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엄마
[서지 사항]
김지연 지음
초판 발행일 2025년 3월 25일 | 220×290㎜(양장) | 56쪽 | 값 18,000원
ISBN 978-89-6319-631-2 [77810]
[분류]
국내도서 > 유아 > 4-6세 > 4-6세 우리나라 그림책
국내도서 > 유아 > 유아 그림책 > 유아 창작동화
국내도서 > 유아 > 100세 그림책 > 우리나라 그림책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그림/동화책 > 창작동화
[주제어]
#엄마 #돌봄 #가족 #사랑 #휴가 #바다 #파라솔 #손그늘 #자식 #아이
[교과 연계]
★ 1-1 통합교과 3. 사람들 ★ 1-1 국어 7. 생각을 나타내요
★ 1-2 국어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 2-1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 2-2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책 소개
《넘어》에서는 너만을 위한 오롯한 응원을, 《일어나》에서는 걱정으로 주저앉은 나를 일으키는 응원을 보낸 김지연 작가가 《붉은 엄마》에서는 고맙고 위대한 존재인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로하고 응원한다. 그림책 속 엄마는 모처럼 휴가를 맞이하여, 바닷가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엄마를 그냥 쉬게 두지 않는다. 계속되는 육아에 지친 엄마는 모처럼 해변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하지만 세찬 바람이 불어닥쳐 파라솔이 날아가고 엄마는 한여름 내리쬐는 햇빛에 내동댕이쳐진다. 대단한 것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저 잠시 파라솔 그늘에서 달콤한 휴식을 원했을 뿐인데, 휴가지에서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결국 엄마는 점점 더 붉게 붉게 불타오르다 바짝 말라 깨지기 직전에 다다르게 된다. 그런데 그때 엄마의 머리 위로 파라솔이 만드는 그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주 멋진 그늘이 드리워진다. 자신의 욕망과 갈망을 뒤로하고 아이들에게 희생이라고 여겨지는 끊임없는 에너지를 쏟는 참 고맙고 위대한 엄마. 하지만 엄마도 가끔은 지칠 때가 있다. 지친 엄마를 다시 사랑으로 가득한 ‘붉은 엄마’로 바꾼 멋진 그늘, 과연 그 그늘은 어디에서 온 걸까?
출판사 서평
“엄마는 언제나 다정히 찰랑찰랑하다. 넘치면 집착이 되고 부족하면 방임이 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엄마는 찰랑찰랑 곱고 예쁘다.
내가 이렇게 오래 다정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지금 막 두 손 비벼 다정의 불을 피우는 젊은 엄마에서부터
오십이 넘은 나를 아가라고 부르는 우리의 엄마들까지
당신들의 무한한 다정에 존경과 우정을 담아 감사를 드린다.
엄마라고 부르며 ‘영원불멸의 열정’이라고 새긴다.”
-작가 노트-
“너무 뜨거워.
바다가 다 말라 버릴지도 몰라.
내가 금이 가 깨져 버릴지도 몰라.”
세상 모든 엄마는 붉다. 자신을 아낌없이 내주면서 열정적으로 가족을 돌보느라 활활 불타오르는가 하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에너지를 발산하다 온몸이 피로와 화로 붉게 물들기 일쑤다. 그림책 속 엄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과 돌봄에 지쳐서 휴가지에서나마 온전한 자기만의 시간을 겨우 꿈꿔 본다. 드디어 홀로 파라솔 아래 누워 키득키득 웃으며 너무 즐거워하는 엄마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그렇게라도 쉬고 싶어 하는 엄마의 현실이 안쓰럽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런 기쁨도 잠시 거센 바람이, 맹렬한 햇빛이, 엄마를 가만두지 않는다. 바람에 날아가는 파라솔을 붙잡으려 고군분투하는 엄마. 그 모습은 보통 엄마들의 고단한 일상과 오버랩되면서 독자에게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날아간 파라솔 때문에 뜨거운 햇볕에 점점 시뻘게지는 엄마의 모습은 지칠 대로 지친 우리 엄마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빨간 볼펜의 무수한 선으로 표현된 붉은 엄마의 모습은 ‘정말 엄마는 괜찮을까?’ 하는 감정을 독자에게 불러일으켜 촘촘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이로 인해 독자는 엄마의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게 한다.
“나는 붉어요.
붉어서 좋아요.
사랑이 가득한 뜨거운 붉은 엄마예요.”
엄마는 고맙고 위대하다. 아이들은 더 고맙고 더 위대하다.
모든 부모에게 아이들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 세상에 나온 아이가 숨을 쉬고, 손가락을 움직이고, 말을 하며 눈을 마주칠 때 더할 나위 없는 고마움과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아이에 대한 돌봄은 사춘기를 지나 청년이 되어도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 가끔은 잠시 쉬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래서 엄마는 고맙고 위대하다. 하지만 이런 헌신과 희생의 대가로 아이들에게 받은 사랑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아이들을 따가운 빛으로부터 가려 주려고 했지만. 되레 아이들은 더 큰 사랑으로 세상 모든 걱정과 슬픔을 가려 준다. 그림책 속 아이들이 파라솔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아늑한 그늘을 엄마에게 선사했듯이 말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엄마보다 더 고맙고 더 위대할지 모른다. 엄마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그 빛나는 순간을 《붉은 엄마》를 통해 간직해 보자.
저자 소개
김지연 글・그림
그림 그리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서양화를 전공하고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호기심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일이 너무 빈번하여 《부적》, 《꽃살문》, 《한글 비가 내려요》, <마음초점 그림책> 시리즈, 《오늘이 어디 가니?》, 《백년아이》, 《호랑이 바람》, 《아기 포로》, 《달빛춤》, 《평화 시장》 등 내 주변에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 마음을 나누는 《넘어》, 《일어나》도 《붉은 엄마》와 함께하길 바란다.
책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