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에 대한 소고.
공식적으로 발표된 재산의 규모만 해도 무려 1조원(우리같은 서민이야 도대체 가늠조차 하기 힘든 숫자이다)에 이른다는
현대중공업 회장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입당을 전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권력 중심으로의 이동이 좌절된 후 그 동안 개인적으로 마음 고생이 꽤 있었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근래 그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여권으로부터의 러브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내가 거기에 왜 가나?"라는 말로써 심중의 일단을 피력했다고 한다. 알다시피 당시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직전에
등을 돌림으로서 그의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초래했고,그 휴유증이 지금까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묶어 놓는
사슬이 되고 있으니,세상에 다른 것 부러울 것 없는 정몽준 의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 쓰린 일이겠는가 말이지.
솔직히 말해서 그가 지금의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달리 있겠는가?
자신의 회사가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지방에서 국회의원으로 뽑히지 못할 멍청한 사람이 어디 있나.
한마디로 땅 집고 헤엄 치기가 아닌가? 돈이면 안될 것이 없다는 세상풍조 속에서 그가 평생에 걸쳐 가장 크게 맛 본
좌절이 바로 지난 2002년 대선의 기억일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드디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5년동안 보기 싫어도 보아야 했던,그래서 마음의 상처가 아물 날이 없었던 상황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잘만 하면
다시한번 권력의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지지율 1위라는 매력적인 위치에 처한 이명박 전 시장에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에 있는 자신의 처지를
십분 활용하기만 하면, 그가 대통령이 되는 날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살아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혹시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언론의 조명아래 다시한번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으니 손해볼 것은 없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으니,얼마든지 쏟아낼 수 있는 실탄(돈)을 확보하고 있는데 무엇이 두려울 게 있나.
이명박 전 시장으로도 적극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안 그래도 각종 검증을 요구하는 사항이 점차 많아지고,
검증의 도가 깊어지고 있는 마당에 정몽준 의원이 입당해서 자기 편에 서 준다면 그야말로 두손 들고 환영할 일이다.
미우나 고우나 '현대'라는 한 솥밥을 먹은 식구라는 유대감이 작용할 여지가 많은 게 사실이니까.
이명박 전 시장의 검증내용중 많은 부분이 과거 '현대' 재직시의 사건에 연루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미루어 보아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 전 시장의 '백기사' 노릇을 해 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기에,이명박 전 시장은 정몽준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적극 반긴다는 것이다.
물론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정몽준 의원의 입당을 지지한다고 한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정몽준 의원께 시장후보 출마를
권유했다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박-이 양강 구도 속에서 한치의 양보를 허용할 수 없는
치열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정몽준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반기고만 있기에는 뭔가 찝찝한 게 사실이다.
그가 입당하려는 근본적인 목적이 위에 열거한 것들이 맞다면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 전 시장 편에 서리라는 것은
너무나도 뻔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반대편에 서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미칠 영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정몽준 의원도 자신의 욕심을 자제하고,괜히 남의 판에 끼어들어 평지풍파 일으켜 사방에서 욕이나 얻어 먹는
어리석은 일은 벌리지 않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만약에(정치판에서는 '만약'이 성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의 뜻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또 다시 2002년의 악몽을 되풀이 할 정도를 넘어서서
두번 다시 정치적 재기를 꿈꿀 수도 없겠지만, 기업가로서 할 짓도 못된다.아무래도 기업에 전념할 에너지를 빼앗기기
마련이요,이는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못한 처사이다. 지금 중국의 조선업 기술 수준이면 머지 않아서
한국의 조선업을 추월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기업인이 다른데 한 눈 팔 여유가 없다.
어차피 돈의 힘으로 국회의원 뺏지를 달고 있다고 세상이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그냥 그나마 고마워 하며
자신의 기업을 통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길이라 여긴다.
재벌기업들 중 어느 누가 돈이 없어서 정치 못하는 총수가 있겠는가? 자신의 처지에 합당하게 살 뿐이다.
그렇다고 정몽준 의원이 국회의원 하는데 배가 아파서 하는 말은 결코 아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기업을 하기위해
이런 방패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니 무어라 할 수는 없고,단지 대선과 같은 예민한 판에 휩쓸리는 일만은
피해 가는 것이 국민들에게 또 다른 골치꺼리를 주지 않는 길임을 알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는 말이다.
[위의 글은 뚜아리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첫댓글 정의원이 한나당으로 들어가셔서...박의원님을 도와 드려야 합니다...
축구발전에 전념하시는 길이 애국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