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 뒤 모처럼 학산을 찾아봤다.
숙소에 가서 옷 갈아입고 잔차 타고 학산 주변 도로를 크게 한바퀴 둘러본 뒤 평소에 접근이 쉽지 않던 동쪽의 주공아파트 단지에서 등산로로 들어선 뒤 이미 어두워진 산책길을 따라 가스폭발위령비가 있는 남쪽 끝까지, 이후엔 어둠속에서 초집중 모드로 눈에 불을 켜고 이리저리 돌다가 결국 두 개의 봉우리까지 올랐다.
후반엔 학산공원 운동장을 거쳐 송현골프클럽 돌고 주공아파트 잔차가 있는 곳으로...
일단 대구도심의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 어둠속에서도 산엘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운동은 덤이고
숙소건물은 해가 비치는 낮동안에 달궈진 열로 인해 영 어중간한 상황이었고 보일러 조정기에 30℃를 가리키는 수준으로 선풍기만 오락가락 틀고 자다보니 밤새 뒤숭숭~
게운치 못하게 일어난 터라 몸이 영 무겁기만 한데 일단 나가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처럼 출판단지 정비단지 지나 아트센터까지 이른 뒤 중간지점까지 왕복하고 추가해 돌고 하면서 편백숲 경로 없이 총 8Km를 채웠다.
운동을 제대로 집중해서 하려면 누구랑 함께 하던지 아님 돈이나 시간을 들여서 한마디로 공을 들여서 해야지 이런식으로 일상조깅은 운동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그나마 안하는 것보단 훨씬 나으니 이렇게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