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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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 증시는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 등으로 급락(다우 -1.0%, S&P500 -1.4%, 나스닥 -2.2%)
b.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인상적인 사건이긴 하나 2011년과 같은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는 것은 자제
c. 국내 증시도 하방을 맞고 시작하겠으나, 전일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 주목. 또 초전도체 테마주들의 주가 요동에 대비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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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P, 무디스와 함께 3대 신용 평가사로 불리는 피치가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으로 인한 재정 거버넌스 약화, 재정 적자 및 정부 부채 비율 증가 등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해버린 상황.
이는 주식시장에서 2011년 8월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만들어낸 패닉의 재연될지 모른다는 분위기를 조성시키고 있는 모습.
당시 금융시장의 상황은 혼돈 그 자체였는데, 2011년 8월 5일(금) 미국 장 마감 후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한 다음 거래일인 8월 8일(월)부터 코스피는 3.8% 급락, S&P500은 6.7% 급락, 나스닥은 6.9% 급락.
이후 저점을 확인할 때까지의 일자를 계산해보면 코스피는 34거래일(9월 25일에 저점), 나스닥은 40거래일(10월 3일에 저점)이 소요되는 등 그 여진은 약 1개월 이상 지속됐던 경험이 있음.
과거의 사례를 미루어보아, 이번에도 1개월 정도의 조정을 받고 가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될 수 있음.
2.
하지만 2011년에는 기업 실적이 하향되고 있었으며 남유럽 재정위기가 진행중이었던 반면, 현재는 기업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라는 구조적인 차이가 존재.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전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가하는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당시와 차별화되는 부분.
연이은 랠리로 인한 피로감, 지수 레벨 부담,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되고 있었기에, 이번 신용등급 강등 사태의 여진이 채권과 외환시장 경로를 통해서 증시에 단기 차익실현의 명분을 제공할 수는 있음.
그러나 가격 조정이 아닌 기간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과도한 위험 회피 전략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
더 나아가, 지금보다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신용등급 강등발 급락장은 신규 진입자들에게 이후의 상승장을 누릴 수 있는 매수 기회가 됐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
(‘11년 9월 말 이후 ‘11년 12월말까지 코스피는 3.2% 상승, 나스닥은 7.9% 상승, 1년 뒤 ‘12년 12월말까지 코스피는 12.8% 상승, 나스닥은 25.0% 상승).
3.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속 국내 수출 둔화 소식, 2차전지주 차익실현 물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급락 마감(코스피 -1.9%, 코스닥 -3.2%).
금일에도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중심으로한 미 증시 급락,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로 인한 퀄컴의 시간외 6%대 내외의 주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
다만 전일 국내 증시에서 일정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주가 급락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업종 관점에서는 지난주부터 2차전지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큰 폭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2거래일 동안 이들 업종에서 수급이 일부 이탈해 초전도체 테마 관련주로 이동하면서 관련주식들의 주가 폭등세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
주식시장에서는 2차전지주 급등락의 피로감이 제2의 2차전지주, 차기 급등주를 찾고자 하는 욕구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임.
하지만 여전히 과학계에서는 검증단계에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 아직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의 성격이 내재된 만큼, 초전도체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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