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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6ㆍ4지방선거 호남 출신 구청장ㆍ시의원 첫 배출 |
대구 어느곳보다 높은 지역벽 향우회 중심으로 극복 [호남인맥] 대전ㆍ대구 |
입력시간 : 2014. 11.14.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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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호남출신 향우는 대전 인구의 4분의 1인 4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호남 향우들이 대전에 자리잡은 데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대 의대 출신 의사들이 많고 지역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다. 요식업계도 전국요식업협회 회장을 배출할 정도로 강세이다.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 3군본부 군 출신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향우회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 정확한 통계로 잡히지는 않지만 판사ㆍ검사 출신 법조인들도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광주일고ㆍ광주고ㆍ숙문고(현 송원고) 등 8개 동문회가 활동하고 있다. 대전뿐만 아니라 천안ㆍ서산ㆍ연기 등 충청도 대부분 지역에 호남 향우들의 인구 비율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향우회 측의 추산이다. 대전에는 올들어 지난 6ㆍ4지방선거에서 호남출신 대전 서구청장과 시의원이 사상 최초로 탄생하는 경사도 맞았다.
대구ㆍ경북 지역 호남향우는 대략 45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대구ㆍ경북 인구의 7% 정도다.
호남인들은 지난 1960~70년대 대구 길목인 달성ㆍ달서 그리고 대구서부 시외버스정류장 부근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또 전남지역에 있던 대동공업이 대구 현풍농공단지로 이동하면서 상당수 향우들이 이동했고, 구미공단이 개발되면서 여성향우들이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와 경북에는 지역 정서상 눈에 띄는 향우들의 약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구ㆍ경북호남향우회가 존재해 이를 중심으로 향우들을 규합하고 있다. 대구에도 올 들어 향우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사상 최초로 호남출신 시의원을 배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전
전남대 의대 출신들 많아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
3군본부 軍 출신도 상당수
광주일고ㆍ광주고ㆍ옛 숙문고 등
8개 동문회 활동
정치계
장종태(61ㆍ영광ㆍ목원대ㆍ대전대 행정학 박사) 대전 서구청장(새정치민주연합)은 서구청에서 공직자로 성장, 서구청 생활지원국장으로 정년퇴임한 뒤 2010년 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을 맡았고, 2011년 충남도 감사위원회 수석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대전광주ㆍ전남향우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 6ㆍ4지방선거에 두번째 도전끝에 인구 50만명의 대전 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대전으로 올라와 독학으로 주경야독하며 대전대 박사학위까지 받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호남출신이 대전에서 구청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혜련(57ㆍ신안 하의도ㆍ한밭대ㆍ충남대 석사) 대전광역시의원은 대전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호남출신 시의원이다. 박 의원은 대전 서구의원을 두번 거친 뒤 지난 6ㆍ4지방선거에서 광역시의원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경제계
대전지역 경제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호남출신 기업인은 김복수(68ㆍ함평) 나성종합건설 회장이다. 김 회장은 대전지역 10대 건설회사 중 하나를 이끌고 있다. 브랜드명이 '모닝시티'인 이 회사는 논산 뿐만 아니라 세종시에도 대형아파트를 지어 성공적으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향우회를 후원하는 큰손으로, 각종 행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고향인 함평 뿐만 아니라 라오스 등지에도 많은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나성산업개발 회장도 겸하고 있으며 이 회사 대표는 조카인 김용관 사장이다.
선영복(58ㆍ광주 송정) 유성컨벤션웨딩홀과 베네시안웨딩홀 대표는 10년 전 대전에 자리를 잡은 뒤 대전시내에서는 가장 큰 두개의 웨딩홀을 경영하고 있다. 또 배상은(56ㆍ영암) 롯데호텔 ICC웨딩홀과 DCC(대전컨벤션센터)웨딩홀 대표도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인물이다. 이 밖에 경복궁, 대전터미널웨딩홀 등 전라도 사람이 운영하는 다수의 웨딩홀이 있다.
윤오노(66ㆍ강진) 샘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공인중개사는 한국공인중개사 중앙회 대의원으로 대전광역시 지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전광주ㆍ전남향우회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출향 향우 전남도 명예기자단 회장도 맡고 있다.
