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아줄기·유전자 치료 연구 범위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줄기세포 관련주들 주가가 급등했다. 정부의 '바이오 족쇄' 완화 움직임에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몰렸던 수급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다른 바이오 종목으로 순환매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고점 논란으로 780 아래로 추락했던 코스닥도 바이오주 활약에 힘입어 2.07% 급등하며 787.38로 장을 마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선두 줄기세포치료 바이오 전문기업
[ 18,450 상향 4,250 +29.93% ] 은 상한가(1만8450원)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다른 줄기세포 관련주인 코아스템과
[ 35,800 상향 8,250 +29.95% ] 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 101,200 상향 15,400 +17.95% ] 는 규제 완화 호재와 함께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의 월간 최대치 판매 기록 소식에 20%가량 급등했고,
[ 3,225 상향 420 +14.97% ] (14.97%) 안트로젠(12.68%) 등 다른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1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차바이오텍에 2270억원의 거래대금이 몰렸다. 차바이오텍의 1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이 약 170억원 인 점에 비춰 13배가 넘는 자금이 쏠린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 주도주가 등장할 여건이 안 되다 보니 개별 이슈가 있는 쪽, 내부 이슈와 정책이 작용하는 쪽으로 수급이 움직이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바이오·헬스케어에 부여됐던 시장 내 구조적 성장주로서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복원 시도는 2018년에도 추세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제 규제 완화 수혜 종목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