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자질
1657년(효종8년) 8월8일 대광보국숭록대부 영중추부사 이경여(李敬輿)가 죽었는데, 그의 유차(遺箚)에 이르기를, “신이 나라의 두터운 은혜를 받았으나 티끌만큼의 도움도 드리지 못한 채 지금 신의 병세가 위독해져 ··· 세상을 영원히 결별하게 되었으니 이 점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원하건대, 전하께서는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을 경계하고 편견을 끊으시며 착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 백성의 힘을 양성하여 원대한 업을 공고하게 다져 죽음을 눈앞에 둔 신하의 소원에 부응해 주소서.”하였는데, 임금이 승정원에 하교하기를, “막 원로를 잃고 몹시 슬퍼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이어 유소를 받아 보니 경계해 가르침이 더없이 절실하고 내용이 깊고 멀어 간절한 충성과 연연해하는 정성이 말에 넘쳐흘렀으므로 더욱 슬퍼서 마음을 진정할 수 없다. 띠에다 써서 가슴에 새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였다. (출처: 조선왕조실록).
리더가 리더의 역할을 다하려고 하면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성냄으로 평상심(平常心)을 잃는 것을 경계하고, 독선과 아집과 편견을 멀리하도록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늘 가까이 하며 기도하는 등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주변에는 정의롭고 고매한 인품을 지닌 인물들을 많이 두어서 그들로부터 듣기 싫더라도 항상 바른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약한 갈대와 같아 주변의 바람에 따라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건대 이 조언은 지금 누구보다도 윤석열 대통령이 심각하게 새겨들어야 한다고 본다. 다른 일들은 차치(且置)하고, 특별히 엄청나게 많은 애국국민들이 심각한 징후를 보이는 부정선거의l 척결을 온힘을 다해 줄기차게 외쳐 왔는데, 대통령선거 당시의 공약과는 달리 대통령이 애써 침묵으로 외면하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나라의 장래는 물론이요 본인의 앞날에도 참으로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2024. 4. 2.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