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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대상 / 분야 | 초등 4~6학년/ 창작 동화 | 책 크기 | 152×225mm |
값 | 11,500원 | 페이지 | 116쪽 |
출간일 | 2020년 5월 18일 | ISBN | 978-89-6830-578-8 73810 |
교과 연계 | 4학년 1학기 국어-가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2학기 국어-가 4. 이야기 속 세상 5학년 1학기 국어-나 10. 주인공이 되어 5학년 1학기 도덕 2. 내 안의 소중한 친구 5학년 2학기 실과 1. 안녕? 새롭게 만나는 나 6학년 1학기 도덕 3. 나를 돌아보는 생활 6학년 2학기 국어-가 1. 작품 속 인물과 나 6학년 2학기 실과 1. 소중한 나의 가족, 행복한 가정생활 | ||
주제 | #사춘기 #생리 #이차_성징 #가족 #성장 #고민 #관계 |
책 소개
어느 날,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다.
난 괜찮은 걸까?
《멀쩡한 하루》는 약 2년 전 엄마를 떠나보낸 소녀 연우가 일찍 찾아온 이차 성징과 사춘기의 불안 심리를 잘 극복해 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 성장 동화입니다. 《절대 딱지》와 《크리에이터가 간다》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와 아이들의 고민을 생동감 넘치면서도 격한 공감으로 풀어낸 최은영 작가의 신작입니다.
《멀쩡한 하루》의 주인공인 ‘연우’는 엄마가 가슴 질환으로 돌아가신 후 아빠와 오빠, 남동생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큰 키에 유난히 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이고 의욕 넘치는 4학년 연우는 어느 날 느닷없이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고, 가슴 통증의 이유를 알 수 없어 불안해합니다. 혹시 엄마와 같은 병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엄마의 죽음에 가족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터라, 연우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가슴 통증을 털어 놓기 두려워합니다. 짜증과 스트레스가 뒤섞여 우울감이 쌓여 가던 중 첫 생리를 하게 되고, 결국 연우는 주저앉아 왈칵 울고 말지요.
이차 성징이란 우리 몸에서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급격히 분비되면서 여러 가지 신체적 특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차 성징을 겪고, 이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지금 생리를 시작한 친구들이라면, 혹은 이차 성징에 대해 막연히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연우의 마음에 십분 공감할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최은영 작가는 얼마 전, 조카의 친구가 신체 변화를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과거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이차 성징과 생리에 대해 이론적으로 잘 알고 있어도 막상 나에게 변화가 닥치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여성 모두가 느껴 봤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내 몸이 말로만 듣던 변화의 과정을 겪기 시작하면 누구나 당황할 거예요. 특히나 다른 친구들보다 이차 성징을 빨리 맞이하게 된 경우라면 더 그럴 테고요. 연우처럼 자기 몸의 변화를 쉽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에 없다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_작가의 말 중에서
연우는 방과 후 수업인 풋살 반에서 주장이 되기를 꿈꾸며 열심히 뛰고 싶지만, 스치기만 해도 아픈 가슴 통증 때문에 더욱 불안해집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풋살 수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집에 돌아온 날,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엄마의 노트북에만 매달려 있는 동생에게 짜증이 났습니다. 자기가 맡은 집안일을 하지 않는 동생이나, 그 동생에게 뭐라고 한마디도 하지 않는 오빠도 보기 싫지만 정작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순간을 참지 못해 벌컥 짜증을 내 버리는 자신임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짜증을 내어도 자꾸만 마음속에 깃든 짜증이 제어가 안 되어 고민이지요.
“한 가지 일에 짜증을 내면 그다음 일에도 짜증이 나고 그러다 엉뚱한 사람한테 화풀이를 하지. 그러면 상대방도 짜증이 나고, 또 다른 사람도 그 영향을 받고. 그렇지 않아?”
언니가 빙긋 웃으며 나를 보았다. 순간 가슴을 바늘로 콕 찔린 것 같았다. 모필이한테 난 짜증이 오빠에게로 옮겨 갔던 기억 때문이었다. - 63p
《멀쩡한 하루》의 주인공 연우에겐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때때로 돌아가신 엄마가 보고 싶어 나약해진다는 사실입니다. 글 속에서 연우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참는 모습은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한편으로 안쓰럽고 위태롭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홀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연우의 곁을 지켜 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든든한 친구인 소라와 소라네 큰언니인 미라 언니, 그리고 힘이 되어 주는 가족들이지요. 주변 사람들이 연우에게 공감해 주고 다독이며 연대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뭉클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사람마다 다른 거지. 소라는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지만 너는 공을 차면서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잖아.
그렇게 심각해할 일 아니야. 그냥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빠른 것뿐이야.”
- 99p
《절대 딱지》, 《크리에이터가 간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회 문제와 아이들의 의식을 깊이 있게 풀어낸 최은영 작가는 신작 《멀쩡한 하루》로 다시 한번 아이들이 가진 고민을 담담하게 서술합니다. 여러 사건 속에서 작가가 흡인력 있게 표현하는 세심한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연우에게 이입해 먹먹해진 가슴을 다독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연우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연우의 입장에 깊게 공감하고, 글을 통해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멀쩡한 하루》를 통해 여러분 또한 우울하고 힘든 날도 마음먹기에 따라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는, 멀쩡한 하루로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지은이 소개
글|최은영
방송국에서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세상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슬픔보다 행복이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 황금펜아동문학상과 푸른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과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출간한 다양한 동화와 청소년 소설이 청소년 북토큰, 세종도서 등에 선정되어 사랑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크리에이터가 간다》, 《절대 딱지》, 《우리 동네 별별 가족》, 《엄마를 도둑맞았어》, 《심쿵!》, 《어쨌든 폼 나게》, 《도돌이표 가족》 등이 있습니다.
그림|윤진경(얄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게 작가로서의 모토입니다. 수년간 잡지, 사보, 광고, 동화책, 단행본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일러스트를 그려왔습니다. 그린 책으로 《어쩌다 보니 영웅》, 《키다리 아저씨 컬러링 북》과 《빨간 머리 앤 컬러링 북》, 《비긴 어게인 컬러링 북》이 있으며 SNS를 통해 따뜻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컬러링 팁을 연재하면서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차례
가슴 때문에…7
아이스크림…18
주장이네 블로그…30
신 가드가 없는 날…42
짜증이 나면…56
나만의 비밀…68
빨간 점…80
왜 나만 이럴까?…92
멀쩡한 하루…102
본문 속으로
시리즈 소개
<문학의 즐거움>은 동화 읽기 단계를 마치고 가치관과 사고, 인류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본격적으로 넓혀 가려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문학으로써 그 깊이와 다양함을 전하고자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문화적 다양성과 이야기의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한국과 일본,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 나라의 문화권에서 모험, 우정, 성장, 상상, 역사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때로는 친구와 함께 성장해 나가듯 자연스럽게, 때로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배우듯 견고하게 삶의 이치와 소중한 교훈들을 깨우치며 사고의 깊이와 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암나무는 언제나 여러분의 관심 있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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