삥땅을 삥땅치다니..
2024년 5월 23일 (목) 오전 5:51
안녕 내사랑 운명아
다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나도 한 번 말하자.
"참 시간도 빠르게 흘러 간다"
세월은 거시적(巨視的)이라서 내가 부득 부득 발버둥 치지 않아도 가고야 만다.
시간은 내기 하기에 따라 빠를 수도 좀 천천 할 수도 있더라.
안녕 내사랑 운명아
그런데, 요즘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노? 한 것도 없는데 왔다 움직이다 돌아서면 보따리 싸야할 시간이다. 뭘 했는데? 별로 없다. 그리고 집에 가면 또 하루가 간다. 그렇게 흘러 벌써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
안녕 내사랑 운명아
어찌되었던 이번에는 가는 시간 거슬러 헤치며 렙탑 컴퓨터 하나 새 걸로 개비할려고 하는데, 그게 생각대로 잘 안되네.
Lenova. 9년 전에 작은 넘이 뉴욕갔다 오며 빌려간 내 꺼를 가방에 넣었다 깨져버려 큰 넘이 대신 사 준 것이 그 15.6인치 레노바이다. 그때는 미국에서 만들었다. 지금은 번듯이 중국제 라고 나오고 있다. 하여튼 그것 사용하느라 눈도 나빠지고 웹서핑도 느리다. 그리고 툭하면 업 데이트 한다고 어느 넘인가 와서 사용하지도 못하게 하고는 광고만 잔뜩 남겨놓고 가더라.
그래도 그 동안 잘 사용했지만, 이제 바꿀 때가 된 것 같아 2달 동안 삥땅쳐서 한 CD400- 모았다. 내가 삥띵칠 때는 할무이 선물 사야할 때, 우리 크로이 생일 날 책 살 때이다. 일년에 두 번. 다 알고 있으니 삥땅도 아니다.
하여튼, 그리고 그 사백불을 내가 봐둔 대만산 ASUS 16 Inch pentium을 사겠다고 주며 모자라면 할무이가 채워주소. 했더니 이를 본 작은 넘이
"아빠. 그 팬티엄이 언제적 펜티엄인데 그걸 사려고 그래. 90년 대 초반에 나온거야."
"그러면 어떡하라고?"
"12월 박싱데이 때 쎄일하니 그때 내가 쓸만한 것 골라줄테니 지금은 고쳐 써."
그러고는 후다닥 르노보를 만지더니
"문제가 많아. 바꾸기는 바꿔야 겠어. 고쳤으니 당분간 사용할 수 있으니 그때까지 잘 써슈."
끝이다.
"혹시, 큰 애가 아버지날(6월 중순) 선물할지 모르니 기다려 봅시다."
또 끝이다.
"큰 애 에게는 말도 꺼내지 마슈."
나도 끝이다. 내 돈은?
이미 할무이 손에 들어갔으니 다시 나오지 않는다. 으이그~ 당했구나.
안녕 내사랑 운명아
니가 이렇게 씨나리오 만들었냐? 나는 어쩌라고...
이 시간이라고 빨리 가면 안되는데...
그때까지 나는 안 늙고 멈추고 있나.
하루속히 '2050 Chloe' 공상과학 소설을 쓰야 하는데...
ASUS Penrium이 딱 좋은데... 지금 쎄일도 하고... 여름이 오면 삥땅으로 돈 모으기도 어려운데...
안녕 내사랑 운명아
중요하다 생각하는 이 사건이 그냥 넘어간다. 어쩌노? 삥땅으로 전과만 생겼다. 어쩔거냐?
*삥땅 치다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할 돈이나 물건의 일부분을
중간에서 떼어 자기 것으로 만드는 행위 / 한국 국어 연구원
첫댓글 저도 가끔 삥땅쳐요
그렇다고 모이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맛도 없음 먼 재미로,,ㅎ
ㅎㅎㅎ 삥땅도 과정은 짜릿하게 서스펜스(긴장감)를 줍디다 ㅎㅎㅎ.
좋은 의미로 좋게 생각하고 계시니 참 좋습니다. 그래서 쓰시는 글도 긍정적이고
유익적 재미가 있습디다. 재치도 있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진솔한 글 잘 보고 갑니다. ^^~
제대로 답글 쓸 시간이 만만치 않아서 늦었습니다. 죄. 감합니다.
콘도 에어컨이 고장나 서 지금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있습니다. 19층인데도 ㅎㅎㅎ
좋게 봐주어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십시오~
삥땅 ㅎㅎㅎㅎㅎ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 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그런 삥당을 당하는 것 행복 맞지예 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이고~ ㅎㅎㅎ 저도 한국 단어가 딸려서 나오는 대로 쓴 것이 삥땅이 되었습니다.
좋고 재미난 글을 읽고도 댓글을 달지 못해 미안합니다. 요즘, 낮이든 밤이든 시간이 마땅치 못해서요.
미안합니다. 박 회장 님이 행복 맞다면 맞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계속 건강하고 잘 가시길 바랍니다~
너무 기발하고 문명에 익숙하신 용어들이라,
이해하기 위해 컴 화면에 눈을 가까이 대고,
한참을 뚫어져라 봅니다
하여튼 집안도 화목하고,
제이서님은 재밌게 사시네요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이고~ 현대 한국어 단어들을 다 잊어버려 구닥다리 단어로 글 쓰고 있습니다.
늘 아쉬운 점이지요. 미안합니다.
잘 쓰시는 글 읽고 있습니다. 시간이 마땅치 않아 댓 글을 쓰지 못해 미안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