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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리모델링’ 설준희 교수가 들려주는 포복절도 연세 의대 뒷이야기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의(醫)야기들』. ‘신체 리모델링’ ‘신체디자인’이라는 개념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하고, 2012년에는 ‘신체 리모델링’(CNB미디어 간)을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던 설준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이 이번에는 자신의 40여년 의사 인생을 재밌게 풀어놓은 에세이집이다. 연세대 의대생들의 힘들고 슬프고도 웃기는 얘기들, 대학병원이란 거대 조직에서 벌어지는 온갖 신기하고 별난 일화들 137개를 모았다.
저자소개
저자 : 설준희
목차
들어가는 글 4 병원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
철없던 소년의 초짜 의사되기 프로젝트
12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의(醫)야기’들
16 낚싯대만 잡으면 쏟아지던 허풍들
18 의대 선후배 사이, 서슬 퍼랬는데…
20 한 사람에게 2표를 주면 선거가 이렇게 달라지는데…
22 예과 시절 미팅에서 만난 그녀
25 ‘첫 인공호흡 키스’의 날카로운 추억
28 ‘안경에 연필 기둥’이면 감쪽같이 수업 잠
31 의대생들의 시험
34 50시간 가까운 강의 끝 무엇이 남았나
37 의대 강의실 창밖으로 날아간 통닭은 누구 입으로?
40 머리가 아주아주 좋으면 좋겠다구요?
43 공부 땐 고개 푹, 카드놀이 땐 눈 반짝
45 두개골을 베고 잠을 자다보면…
48 유명가수의 팬티 리사이틀과 군의관
50 아뿔싸, 번지수가 잘못됐네!
53 포경수술이 쉽다고? 잘못 자르면 찌그러지고 아프고…
55 ‘움직이는 결혼식’ 사기친 양다리 의사
57 술과 병원…술병(病)도 참 가지가지
60 의대 선배는 영원한 선배? 아닐 때 있으니…
63 “모르면 묻는다”는 원칙이 무시되는 나라
66 “가면 또 때리려고?”로 끝난 코믹 구타사건
68 딸부자 집 외아들의 ‘딸 사냥’
70 의사와 간호사
73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다니…
76 호랑이 은사 故 홍필훈 교수님을 회고하며
80 소아심장학의 스승, 조범구 선생님
83 내가 미국 간다니 후배들 ‘만세 파티’
86 평생을 괴롭힌 영어
89 의대생 절반이 미국으로 이민갔는데…
92 당신과 나 안의 ‘도박 유전자’
95 ‘무의촌’ 진료 현장에 가보니…
의사로서 바라보고 겪은 현장 속에서…
98 유가족 횡포 무서워 도망간 의사들
101 일본 병원 로비에서 만난 한국말 “어쩌나”
103 안 빠진 남자와 엎어진 남자
106 장화 속에서 쏟아져 나온 돈다발
108 나살려 병원
111 “나이 드셔서 그렇다”는 무례한 처방
114 “남편 성욕 좀 줄여달라”던 친구 와이프
116 못알아 듣는다며 “녹음해 드릴까” 외친 의사
118 소통이 안 되니 치료 될 리가…
121 쌀쌀맞은 의사, 환자가 돼보니…
124 10km로 부닥쳐도 목부터 감싸니…
127 그 남자의 머리를 풀어보니 “허걱”
129 질질 끌려갔기에 살아난 남자
131 VIP 증후군
133 눈먼 환자에게 백내장 수술을 하다니
135 7억년 묵은 죽음의 추억
139 기생충과 함께 사는 인생
141 ‘달콤한 죽음’ 복상사
143 우울증과 자살
146 만성 피로증후군이라지만 실은…
148 죽지 않을 병으로 왜 죽을 고생?
151 상상 초월하는 인간의 적응력
153 ‘문명 질병’ 비만
156 기억력 너무 좋은 병에 걸린 공대생
159 잘못된 처방이 중환자를 만든다
161 늙은 의사 무시하는 미련한 환자들
163 피안성, 피정재 말고 산소외를 살려
166 ‘수술 명의’의 수술법
168 줄기세포로 모든 병 치료한다고?
