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하. 오늘도 자칭 착한선광이 오빠! 오늘 교회에서 체크무늬 정장 멋났어!
우리 회장오빠 열심히 하시라구우! [뜬금없이. ㅎㅎ]
3.
#Bad Girls'의 조건 하나.
그녀와 너는 전혀 다른 이미지.
집으로 가는길.
오늘 가는길이 심심하다.
삐익-.
덜컹. 으리으리하게도 큰 집의 대문이 열리면
보이는 멋진 아저..어?!
"아저씨!"
"어? 효민이 왔냐? 하하."
"아저씨, LA일은 어쩌시고..."
왕년에 엄청 잘나가셨다는 휘현이의 아버지.
우리 아빠보다도 무척이나 젊으신 아저씨는
사실 내가 휘현이를 좋아하는걸 유일하게 알고 계신분이다.
=_= 나의 든든한 후원자♡
"나야, 물론 우리 귀여운 효민이 보러 왔지~"
"아저씨도, 하하"
"몰라보게 이뻐졌는걸~ 안본사이에."
"아저씨도, 나이를 거꾸로 먹으신거 같은데요? 히~"
"이것좀 봐라~ 하하."
"근데 정말 왠일이세요?"
"효민이 보러 왔다니깐?"
"에이~ 뻥치지 마시구요,"
"나 이효민 보러 왔어 -_-"
"-_-..."
LA에서 큰 그룹의 사장님을 하시는 아저씨.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큰 정원의 대빵만한 집은 휘현이의 집이다.
그럼 우리집은?
저멀리. 이 큰 집에 가려서 마치 창고같아보이는 작은집.
(하지만 부끄럽지는 않다. 휘현이네 집이 커서 그렇지
2층집에다가 이 집을 사려고 가족 모두가 돈을 벌었었다)
재 작년 아저씨가 LA로 가시기 전에 골목사이로 나뉘어져 있던
우리집과 휘현이네 집의 담을 하나로 합쳤고,
현재는 같은 담 안의 집이 된거다.
그런데 여기서 몰래 말해주자면.
이 집은 본가가 아니다!(맙소사! 그럼 본가는 얼마나 크다는 것인가!!)
"근데, 휘현이 이놈은 여자혼자 집에보내고. 뭐하는 거야?!"
"하하, 오늘 휘현이 친구 만나러 갔어요."
"에잉...쯧쯧. 뭐. 사는데 친구도 중요한 거지만 말야..."
"에,에,에 자자- 아저씨. 오늘은 아저씨도 오셨으니까
삽겹살파티라도 해야죠~ 안그래도 오늘 빼고는 휘현이 항상 저랑
다니는 걸요?"
"증말?"
"그럼요. 제가 아저씨한테 뻥을 치겠어요?"
"좋아. 오늘 이 아저씨가, 고기 쏜다!"
"오예!"
=_= 갑자기 어디선가에서 튀어나오는 식구들.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순식간에 마당에 상이 차려지기 시작하더니,
10분후엔 고기가 대령했다.
쨍그랑.
"변함없는 두 집안의 사이를 위하여!"
"위하여!"
어른들은 포도주. 애들은 포도주스 -_-
"효민아 그거, 집게좀 줘봐."
"이거?"
"어, 권휘리! 거기 고기좀 더 내놔봐!"
"효주, 이번에 서울대 들어갔다면서?"
"어? 아저씨~ 어떻게 아셨어요?"
이효주. 새파릇한 서울대 04학년.
사실 우리 언니는 1년전까지만해도
지역에서 알아주는 여깡패였다 -_-;
그런데. 언니가 한 오빠를 좋아하게 되면서
오빠가 가려는 대학교에 지망하게 되었는데,
그게 글쎄 서울대학교였더란다.
그 후로 1년동안 아주 죽고 살고, 코피가 묻은 휴지로
방을 도배하면서 겨우겨우 들어간 서울대.
그 오빠. 살아있기는 할텐데 말야.
언니와의 사이는~ 글쎄. 잘 모르겠다.(집에 데려온적이 없어서리.)
그리고
저기서 고기를 입에 왕창 집어넣고는
봉지에서 고기를 꺼내 언니에게 주는 오빠.
권휘리. 언니와 친구사이인데, 글쎄 언니를 말릴 수 있는건
이 오빠 하나였다고 한다.(서울대 오빠는 신경을 쓰지 않은걸로 안다 -_-)
이 오빠. 그렇게 놀면서도 공부 하나 잘 했는데,
안타깝게 고려대에 들어갔다고 한다 - _ -
그래도 고려대가 얼마야, 고려대가.
