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으로 3년째 고생중입니다.
아마 이곳에 오신 분들처럼, 저도 처음에 약간 아팠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도 받고 했지만,
그리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2년반이나 흘렀습니다.
그 사이 스트레칭을 하기는 했지만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요성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어쨌든 나름 그 동안 조심했기 때문에 약간 더 악화되기도 하고, 약간 더 호전되기도 하고, 하며 그냥두면 낫겠지 하고 생활하다 보니 병이 고질병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어떤 할아버지로부터 절대 낫지 않는다며, 본인은 10년이 넘었는데도 낫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였고, 다음 4가지를 하였습니다.
(1)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총 8회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았고, 효과가 있어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나 깨끗하게 낫지는 않았습니다.
(2) 의사가 체외충격파 아무리 받아도 스트레칭 하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고 하여,
발바닥을 딱딱한 물건으로 매일 스트레칭 하였습니다.
효과가 있었고, 역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나 깨끗하게 낫지는 않았습니다.
(3) 걷는 것과 서 있는 것을 최소화하였습니다.
하루 중에 거의 서 있는 시간을 없애고, 걷는 것도 이미 많이 줄인 상태였는데
더 줄여서, 하루에 5분 정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헬스클럽을 다녀오는 정도만 걸었습니다. 실내에서는 반드시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4) 그마나 걸을 때도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아픈 발은 발 앞쪽만 땅에 대고 약간 절뚝거리며 걸었습니다. 그렇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니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을 요약하면, 현재 제 상태는 많이 좋아졌고, 엄지손가락으로 발바닥을 눌러도 이젠 통증은 없습니다.
그러나, 걸으면 처음 수십 걸음 정도는 괜찮은데, 그게 넘어가면 발이 어딘가 약간 아프고 불편합니다.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말하기 어렵습니다.
통증이 강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아픕니다.
게다가 족저근막염은 재발을 잘 한다고 해서, 제가 다 나았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분명히 다 나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 4가지를 실행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상태가 호전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아직도 완치가 되지 않아서
도대체 언제쯤 완치될지, 과연 완치가 될 것인지가 걱정입니다.
그동안 삶의 질은 많이 나빠졌습니다.
하루 5분만 걸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이 카페에 들어와서, 이곳에 계신 분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잘 하고 계십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항상 5분만 걷고 살수 없잖아요. 그걸 어기는 날이 생기면 다시 재발이 돼버리니 문제겠죠. 25년째 이러고 사는 저도 초기부터 서울 잘한다는 의사 다 찾아다니고 결국 수술까지해도 안되더군요. 제발 저처럼 안될려면 꼭 조심하고 관리 잘하세요. 길고긴 자신과의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