170 입원하면 돈을 드려야 한다?
172 의사들이 ‘더 큰 병원’ 추천하는 진짜 이유
의료 인생을 되돌아보며 들려주고픈 이야기
176 의사 신랑감
179 군정 시대엔 병원에서도 ‘독재’ 심해
182 한국의 ‘의사이시고 또 박사’에 미국인이 놀라는 이유
185 비코파 방에서 쏟아져나온 코파
188 박치질·김항문·김화상 의원의 공통점은?
191 맘에 드는 의견만 골라듣던 청와대
193 일본 가서 영어 함부로 했다가는…
196 휴일이나 밤에 아프면 곤란한 나라…
199 러브호텔만도 못한 병원 입원비
201 ‘완치시킨다’는 책, 정말 많지만…
204 레벌퀴바 박사와 메뚜기 뒷다리 복숭아뼈
207 한국이 ‘세계 유일’인 27가지
210 세금 문제만 나오면 의사 욕하지만…
213 근거 없는 희망을 만드는 의사들
216 미·일 병원이 심장 5000개 갖고 있는 이유
218 미국, 도대체 얼마나 망가지려고…
221 일본인 느긋, 한국인 아등바등
223 방송이 다루는 의학은 “너무 단편적”
226 삼성병원은 있고 소니병원은 없는 이유
228 ‘의료계 싸이’ 나올 때 됐다
231 한국 성병 40년사
235 첫 국산양주 ‘조지드레이크’ 아시나요?
238 ‘만능’ 의학 전문기자는 없다
241 경찰이 매맞아 불구 되는 나라
244 유난히 친절한 ‘미끼 진료’ 주의보
246 속마음 그대로 말하는 세상이라면 의사들이 이렇게 고압적일까
248 미국에선 성추행 20%를 여자가 한다는데…
250 기부입학제 하면? 반값등록금 된다
253 시험 성적만으로 의대생을 뽑으니 이런 일이…
255 뭐든 살리고 싶은 마음은 60살이 넘어야 비로소 생기나?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에피소드
258 전재산 줄테니 3년만 더 살게 해 달라며 울던 회장님
261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그 부모는 “차라리 그때…”라며 한숨 쉬고
264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마음에 묻는다는데…
266 어떤 결정이 옳았을까?
268 이 젊은이에게 왜 이런 시련을?
270 네가 먼저 갈줄 알았더니 내가 먼저…
273 의사도 포기한 환자가 90세 장수
276 필리핀 캐디 데리고 찾아간 의사
279 필리핀 며느리가 ‘병 원인’이라는 시어머니
281 가족을 버리는 병, 가족이 떠나는 병
285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니 여든 꼭 넘겨보자
288 왕진 가방은 마음까지 치료해줬는데…
291 여행이 가져다 준 행복에 감사
294 스토킹을 스토킹으로 갚은 의사
296 한 그릇 더 먹었는데 보신탕이라는 “날벼락”
298 필리핀에서 언양불고기 먹고 “얼음땡”
300 “도망가라” 환자 부추긴 의사
303 의사는 가족이, 검찰은 본인이 좋다?
305 차라리 수술을 안했더라면…
308 진찰대 위에 회칼 꽂은 남자
311 ‘맥주병 환자’ 싣고 질주한 구급차
314 대통령 이야기
316 일주일 내리 잠못자면 이런 증세가…
319 의사 엉덩이 주무른 그녀
321 미국에서 수갑차고 횡재한 나
324 ‘노래하는 나체男’에 꽂힌 일본女
327 의사 자신이라면 받지 않을 항암치료를 왜 환자에게 권하나?
https://youtu.be/5PF1_iy3e_A
운동 그리고 건강 이야기
332 연세대 농구부 전성기와 나
335 의대생들의 별난 체육 열기
337 한국 수영장, 요즘은 물 맑나?