젊은 사업가로는 장옥현(50ㆍ순천고) 타이어프로 대표와 김재경(48ㆍ이상 순천) 운성모터스 대표는 대전 동구 용전동과 대덕구 중리동에서 각각 대형 타이어업체와 자동차 1급 정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조영기(보성) 대전수산 대표는 대전지역 횟집에 산낙지를 공급하는 최대의 수산물상회를 운영하고 있고, 고재평(61ㆍ광주) 동백화원 대표도 중구 용두공에서 대전향우들이 애용하는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병용(90ㆍ해남) 전 양복점 대표는 대전 중심가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며 재력을 쌓은 인물로, 아들들을 잘 키워내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김병순(59ㆍ순천) 나노하이테크 대표는 대덕연구단지에서 계량기를 제조하는 첨단기업을 이끌고 있는 자수성가형 기업인이고, 임영찬(58ㆍ보성) 대전광주ㆍ전남향우회 사무국장은 32년 전 대전으로 올라와 개인사업을 하면서 향우회 청년회에서 활동하다 근래들어 10년째 향우회 조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법조계
법조계에는 대전고검 차장검사 출신 이휴신(광주ㆍ광주고) 변호사, 대전광주ㆍ전남향우회 자문변호사인 장우승(50ㆍ광주) 변호사, 김광철(45ㆍ장흥) 변호사 등 많은 변호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류인영(69ㆍ광주) 법무사는 대전광주ㆍ전남향우회 산악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의료계
이상호(60ㆍ광주) 대전 한국병원장은 전남대 의대 출신으로 전남대 의학박사이기도 하다. 이 병원장은 순천한국병원 이사장을 역임한 뒤 대전으로 이동해 올해 병원장으로 취임했고, 정순기(83ㆍ무안ㆍ전남대) 비뇨기과 원장도 전남대 의대 출신으로 대구 중동에서 정순기 비뇨기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3대에 걸쳐 대전광주ㆍ전남향우회장을 역임했다. 윤영만(55ㆍ광주ㆍ전남대) 고려치과원장도 전남대 치의학 박사다.
위기량(장흥) 백제당한약방 대표는 대전 중동 한약방거리에서 가장 큰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들도 한약계통에서 일하고 있다. 위 대표는 4대에 걸쳐 대전광주ㆍ전남향우회장을 역임했다.
학ㆍ교육계
김병옥(장성ㆍ서강대) 충남대 명예교수는 충남대 국문학과에서 정년퇴직한 학자로 4ㆍ19유공자다.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회 대전지역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대전지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부인 황순자씨도 전주교대에서 정년퇴직한 학자다. 또 송전(광주ㆍ광주고ㆍ서울대) 한남대 교수도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남대에서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민(장흥) 선화초등 교장은 광주교대 출신으로 올해 후학기에 교장으로 승진했다. 교감시절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ㆍ예술ㆍ연예계
가수이자 방송인인 심혁(본명 김광웅ㆍ60ㆍ고흥ㆍ조대부고ㆍ조선대) (주)나노컴 텍큐 대표이사는 대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 호남인사. 2010년 제1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발전공로 우정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히트곡으로 '쿨한 인생' '사랑은 제로' 등을 가지고 있다. 심 대표는 CMB방송과 inet-TV에서도 심혁의 스타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사)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홍보대사, 러시아 고려인 위문공연(8년 연속)을 하는 등 대전지역 및 동포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수 은주(나주)가 '나주아리랑' 등의 곡을 가지고 대전서 활동하고 있다.
정효영(55ㆍ여ㆍ나주) 판소리연구원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대전 중리동 '정효영 판소리 연구원'에서 남도소리를 가르치고 있다. 대전광주ㆍ전남향우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이 밖에 정재령(65ㆍ곡성) 영갤러리고미술연구소장은 중국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골동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정 소장의 아들과 며느리는 부부판사다.
대구
1960~70년대 호남인 많이 유입
구미공단ㆍ현풍농공단지로
근로자들 대거 이동
정서상 향우 약진 어렵지만
올해 첫 시의원 배출 성과
조기석(55) 대구경북호남향우회장은 대구에서 사회봉사활동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사)영호한가족본부 이사장, 지역아동센터달성군협의회장 등 여러 지역사회 봉사단체 임원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또 대구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치인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전개, 새정치민주연합 대구 달성군지역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김경택(52ㆍ고흥 금산ㆍ영등포고) 두양푸드 대표는 대구지역 호텔과 예식장에 디저트와 결혼답례품을 납품하는 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대한제과협회 서울 관악지부 수석 총무이사를 맡을 정도로 서울에서 이 분야의 권익증진에 노력하다 12년 전 대구로 내려와 사업적으로 성공한 인물이다.
박진숙(59ㆍ광주ㆍ조대여고) 솔내음 한정식 대표는 남도 한정식을 대구에 알린 인물이다. 대구 남구 대명동 한정식집은 기관장 등 유명인사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박 대표는 남도 한정식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편병운(52ㆍ나주ㆍ대구 한독고) 목인공예사 대표는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제기ㆍ상ㆍ문갑 등 목공예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가장 큰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차오남(53ㆍ나주ㆍ대구대) 광성정공 대표는 대구 북구 3공단에서 연매출 50억 원에 이르는 기계주문제작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철구조물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심흥식(58ㆍ곡성ㆍ옥과고) 태흥M.S대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를 경영하는 이승형(56ㆍ함평ㆍ대구공고) 대표, 양동욱(60ㆍ나주) 금화석공예 대표, 양승권(62ㆍ광주ㆍ영남대) 세원산업 대표, 정형선(66ㆍ장성) (주)코스모텍 대표 등도 대구에서 경제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