"아씨, 누나! 고기 타!"
"어? 어어."
"-_-그거 누나꺼."
마지막으로 소개할 두 집안의 막내.
이효성.
중3짜리 놈이 우리집안에선 키가 제일 크다.
계속계속 크고 있다는데, 현재 키가 178cm이니,
좀만 지나면 휘현이랑 휘리 오빠키를 금방 따라잡을것 같다.
생긴건 정말 깔끔한 스타일.
그런데 -_- 요놈도 학교에서 침 좀 뱉고 다닌단다.
깔끔한 외모로 항상 여자애들의 선물을 받아가지고 오는 녀석.
나에게는 무조건 반항.
언니에겐 무조건 충성인 이 녀석.
"어머, 휘현이는 지금 몇신데 아직까지 안온다니?"
영국에서 -_- 모델을 하시는 이분.
휘현이랑 휘리오빠가 한 인물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게 이 두분이다.
"글쎄요, 좀 늦을거 같은데..."
"그럼 효민이가 좀 찾으러 갔다 올래?"
"- 0 -! 어허, 사돈! 이게 무슨 소리요. 어디 여자애를 간밤에."
"-_- 사돈이라뇨~ 영진씨도 참.(아버님 성함) 그리고 이녀석,
자기몸 정도는 지킬 수 있을거에요. 그렇지?"
"다녀오겠습니다앗."
막 집을 나서는데,
"아아, 효민아 효민아,"
내게 달려와서는 손에 5만원을 쥐어주는 언니.
"이게 뭐야? 고기 더 사오라고?"
"아니아니, 너 가다가 윤경이네 알지?"
"어, 알지. 그럼."
"저번에 내가 술먹구서 거기 돈 지불을 못했거든? ㅎㅎ
좀 해주라."
"이효주!"
"아아~ 엄마아~"
"하하, 대학교 들어가면 다 그렇죠 뭐~"
"무슨 말씀이세요, 이효주! 이리 몬와!!"
콰앙.
-_- 내 예상으로는 내 뒤쪽 배경으로
집안에서 전투가 벌여지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두두두두, 6.25 전쟁을 기억하게 할만한.)
한참 언덕을 내려가고, 택시타고 도착한 윤경이언니네 술집.
이언니. 재수하려가다 그냥 포기하고 술집을 하는데,
무지 잘되는 모양이더라.
"언니~"
"어, 효주 왔어?"
"오, 사람 많은데? 어라 -_- 근데 얘네..."
"쉬잇. 너 왜왔어?"
"자."
언니에게 돈 5만원을 건내주고 이리저리 살피는데,
곳곳에 보이는 학생들.
얼씨구, 저긴 중학생들도 있잖아?
교복입고서 뻔뻔하게~
"어, 언니!"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고개를 돌렸을땐
"뽀송!"
힘차게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자애.
아버님이 태권도관장님이셔서 태권도 하나는 무지 잘하는 녀석.
하얀얼굴에 연한 갈색의 어깨에 닿을랑 말랑하는 머리카락.
옷도 잘입는게, 하여간 이쁜 이 한다리 후배녀석의 이름은 김보송.
별명은 뽀송.
"너 여기 왠일이야, 아앗. 그러고 보니까 중학생들이 너랑 같이 온거였어?"
"하하, 언니 혼내지 말라구요~ 오늘 얘가 남친때문에
많이 슬퍼서. 위로차원에서 데려온거에요~ 히히"
빠글빠글 고데기로 머리를 무척이나 만 녀석들.
그중에서 훌쩍훌쩍 울고있는 여중생 하나.
살짝 통통하면서도 마른듯한 이 여자애.
귀엽장하게 생긴 외모.
"남친이 찼대?"
"아뇨, 싸웠나봐요."
"그럼 깨지는거 아냐?"
"흑흑 ㅜ"
-_- 아이고,
상황판단못하고 방정맞은 이 입.
나는 내 입을 한대 치고는 그 우는 여자애에게 다가갔다.
"너 이름이 뭐야?"
"솔화.. 솔화요..."
"그래, 솔화야. 그런 남자애는 그냥 니가 퍼억 차야 하는거야."
"언니. 그건 힘들꺼 같은데요? ^-^;"
머리를 긁적이며 내게 말하는 뽀송.
"왜?"
"그 남친이 언니 동생이거든요."
"뭐라고?"
"언니 동생이자 제 후배. 이효성이 솔화 남친이라구요."
나는 다시 훌쩍이는 솔화를 바라봤다.