340 몸은 늙어도 운동은 즐겨라
343 뇌가 함께 움직여야 근육이 쑥쑥
344 치매와 ‘운동 보약’
347 복면 쓴 한국인에 ‘햇볕정책’ 필요한 이유
349 TV 보면서 운동하면 좋다는 헛소리
351 ‘운동’이라는 건강보험 들어 놓으셨나요?
354 외국출신 국가대표, 탁구 돼도 축구는 안 된다?
357 ‘운동천국 불신수술’ 운동전도사
360 암 덕분에 프로급 골퍼 된 남자
363 생각하면 골프가 안 되는 이유
365 한국인은 골프 운동신경 특별나다고?
368 “지금 골프를 하는 거냐” 미국인 질문에 당황
371 골프에 미치면 일어나는 별의별 현상들
373 골프는 컨트롤하는 운동인데…
376 ‘신체 리모델링’이 불러온 수많은 사연들
나오는 글 380 영차! 내 인생 4모작 향해 출발!
출판사 서평
‘신체 리모델링’ ‘신체디자인’이라는 개념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하고, 2012년에는 ‘신체 리모델링’(CNB미디어 간)을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던 설준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이 이번에는 자신의 40여년 의사 인생을 재밌게 풀어놓은 에세이집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의(醫)야기들’(CNB미디어, 384쪽, 1만 4500원)을 출간했다.
이 수필집은 연세대 의대생들의 힘들고 슬프고도 웃기는 얘기들, 대학병원이란 거대 조직에서 벌어지는 온갖 신기하고 별난 일화들 137개를 모았다. 책 제목은 설 교수와 함께 연세대 의대를 다닌 가수 윤형주의 히트곡 ‘우리들의 이야기’의 가사에서 따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의야기들’이 됐다.
의대 시절과 교수, 연세대 농구부장을 거쳐 세브란스 명예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체리모델링센터장을 거치며 어느덧 60대에 접어든 설 교수는, 의사를 꿈꾸며 공부하던 7명의 친구들과 함께 ‘이상하고 특별한 연세 의대생(Strange Special Seven Severance Students)’이라 불리던 시절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고백한다.
TV나 영화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대개 잘나고 냉철하고 똑똑하지만, 설 교수의 책에 등장하는 연세대 의대생과 의사들은 그대로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해부학 공부용으로 들여온 닭을 창문 밖으로 던지고 받아내는 기상천외한 수송 작전으로 빼내 튀겨 먹고, 어려운 의학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커닝 작전을 펼치고, 힘든 인턴 업무에 지쳐 잠들다 깨어보니 시체 두개골이 베개였다는 등 별난 얘기 투성이다.
설 교수는 철없던 자신이 초짜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부터, 의사가 된 뒤 겪은 일들, 기억나는 특이한 환자 등 풍부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한밤중 머리 한 가운데 식칼이 꽂힌 채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 몰래 술을 마시려고 입원실 배수관을 타고 내려가다 떨어진 환자, 진료비 사기를 치려고 의사 방에 들어와 칼을 책상 위에 내리꽂았던 환자의 가족까지 이야기들이 리얼하다.
그는 한국 의학계에 대한 쓴 소리도 서슴지 않는다. 의대 시절 겪었던 학내 부정 선거를 말하며 의학계에 만연한 파벌주의를 비판하고, 의사인 자신이 환자로 입원하면서 느꼈던 고압적인 의사, 과잉진료의 문제를 짚는다. 또한 러브호텔 값만도 못한 대한민국 입원비의 현실을 꼬집으며 의학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설준희 교수는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게 현대 의학이다. 마찬가지로 환자가 보는 병원의 앞모습과, 의사가 보는 병원의 뒷모습은 많이 다르다”며 “숨 가쁘게 드라마가 펼쳐지는 병원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국내 의료인 양성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연세대 의대의 속사정을 알려주는 책으로, 연세대 의대 역사에 남을만한 수필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