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 훈습
㉠염법훈습
C. 무명훈습
3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였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자기에게 시집와서 시부모 잘 모시고 아이들 훌륭하게 키운 아내가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그날 큰마음 먹고 1인당에 수십 만원 하는 9성급 호텔 뷔페식당에 데리고 갔다.
맛있는 거 많이 먹이고 싶었다. 빠듯하게 살아온다고 제대로 외식 한번 못 시켜주었던터라 그날따라 맛있는 것을 실컷 먹여주고 싶었다.
진열된 뷔페 음식은 정말 산해진미였다. 산과 바다에 나는 음식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현지 유명 셰프가 직접 만든 최상급의 희귀한 요리가 잔뜩 쌓여 있었다. 남자는 평소에 먹지 못하는 고급음식을 접시가 터지도록 한가득 담고 마눌 뒷모습이 보이는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자기 마눌이 가져다 먹고 있는 것은 고작 김밥이었다. 남자는 기가 막혔다.
"너 왜 김밥을 먹냐? 더 맛있는 것들도 천지인데."
"저는 김밥이 제일 맛있어요."
"띄웅!"
범부의 見愛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좋고도 좋은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도 우리는 고작 見愛의 번뇌만 알다 보니 그것으로 기준을 삼고 인생을 살아간다.
거지들은 종일토록 푼돈을 모은다. 그것을 갖고 허드레식당에 가서 배를 채운다. 포만감을 갖고 자기 자리를 찾아 잠을 잔다. 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준이다. 그것을 보고 돈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가련하게 여긴다.
남편이 부인의 답답한 소견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돈 있는 사람들이 거지들의 삶을 불쌍히 여기는 것처럼 보살도 견애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범부들을 향해 한없는 연민심을 일으킨다. 그 이유 가 바로 이것이다.
출처:대승기신론 해동소혈맥기5권_공파스님역해_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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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원효센터
대승기신론해동소 혈맥기 5권_훈습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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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감사드립니다.🙏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_()_
무명 망심 망경계.
끝없는 반복으로 염법의 세계를 유전해 가는 범부들.
샥스핀 북경오리 스테이크 대게 회.
맛있는 요리 다 놔두고 김밥 먹는 그 여자는 그 남자 어디에 꽂혔을까?!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