오오, 이효성. 이렇게 이쁜애를 데리고 울렸다고?
-_-^ 넌 오늘 내손에 죽었어.
한참 내가 불끈. 주먹을 쥐고 녀석을 어떻게 죽일까를 생각하고 있는데,
"아, 언니. 효성이한테 말하지 말아주세요."
"어? 무슨소리야?"
눈물을 닦으며 말하는 솔화.
곧 그 얼굴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회상하는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제게 효성이는 다른 남자애들이랑은 좀 뭔가 다른 애에요.
간단하게 잘나가서 사귀는것 따위도 아니구요. 잘생겨서 사귀는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아무조건 없는건 아니지만요, 하여간. 정말 제게 소중한 존재에요.
지금 제가 단지 효성이랑 싸웠다는걸로 언니께 도움받으면,
효성이를 좋아하는 제 정성이 부족하단걸 느끼게 될 지도 몰라요.
그리고 효성이도 절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거 아니에요."
조리있게 말을 너무 잘하는 이 애.
"아, 귀여워. 너 네가 팍팍 밀어줄께. 걱정마!"
퍼억.
-_- 그 애의 가녀린 어깨를 살짝 터치해 줬고만,
그 애는 하마터면 식탁에 얼굴을 부딫힐 뻔 했다.
"아아, 그나저나 너 휘현이 어디있는줄 알아?"
"휘현선배요?"
"휘현이 오빠? 율천고등학교 권휘현 오빠 말하시는거에요? 꺅꺅"
너무 좋아하는 중학생 애들.
-_-이봐, 너네 넘보지 말라구!
"아, 휘현선배 저기 계시잖아요~"
붉어진 얼굴로 내 뒤쪽을 가리키는 뽀송.
"에에?"
-_- 바로 뒤에 놓고서 몰랐다니.
가장 눈에띄는 중앙테이블에서... 에?
"권휘현!"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_- 아이고, 진짜 이놈의 입을.
하지만 지금 내 정신은.
쪽팔린다는듯 고개를 돌리는 여중생들보다도,
'이런,'이라며 고개를 푸욱 숙이는 뽀송이보다도,
뭐야식으로 날 쳐다보는 모든 사람보다도,
술집에와서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깨어서 장난치는 휘현이와,
그런 휘현이 옆에 보란듯이 장난치고 있는 저 애한테 가있단 말이야.
"어, 이효민?"
"뭐..해?"
"뭐하긴.. 아 씨 병신아! 눈 안깔래?"
아아, 가슴이 아프다.
너 지금 내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모르지?
그래, 넌 모르겠지.
근데, 나 지금 내 심장이 터져버릴까봐 무서울정도야.
"가자. 아.버.님 오셨어."
"아빠가?"
당장에 테이블위를 걸어서 내쪽으로 오는 휘현이.
"아아아, 신서연. 나중에 보자. 연락해라."
알았다는듯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는 그 여자애.
아, 신서연이였냐. 이름도 참 개뿔같네.(이봐-_-)
나는 내쪽으로온 휘현이에게 나도모르게 팔짱을 끼었다.
녀석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거 같았지만.
"가자."
"야, 그런데 나 술냄새 나는데 어떻게 하냐? 이효민, 야!"
"어? 어어, 잠깐만. 뽀송아, 솔화야 잘들어가고~"
"네 언니, 언니도 잘 가세요!"
마지막으로 윤경이 언니에게 인사를 하고,
아직도 이쪽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중 그 신서연이라는 여자애를 쳐다본후
나와버린 술집
"야, 나 술냄새 나~"
"그니까 누가 저런애들이랑 술마시래?!"
"야야, 술 안마셨어,"
"그런데 너 왜 오늘 안잤어?"
"어? 뭐가."
"그니까... 너 술집오면 맨날 자잖아."
"아아~ 병신이 자꾸 옆에서 걸리적 거리잖아.
그래서 못잤다구."
".....병신?"
"어, 서림고, 신서연."
"그래?"
"그래그래, 근데 넌 느끼하게 아버님이 뭐냐?"
"뭐 어때~"
그래, 그냥 알고만 있어. 병신이라고만 불러.
거기서 더이상 가지 마.
더이상 알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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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Girls'】[ 3 편 ]
보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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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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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우 어떻게 ㅠㅠㅠ 효민이의 마음도 모르는 휘현이가 갑자기 미워지네 ㅠㅠㅠ 흐흐흐 님 ///두소설연재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구요//히히 다음편 기다릴께요///감기 조심하세요//히히
=0=! 동경씨도 감기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