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방담당이라서 요 며칠 장대비에 침수피해가 있는지
오늘 조사를 잠실본동으로 나갔습니다.
이곳 저곳 조사를 마치고 마지막 조사처인 잠실본동 먹자골목과 시장골목을
들어서는 순간 저너머로 시커면 연기가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가하고 달려가 보았더니 화재가 난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인지라 재빨리 119 전화하고 구청당직실 보고하고
재난관리과 전화하고 사진을 몇카트 찍고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리고 더큰 연기가 치솟기 시작하는것이었습니다.
이순간에 사람들은 우왕좌앙 하고 건물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그와중에도 옆집에서는 집에 물이 붙을까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대 누구하나 건물속으로 들어가거나 창문에 매달려있는 사람을 구출하려고
하는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도 물론 바라보고 있었죠.
누군가는 나서야 하는데 하면서 정작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큰 사다리를 가져오더니 사람들을 구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음에도 아랑곳 않고 사람들을 구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둘 돕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더큰 연기가 치솟더니 한 여성이 3층에서 굴러떨어졌습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큰부상을 입었을 것입니다.
부상자는 주민들이 병원으로 데려간것 같고
이때 싸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왔습니다.
이때 주목해주세요. 출동한 소방대원은 별장비가 없는지 지켜보는것 같았죠.
같은 공무원으로서 부끄럽더군요. 결국 주민을 구한것은 이웃 주민이고
다친사람을 병원에 옮기도록 도운것도 이웃주민 이라는 사실입니다.
그사람들 정말 용감하더군요. 대통령상 줘야합니다.
오늘 이렇게 큰 불을 보면서 119나 경찰, 공무원..하는일이 뭔가
한번쯤 직업공무원으로서 생각하게하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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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만의 이야기
제 생각은~
송파구 잠실동 고시텔 목격담을 적어봄니다
꽃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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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19 23:0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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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19나 경찰 공무원 모두 자기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노력합니다. 하지만 자기의 능력으로는 못하는것도 있을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었습니다.
안타깝고 아쉬운 사고 였어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비옵니다. ㅠㅠㅠ.
용감한 그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 텔레비젼에서 보니까 용감했던 분들중에 한분이 방화했던분이라내요. 허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