진 거야!”
그녀의 불두덩과 남자의 사타구니와 성기가 말짱 핏물로 얼룩지었다.
“이제 그만하시죠? 신령님, 어려우신데요.”
“오늘 완치될 것 같아!”
남자는 가쁜 숨소리로 말하였다.
“신령님, 완치되더라도, 미순이 끊지 마세요!”
“내가 몰인정하진 않아! 인호가 원한다면... 그런데 종양이 터져서 정수를 쏘아줘야겠어! 그래야 쉽게 아물 수 있네!”
남자가 의사처럼 말하는데, 미순은 이미 팔다리를 늘어뜨리고, 속으로 앓는 소리마냥 신음을 흘려내고 있었다.
“인호, 나가서 대야에 물과 수건을 가져오게!”
남자의 말에 천인호는 부리나케 대야에 물과 수건을 들고 들어오는데, 남자는 계속 진퇴를 이어가다가 멈칫하더니, 정수를 쏟기 시작하였다.
잠시 그는 미순을 끌안았다가 정수가 그치자, 피투성이를 뽑아들고, 대야 물로 씻은 뒤, 미순의 불두덩도 물을 찍어 조심스레 씻어주는 거였다.
“음막의 종양이 터져 완치되었네! 앞으론 부부생활 정상으로 할 수 있겠군! 아하하... 인호!”
“신령님, 고맙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자정까지는 음막의 상처 때문에 교접하지 말게. 동혁혼령의 강설을 듣고 돌아와 시도해보지만, 아프다면 곧바로 중단하게!”
“잘 알겠습니다!”
그는 잘 알겠다고 하는데, 그의 성기도 단단하게 굳어있었다.
“미순의 손에 쥐어주게! 서로 위안이 될 거야.”
천복의 말에 그는 늘어뜨린 미순의 손에 뻣센 것을 쥐어주고 있었다.
천복은 11호 방을 나왔는데, 웬일인지 옥희와 돌남이 툇마루 한켠에 나란히 붙어 앉아있었다. 그녀는 방을 나온 천복을 돌아보면서 말하였다.
“엄니끼서나 돌냄이 장개가라거, 혀신단디유?”
첫댓글 천복원장님이 원초적으로 온몸으로 진료합니다~ㅎ
남자가 강력한 정력을 가졌다면 이런 데도 치병으로 쓸 수가
있네요. 그 혹부리 때문에 부부생활을 못한다면 요즘에는 벌
써 병원으로 달려갔겠지요. 사실 요즘은 병원을 작은집 다니
듯하지만이렇듯 교접하면서 병을치유하는것도, 강력한 정력
만 있으면 가능하군요. 종양 종기 고치는데는무식한 자가 잘
고친다는 말이 있죠. 곪아서 부풀은 부름을 바수로째서 심지
를 박고 몇 며칠을 심지갈고 치료받아야지요. 그런것을 천인
호는 할 수가 없죠. 보통남자들 소요시간은 길어봐야 15분이
라는데 질구의 종양을 터뜨릴 시간이 있겠어요? 인간세상은
그저 내가 못하는 건 다른 사람이 도와주는 바람에 살아가는
거죠. 천복은 어려서 어른들이 의학박사로 키우겠다더니, 정
말 스스로 의학박사가 되는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