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챔피언쉽] 정홍, 이소라 4강 진출
5일 서귀포에서 열린 2010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 챔피언쉽(B1) 준결승전에서 기대주 정홍(삼일공고)과 이소라(원주여고)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미국 테니스 유학생 정홍(삼일공고)은 1번시드인 오우양 보웬(중국)을 맞아 첫세트를 접전 끝에 7-5로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세트를 3-6으로 내주면서 승부가 파이널세트로 이어졌다.
파이널세트에서 오우양의 백핸드를 적극 공략한 정홍이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상큼하게 출발을 하였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4-1까지 멀찌감치 달아났으나 오우양의 반격에 4-4 동점을 허용했다.
4-4.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정홍이 러브게임으로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내고 5-4. 일단은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했다.
이어 오우양이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첫 서비스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40-0. 정홍이 매치포인트를 잡으며 몰아 붙였으나 오우양이 내리 두 포인트를 따내며 40-30까지 추격.
오우양이 세컨 서비스에서 네트 대시하는 순간 정홍이 포핸드 크로스 패싱샷을 터뜨리며 긴박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챔피언쉽 아쉬운 4강에 머물렀던 정홍은 이재문(하루카제고)을 7-6(4), 6-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앤드류 위팅턴(호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4강에 진출한 정홍은 "상대의 백핸드 쪽을 집중 공략한 것이 잘 먹힌 것 같다. 꼭 우승하고 싶다. 여기까지 왔는 만큼 꼭 우승해야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여자 테니스 기대주 이소라(원주여고)는 특유의 파워플레이를 펼치며 히비노 나오(일본)를 압도하고 6-1, 6-3으로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이소라는 산카에우(태국)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뎅멩닝(중국)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또한 나란히 4강에 진출한 정홍과 이소라는 12일부터 열리는 광저우아시안게임 테니스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며, 한국 테니스를 짊어져야할 미래들이기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좋은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
여중생 장수정은 이덕희배에 이어 다시 만난 니노미야(일본)에게 2-6, 3-6으로 패했으며 김재환은 제슨 패트롬본(필리핀)에게 4-6, 6(3)-7로 패해 8강에 만족해야만 했다.
여자부는 이소라-장수정 조가 복식 8강전에 나서고, 남자부는 김재환-이재문 조가 복식 8강전을 치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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