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無等山 옛길에서 만난 산거울(뫼거웃, 할아버지 수염)
立春이 지나고 봄 氣運이 완연한 봄날에 登山할 때
登山路에서 파릇파릇 싹을 틔우고 있는
老紳士 할아버지 수염을 닮은 풀포기를 만나게 된다.
가을를 지나는 동안 말라죽어 누런색으로 변한 가는 잎은
영락없는 우리 할아버지 수염을 닮았다.
봄이되면 할아버지 누런 수염이 파릇한 새싹으로 바뀌어
길손을 반겨주는 풀포기가 산거울(뫼거웃)이다.
어렸을 적에는 산 길에서 머리땋기도 하고
장난기 많은 친구들이 발에 걸려 넘어지라고
두 줄기로 묶어 놓았던 풀포기가 산거울이다.
立冬(입동)이 지나 凋落(조락)의 계절에 無等山 옛길에서
할아버지 수염을 닮은 뫼거웃(산거울)을 만나니
추위에 약한 나로서는 벌써 봄이 기다려진다.
첫댓글 고은 글향에 머물다 갑니다
거운 주말 되소서
감사해요
ㄳ
저도 유심히 찾아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추억속에 풀이네요
반갑습니다 '
거운 한주되소서
어린시절 생각나네요
보기는 많이 보았는데 이름을 오늘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