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SPLEEN_샤를 P. 보들레르(1821-1867)
내겐 천년을 산 것보다 더 많은 추억이 있다.
계산서들, 시詩의 원고와 연애편지, 소송 서류,
연가戀歌들, 영수증에 돌돌 말린 무거운 머리타래로
가득 찬 서랍 달린 장롱도
내 서글픈 두뇌만큼 비밀을 감추지 못하리.
그것은 피라미드, 거대한 지하 매장소,
공동묘지보다 더 많은 시체를 간직하고 있는 곳.
ㅡ나는 달빛마저 싫어하는 공동묘지,
거기 줄을 이은 구더기들은 회한처럼 우글거리며,
내 소중한 시체를 향해 언제나 악착같이 달라붙는다.
나는 또한 시든 장미꽃 가득한 오래된 규방閨房,
거기 유행 지난 온갖 것들 널려 있고,
탄식하는 파스텔 그림들과 빛바랜 부셰의 그림들만
마개 빠진 향수병 냄새를 맡고 있다.
눈 많이 내리는 해들의 무거운 눈송이 아래
우울한 무관심의 결과인 권태가
불멸의 크기로까지 커질 때,
절뚝이며 가는 날들에 비길 지루한 것이 세상에 있으랴.
ㅡ이제부터 너는, 오, 살아 있는 물질이여!
안개 낀 사하라 복판에 졸며
막연한 공포에 싸인 화강암에 지나지 않으리;
무심한 세상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지도에도 버림받아,
그 사나운 울분을 석양빛에서만
노래하는 늙은 스핑크스에 지나지 않으리.
[1857년 발표 시집 「악惡의 꽃」에 수록/ 윤영애 번역]
F. 쇼팽(1810-1849)이 1832년(22세) 작곡한 피아노 연습곡 10-3, E 장조입니다.
副題 「Tristesse」가 '이별의 曲, 이별의 노래'로 불리지만
辭典的인 뜻은 '슬픔, 우울'입니다.
쇼팽이 요 曲을 작곡하며 "이토록 감미로운 멜로디는 내 생애 처음이다"
라는 말을 남겼답니다.
(그런데 이후 17년을 더 살았으니, 과연 그런지는 의문입니다. ㅎ)
발렌티나 리시차(1973 ~ ) 피아노 연주입니다.
https://youtu.be/mpiJbQvBP8A
첫댓글 ㅎㅎ
안녕하세요
저도 많이 좋아하는
쇼팽의 '이별의 노래'
들으면서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언제 다시 만나려나
아 ~~~
그리운 님 ~~
가사는 잘 생각이 안 나네요
ㅎ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요 曲 말이지요? ㅎ
위 피아노 연습곡 10-3 「이별의 曲」에 노랫말을 입혔고요,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1994 ~ ) 君 노래입니다.
평안한 휴일 보내세요. ^^
https://youtu.be/p3b9v7X3PmM
PLAY
@루히
ㅎㅎ
이 노래 맞아요 ~~
잘 생기고 목소리도
너무 좋아요
감사 ~~🌸
아하... 우울의 공동묘지 군요
그러하면 않되지요. 마음을 비우지 못하면
누구든지 한 순간에 우울의 공동 묘지가 보이지요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