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9년래 최고…'재건축·교통호재'
수도권 아파트값이 재건축 기대감과 교통 호재로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8월 첫째 주(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37% 올라 지난주(0.3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고점을 높이고 있다.
서울(0.20%)은 상대적으로 중저가인 지역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워 2019년 12월 셋째 주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노원구가 구축 위주로 0.37% 올랐고 도봉구(0.26%), 중랑구(0.21%)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지속됐고 송파구(0.22%), 서초구(0.20%), 강남구(0.1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에서는 군포시(0.85%)·안양 동안구(0.76%)가 교통 호재 있는 역세권 위주로 올랐고 안성시(0.8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였다.
지방에서는 제주(0.69%)가 외지인 투자수요, 매물 부족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세종(-0.06%)은 매물 누적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21%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p) 줄었지만 서울(0.17%)은 학군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양천구(0.28%)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동작구(0.21%)와 용산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0.24%)는 학군 수요로, 서초구(0.19%)는 반포·잠원동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올랐다.
경기 안성시(0.92%)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에서 매매가와 동반 상승했고 시흥시(0.63%)는 월곶·정왕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제주(0.45%), 울산(0.27%), 대전(0.24%), 충북(0.24%) 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세종(-0.08%)은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